할머니의 죽음
2020년 0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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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508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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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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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조모주 병환 위독."
삼월 그믐날, 나는 이런 전보를 받았다. 이는 ××에 있는 생가에서 놓은 것이니 물론 생가 할머니의 병환이 위독하단 말이다. 병환이 위독은 하다해도 기실 모나게 무슨 병이 있는 게 아니라, 벌써 여든을 둘이나 넘은 그 할머니는 작년 봄부터 시름시름 기운이 쇠진해서 가끔 가물가물하기 때문에 그동안 자손들로 하여금 한두 번 바쁜 걸음을 아니 치게 하였다.
그 할머니의 오 년 맏이인 양조모는 갑자기 울기 시작하였다.
“아이고 이승에서는 다시 못 보겠다. 동세라도 의로 말하면 친형제나 다름이 없었다. 육십 년을 하로같이 어데 뜻 한번 거슬려 보았을까.”
연해연방 이런 넋두리를 섞어 가며 양조모는 울었다. 운다 하여도 눈 가장 자리가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릴 뿐이었다. 워낙 연만한 그는 제법 울음답게 울 근력조차 없었다.
“그래도 그 할머님은 팔자가 좋으시다. 자손이 늘은 듯하고 아이고.”
끝으로 이런 말을 하며 울음이 한숨으로 변하였다. 자기가 너무 수(壽)한 까닭으로 외동자들을 앞세워, 원(怨)이 되고 한이 되어, 노상 자기의 생을 저주하는 그는 아들이 둘 (본래 셋이더니 그 중에 중부(仲父)가 일찍이 돌아갔다), 직손자가 여덟이나 되는 그 할머니를 언제든지 부러워하였다.
--- “할머니의 죽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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