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The Impossibility of Olfaction and Cinematic Representation: A Study on the Audiovisual Metonymy Strategy in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 발행기관
- 한국영화학회
- 저자명
- 이명보(Myung Bo Lee)
- 간행물 정보
- 『영화연구』제105호, 733~768쪽, 전체 36쪽
- 주제분류
- 예술체육 > 예술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9.23
7,12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고는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가 후각이라는 비물질적이며 재현 불가능한 감각을 시청각 매체 내부에서 어떻게 번역하고 감각화 하는지를 중심으로, 그미학적·윤리적·존재론적 함의를 분석한다. 후각은 형상도 구조도 가지지 않는 감각으로, 시각 중심의 영화 문법과 근본적으로 충돌하는 감각이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그 불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서사적 동력으로 전환한다. 색채, 미장센, 카메라 무빙, 편집 리듬, 클로즈업, 사운드 디자인 등의 영화적 장치들은 후각의 질감과 정동성을 시각적·청각적 기호로 환유하고, 냄새의 여운과 감정을 감각적으로 전이한다. 특히 후각의 비가시성과 침투성을 청각적으로 매개하는 ‘청각적 후각화’ 전략은 감각 간 위계를 해체하고, 감각의 감응성과 침투성을 통해 주체-타자 관계의 윤리적 구조를 소환한다. 후각을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닌, 감응의 기호이자 감각 정치학의 매개로 해석하며, 미셸 시옹의 아쿠스마식 사운드, 자크 랑시에르의 감성의 분할, 리처드 쉬스트먼의 소마에스테틱스 등 감각 이론들을 바탕으로 감각이 어떻게 윤리적 응답성과존재론적 불가능성의 층위로 확장되는지를 고찰한다. 감각은 타자에 대한 인지의 통로이자, 그 타자를 지우고 전유하는 폭력의 장치로 작동하며, 영화는 이러한 감각의양가성을 통해 감각의 미학을 철학적 사유로 치환한다. 결국 본 연구는 감각 간 환유와 감응의 리듬, 신체적 지각의 개입을 통해 영화가 어떻게 감각을 통한 존재론적 질문과 윤리적 사유를 실현할 수 있는지를 밝힘으로써, 현대 영화 미학에서 감각 이론의 확장 가능성과 철학적 잠재력을 탐색하고자 한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how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translates and renders the immaterial and unrepresentable sense of smell within the audiovisual medium of cinema, and analyzes its aesthetic, ethical, and ontological implications. Olfaction, lacking both visual form and structural clarity, fundamentally resists conventional film grammar based on visual primacy. Yet the film embraces this impossibility as a narrative and aesthetic engine. Through mise-en-scène, color, camera movement, editing rhythm, close-ups, and sound design, the film metonymically transfers the texture and affective resonance of smell into visual and sonic codes, transforming olfactory traces into sensory experience. In particular, the strategy of “auditory olfaction”—rendering smell through sonic elements—disrupts the sensory hierarchy and calls forth an ethical structure of relationality between self and other. This study interprets smell not as an object of representation, but as a sign of affective resonance and a medium of sensory politics. Drawing on Michel Chion’s theory of acousmatic sound, Jacques Rancière’s notion of the distribution of the sensible, and Richard Shusterman’s somaesthetics, the analysis explores how sensory experience expands into domains of ethical responsiveness and ontological impossibility. As a mode of perception and also of erasure and appropriation, the sensory operates dually as both conduit and weapon. Ultimately, this paper argues that Perfume uses intersensory metonymy, affective rhythms, and embodied perception to transform cinematic aesthetics into a site of philosophical inquiry, thereby illuminating the theoretical potential of sensory discourse within contemporary film studies.
목차
1. 서론
2. 이론적 배경
3. 후각의 불가능성과 영화적 재현
4. 결론
참고문헌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영화연구 제105호 목차
- 디지털 숏폼 시네마의 감각적 전환: 포스트-연속성과 플랫폼 디스포지티프
- 생기적 물질론으로 본 에코시네마의 물질적 전회: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중심으로
- 한류 소재 OTT 콘텐츠의 스케이프와 문화적 표상: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엑스오, 키티>를 중심으로
- 컬트영화와 검열시대: 김기영 영화의 1970년대 생산 맥락에 대한 일고찰
- 연상호의 작품 세계: 카이뉴레닌과 불완전한 움직임의 미학
- 픽사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변주: 서사적 공간 확장의 관점에서
- 화이트 포크 호러와 시각적 과잉의 미학: 영화 <미드소마(Midsommar)>(2019)를 중심으로
- 디지털 전회 이후 한국 공포영화 유령성의 위치 짓기
- 영화의 자동화(Automation)와 인공지능 영화의 미학적 의의
- 미디어 고고학의 관점에서 고찰한 인공지능과 의미생산: <정이>를 중심으로
- 이타미 주조의 <탐포포>(1985)에 나타난 음식을 통한 사회 비판과 햅틱 비주얼리티 연구
- 미디어 환경 변화와 아날로그적 스펙터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략적 선택
- 4·3 서사의 행위자, ‘음식’: 영화 <지슬>을 중심으로
- 서부극의 생태학적 리얼리즘: 앙드레 바쟁의 생태미디어적 사유와 <믹의 지름길>(2010)
- 한중 SF 영화의 장르적 특성에 대한 일고찰: <더 문>(2023)과 <문맨>(2022)의 사례를 중심으로
- 1990년대 이후 홍콩 영화와 한국영화의 상호텍스트적 관계 연구: 왕가위 현상을 중심으로
- 영화제와 지역의 관계 형성과 변화에 대한 재고찰: 전주국제영화제 사례를 중심으로
- 자이니치의 초월적 정체성 연구: 일본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2018) 캐릭터를 중심으로
- 여성 주체의 실패와 페미니즘 정치학의 가능성: <서브스턴스>(The Substance, 2024) 속 여성의 이중적 위치
- <500일의 썸머>와 마페졸리의 순환 시간: 정체성 전환의 감정적 윤무(輪舞)
- 인서트 쇼트의 ‘과잉된 시간성’ 연구: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를 중심으로
- 신체, 공간, 계급 감각의 시각적 연출: 발터 벤야민 이론을 중심으로 본 <하녀>와 <기생충>의 연기 분석
- 노태우 정부 시기(1988-1993)의 레임덕 영화 연구
-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의 독일 표현주의 전략: <살인! Murder!>(1930)를 중심으로
- 후각의 불가능성과 영화적 재현: 영화 <향수>의 시청각적 환유 전략 연구
-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공간 윤리와 비가시적 감각 구조
- 스피박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더글러스 서크 식의 ‘영화적 화답’: ‘탕웨이 2부작’ <헤어질 결심>, <만추>를 중심으로
- 크리스 마르케르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태양 없이>와 아이의 형상
-
남성 타자화와 젠더 권력의 재구성: 중국영화
(2024)를 중심으로 - 시리즈 <정년이>의 해외 팬 반응을 통한 글로벌 문화 현상 연구
- 한국전쟁을 전후한 한국영화의 지역 표상: 로케이션과 서사 이미지의 변화
- 시네필 문화 가치의 구성과 가치 전환의 정치: 가치 인류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 세실 B. 드밀의 <왕중왕>(1927)과 니콜라스 레이의 <왕중왕>(1961)과 장성호의 <킹 오브 킹즈>(2025) 비교연구: 이중서술을 통한 기적과 부활의 재현
- 일본 영화정책의 제도적 공백과 영화 생태계
참고문헌
관련논문
예술체육 > 예술일반분야 BEST
- 생성형 AI 도구와 디자이너의 협업 프로세스 개발 - 이미지를 통한 아이디어 확산에서 고해상도 렌더링까지
- 디자인 전공 교과목에서의 생성형 AI 도구 활용 사례 연구
-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척도 개발을 위한 연구
예술체육 > 예술일반분야 NEW
- 한국영화의 촬영과 조명 시리즈 2: 영화 '형사, Duelist'의 Visual Concept 및 조명플랜
- 포스트모더니즘적 영상표현에 관한 연구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 소니 HVR-Z1N 카메라의 중요한 메뉴에 관한 소고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