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The Materialistic Turn of Ecocinema from the Perspective of Vital Materialism: Focusing on Ryusuke Hamaguchi’s Evil Does Not Exist
- 발행기관
- 한국영화학회
- 저자명
- 이태훈(TaeHoon Lee) 김소영(SoYoung Kim)
- 간행물 정보
- 『영화연구』제105호, 263~294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 예술체육 > 예술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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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연구는 하마구치 류스케(濱口龍介)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Evil Does Not Exist)>(2023)를 제인 베넷(Jane Bennett)이 주창한 생기적 물질론(vital materialism) 의 관점으로 분석한 글이다. 이 영화는 비인간 행위소(actant)의 생기와 행위성을 전면에 드러내면서 그들의 창발적 시선을 포착하고, 이를 통해 인간중심적이며 전통적인 서사를 해체한다. 이에 인간 행위소와 동등한 지위로 묘사되는 쓰레기, 동물 사체, 물, 사슴 등과 같은 비인간 행위소가 불안과 두려움의 비인격적 정동을 발생시킨다는점에 주목한다. 기실 영화적 세계야말로 인간/비인간 행위소들이 각자의 생기와 역량을 발휘하며 관계 맺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작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귀결되는 본 영화의 충격적 반전과 서사의 해체는 환경주의 영화나 에코시네마가 추구한 생태 위기의 재현에 그치지 않는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세계에는 선한 인간이생태계를 보호하는 일방적 수혜 관계나 비정한 자연이 인간에게 위해를 가하는, 이른바 인간 중심적인 선악의 이분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세계야말로 베넷이 주장하는 정치적 기획으로서의 생기적 물질론의 영화적 현현(顯現)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기호와 담론 중심의 ‘언어적 전회’를 극복하기 위하여 신물질론(new materialism)이 철학의 ‘물질적 전회’를 추구했듯, 본 영화는 프로파간다성과 인간중심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물질적 전회를 통한 에코시네마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문 초록
This study analyses Ryusuke Hamaguchi’s film Evil Does Not Exist(2023) from the perspective of Jane Bennett’s vital materialism. The film reveals the vitality and agency of non-human actants, capturing their emergent perspectives and deconstructing anthropocentric, traditional narratives. It focuses on how non-human actants such as trash, weed, animal carcasses, and water, which are given equal status to human actants, generate impersonal emotions of anxiety and fear. In fact, the cinematic world of this film can be said to be a place where humans and non-human actants exert their vitality and capabilities and form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While faithfully implementing this technique, the shocking twist and deconstruction of the narrative that results in this film does not stop at the representation of the ecological crisis pursued by environmentalist films and ecocinema. This is because the world of Evil Does Not Exist does not contain the anthropocentric dichotomy of good and evil, in which good humans protect the ecosystem in a one-sided relationship of benefit, or in which a cruel nature harms humans. Therefore, it is not an exaggeration to say that the world of Evil Does Not Exist is the cinematic manifestation of Bennett’s vital materialism as a political project. Just as new materialism sought a ‘material turn’ in philosophy to overcome the ‘linguistic turn’ centred on signs and discourse, this film demonstrates the potential for expanding ecocinema through a new material turn that overcomes the limitations of propaganda and anthropocentrism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생기적 물질론과 에코시네마의 확장 가능성
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해체된 주체와 서사
4. 나가는 말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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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연구 제105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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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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