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스피박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더글러스 서크 식의 ‘영화적 화답’: ‘탕웨이 2부작’ <헤어질 결심>, <만추>를 중심으로
이용수 3
- 영문명
- A Sirkian Cinematic Response to Gayatri Spivak’s “Can the Subaltern Speak?”: Melodrama, Magical Realism, and the Tang Wei Diptych — Decision to Leave and Late Autumn
- 발행기관
- 한국영화학회
- 저자명
- 한미라(Mira Han)
- 간행물 정보
- 『영화연구』제105호, 1115~1146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 예술체육 > 예술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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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스피박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멜로드라마 양식에서 찾고 있다. 그것은 마술적 사실주의의 미학적 재현을 전유한 방식으로, <헤어질 결심> (2022, 박찬욱)과 <만추>(2010, 김태용)의 스타일적 측면에서의 미쟝센의 과잉과 서사적 측면에서의 기계신(deus ex machina) 장면을 통해서다. 이를 통해 전 지구화 시대의 제3세계 여성 이주노동자 즉 서발턴(subaltern)인 애나와 서래는 말해질 수 없는것을 말함으로써 ‘손을 내밀어 붙잡아야 하는’ 인식의 구원과 해방의 시간을 갖는다. 상술하면, <만추>에서 애나와 훈의 팬터마임 대화 씬에 이어 두 연인이 낭만적인 2인무를 추며 하늘로 올라가는 판타지 씬에서 멜로드라마의 미쟝센의 과잉을 마술적 사실주의로 전치하고 있음을, 애나와 훈이 ‘하오(좋다)’와 ‘화이(나쁘다)’로 대화하는 씬과 이후 장례식장에서 훈과 왕징이 충돌하는 씬에서는 훈이 ‘기계신’으로 기능하여애나의 문제를 일거에 해소해주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헤어질 결심>에서는 서래 집공간의 과잉적 미쟝센이 왜곡된 발화를 함으로써 관객들이 서래와 해준의 낭만적 사랑에 동일시하기보다 거리두기를 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해준의 잠복수사 씬, 다시말해 서래를 관찰하는 해준이 순간이동하여 서래와 해준이 한 프레임 안에 위치하는씬을, 영화라는 매체가 갖는 독보적인 미학 즉 ‘현재진행형의 비동시적인 시공간의동시적 재현’이라는 마술로 의미화하여,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서발턴 서래에게하나의 언어체계가 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결국 영화가 ‘마술적 시간과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그 상상력이 하나의 실천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이렇듯 영화는 영화적인방식으로 인류를 구원하고 있음을 주장하였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explores answers to Spivak’s question, “Can the subaltern speak?” through the melodramatic form. Using the aesthetic representation of magical realism as a methodology, the analysis focuses on the excess of mise-en-scène and the narrative use of deus ex machina in Decision to Leave(2022, Park Chan-wook) and Late Autumn(2010, Kim Tae-yong). Through this style and narrative, Anna and Seo-rae, lower-class female migrant workers from the Global South, articulate the unspeakable, thereby entering moments of epistemological redemption and liberation. To elaborate, in Late Autumn, the paper explores how the excess of mise-en-scène is transformed into magical realism through a pantomime dialogue between Anna and Hoon and the fantastical scene where the two lovers dance a romantic duet and rise into the sky. Additionally, Hoon plays the role of a deus ex machina in the scene in which Anna and Hoon communicate using the words “hao (good)” and “hwa-i (bad)” and later in the funeral scene where Hoon and Wang-jing clash, ultimately resolving Anna’s problem in one fell swoop. Decision to Leave employs an excessively stylized mise-en-scène in Seo-rae’s home, creating a kind of distorted enunciation that disrupts the audience’s identification and fosters critical distance rather than emotional immersion. The moment Hae-jun, watching Seo-rae through a telescope in a point-of-view shot, suddenly moves into the same frame, condenses the cinematic magic of simultaneity that traverses asynchronous time and space. This scene, symbolizing the film’s unique aesthetic temporality, endows Seo-rae—a linguistically marginalized subaltern—with symbolic language. Ultimately, this article argues that the films create a “magical time and space,” through which imagination functions as a form of practice, thereby saving humanity in a cinematic way.
목차
1. 들어가면서
2. 경이로울 정도로 가망 없는 세계와 마술적 사실주의
3. 성차화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4. 나오면서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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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산서당
- 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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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문논총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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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crisis of political modernism: criticism and ideology in contempo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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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German Cri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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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iguring American Film Genres: Theory and History
- Yale University Press
- Everybody’s Magazine
- Bulletin hispa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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