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Cult Films and the Era of Censorship: A Contextual Study of Kim Ki-young’s films in the 1970s
- 발행기관
- 한국영화학회
- 저자명
- 박유희(YuHee Park)
- 간행물 정보
- 『영화연구』제105호, 603~640쪽, 전체 38쪽
- 주제분류
- 예술체육 > 예술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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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1990년대 ‘컬트영화’로 재발견된 김기영 영화 미학의 맥락을 1970년대 검열과의 상관성 속에서 구명한 것이다. 김기영 영화는 1997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환되며 세계영화 지평에서도 독창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K-Cinema를 주도하는 감독들에 의해 추앙되면서 K-Cinema의 원조로서 위상을지니게 되었다. 그러면서 김기영 영화는 한국영화사에서 돌연한 현상으로, 오롯이 김기영이라는 위대한 예술가의 개인적이고 독자적인 작가의식의 산물로만 간주되는 경향이 커졌다. 그러나 김기영 영화 32편 중 4편이 개봉 당해 흥행 수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 중 두 편은 ‘불황과 검열의 시대’로 알려져 있는 1970년대의 영화였다. 게다가 이 영화들에서도 김기영 영화의 인장에 해당하며 후대에 ‘컬트’로 재발견되는요소들, 즉 예측불허의 전개와 그로테스크, 파격적 섹스와 잔혹이 줄곧 등장한다. 이는 검열이 가장 엄혹했던 1970년대에 김기영 영화가 어떻게 제작될 수 있었는지에대한 의문을 계속 유발해왔다. 이에 본고에서는 김기영 영화가 1970년대에 생산될 수있었던 역학과 맥락을 밝히고자 했다. 이를 통해 김기영 영화 역시 시대의 산물임을구명하고 나아가 한국영화사에서 저질영화의 시대로 단순화되어 있는 1970년대에 대해 다르게 조망해보고자 했다. 잊혔던 김기영 영화를 21세기와 연결해준 ‘컬트영화’ 는 열광적인 관객성, 기성 질서에 도전하는 파격과 경계 침범적인 미학으로 구성된영화를 일컫는 초장르적 명칭이다. 이러한 컬트영화의 자질은 1970년대 영화를 폄훼하며 통칭하는 ‘저질영화’와 겹치는 면이 있다. 당시 검열에서 요구하고 권장하는 윤리적·미학적 기준으로서의 ‘승화’에 도달할 수 없는 외설(섹스와 폭력)은 ‘저질’로분류되었다. 검열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어떤 영화든 ‘승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했으나, ‘외설’은 당시 영화의 유일한 돌파구이기도 했다. 따라서 두 벡터가 작용하는 가운데 영화 텍스트는 기묘한 어긋남과 불균질을 노정했다. 검열이 저질영화를 통제할수록 저질영화가 양산되었던 역학이 여기에 있다. 김기영 영화는 인간의 본질과 원초적 세계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러한 시대를 창의적으로 통과한 결과였다. 김기영 영화가 견지했던 문제의식은 선구적이었으나 1970년대 국가가 허용하는예술성의 영역에서 허용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외설’은 그러한 예술성에 내재하였고, 외설이 제한된다고 해서 외설에 대한 상상력까지 가위질될 수 없었으므로 계속 시도되었다. 이것이 1970년대에 김기영의 파격적인 영화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었던 시대적 맥락이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lucidates the context surrounding the formation of Kim Ki-young’s cinematic aesthetics—which were rediscovered in the 1990s as “cult films”—in relation to the censorship of the 1970s. Kim Ki-young’s films were summoned through the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 1997, where they began to gain recognition for their originality in the global film landscape. These films were subsequently revered by directors of K-Cinema, such as Park Chan-wook, who established Kim Ki-young’s films as the progenitors of K-Cinema. Thus, Kim Ki-young’s films have increasingly been regarded as a sudden phenomenon in the history of South Korean cinema, where they are often seen as the product of the personal and independent artistic consciousness of this great artist. However, among Kim Ki-young’s 32 films, four ranked first at the box office upon their release, including two from the 1970s, known as the “era of recession and censorship.” Moreover, elements such as unpredictable developments, grotesqueness, obscenity, and brutality, which are emblematic of Kim Ki-young’s films, consistently appeared in these films, which would later be rediscovered as “cult” by future generations. This has continuously raised questions about how Kim Ki-young’s films could be produced during the most restrictive period of censorship in the 1970s.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dynamics and context that allowed for the production of Kim Ki-young’s films in the 1970s. Through this, the study seeks to clarify that Kim Ki-young’s films were also products of their time and to offer an alternative perspective on the 1970s, which has been simplistically viewed as an era of low-quality films in Korean cinema. “Cult films,” which connect the forgotten works of Kim Ki-young to the 21st century, refer to a transgenre term that describes films characterized by enthusiastic audiences, shocking challenges to the established order, and boundary-pushing aesthetics. The qualities of cult films overlap with those of what is derogatorily referred to as “trash films,” which were denigrated in the 1970s. Works that could not achieve the “sublimation” defined by the ethical and aesthetic standards demanded and encouraged by censorship—namely, obscenity (involving sex and violence)—were classified as “trash.” While any film needed to strive for “sublimation” to pass censorship, “obscenity” also served as a unique escape route in the cinema of that time. Thus, the film text revealed strange disjunctions and heterogeneity amid the operation of these two vectors. The greater the degree to which censorship attempted to control trash films, the more trash films proliferated, reflecting that dynamic. Kim Ki-young’s films stemmed from a fundamental inquiry into the essence of humanity and the primal world, creatively navigating this era. The problems he addressed in his films were pioneering but could be accepted only within the realm of artistic expression permitted by the state. Moreover, “obscenity” was intrinsic to the state-sanctioned art, and even if obscenity was restricted, the imagination surrounding it could not be curbed, leading to continual attempts at obscenity. This context accounts for the continued production of Kim Ki-young’s audacious films in the 1970s.
목차
1. 문제제기
2. 김기영 영화의 재발견과 컬트영화
3. 1970년대 텍스트로서 김기영 영화의 맥락
4. 맺음말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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