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The Sensory Turn of Digital Short-Form Cinema: Post-Continuity and the Platform Dispositif
- 발행기관
- 한국영화학회
- 저자명
- 이찬욱(ChanWook Lee) 이정현(JungHyun Lee)
- 간행물 정보
- 『영화연구』제105호, 73~106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 예술체육 > 예술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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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연구는 21세기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서 급부상한 디지털 숏폼 시네마(digital short-form cinema)의 감각적 전환과 미학적 특성을 탐구한다. 넷플릭스, 유튜브, 틱톡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산된 숏폼 영상(short-form video)은 단순한 러닝타임 축소나 장르적 변주를 넘어, 감각 자극의 단속성과 정동 반응의 리듬화를 통해 시청자의 관여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새로운 영상 경험을 형성한다. 본 연구에서 말하는 ‘디지털 숏폼 시네마’는 이러한 숏폼 영상 가운데서도 영화적 실험성과 플랫폼기술이 결합하여 감각–기술–정동의 삼중 배열 속에서 작동하는 독자적 미학 체계로규정된다. 연구 방법은 이론적 분석과 사례 연구를 병행한다. 먼저, 샤비로(Steven Shaviro)의 논의를 토대로 한 포스트-연속성(post-continuity) 개념을 적용한다. 이는고전적 연속 편집 규범이 해체된 이후, 내러티브적 인과성보다 감각의 불연속성과 정동의 즉시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상 리듬 구조를 가리킨다. 이어서, 푸코(Michel Foucault)의 장치론을 계승·확장한 디스포지티프(dispositif) 개념을 도입한다. 이는영화관의 물리적 장치에서 출발해 자동재생, 알고리즘 큐레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등 오늘날 플랫폼 기술까지 포괄하는 분석 단위로, 감각 경험이 기술적으로 어떻게배열·조율되는지를 설명한다. 이 두 개념을 교차함으로써, 본 연구는 디지털 숏폼 시네마가 감각적 형식과 플랫폼적 조건의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주체 구조를 산출한다는 점을 규명한다. 사례 분석은 넷플릭스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러브, 데스+ 로봇≫(Love, Death + Robots)의 세 에피소드— <목격자>(The Witness), <히바로>(Jibaro), <팝 스쿼드>(Pop Squad)—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목격자>는 루프적내러티브와 시점 교란을 통해 해석보다 반복되는 감각 리듬을 우선화하며, 이는 넷플릭스 자동재생 기능과 공명하여 관객을 끝맺음 없는 정동의 흐름 속에 위치시킨다. <히바로>는 청각의 제거와 시각적 과잉을 병치하며, 4K HDR 스트리밍과 고해상도압축 등 플랫폼 인프라와 긴밀히 결합된 감각 실험을 구현한다. <팝 스쿼드>는 억압된 감정이 돌발적으로 균열을 내며, 플랫폼의 자동화된 리듬을 교란하는 지연과 멈춤의 순간을 포착한다. 세 작품의 분석을 통해, 디지털 숏폼 시네마는 단순한 서사 축약물이 아니라 포스트-연속성과 플랫폼 디스포지티프가 상호 증폭하는 감각적 체계임이드러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가 제안하는 ‘감각–기술–정동의 삼중 배열’은 디지털숏폼 시네마를 분석하는 새로운 비평 틀로 기능한다. 이는 기존 포스트-연속성 논의가 텍스트 내부의 형식 분석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영상의 미학과 플랫폼 기술 조건을 통합적으로 조망한다. 더 나아가 숏폼 콘텐츠를 감각과 정동이 기술적으로 조직되는 실험장으로 규정함으로써, 포스트-시네마 시대의 영상 미학과 주체성 연구를 확장한다.
영문 초록
This study investigates the sensory transformations and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digital short-form cinema within the expanding media environment of the twenty-first-century digital platform economy. Short-form videos proliferating across platforms such as Netflix, YouTube, and TikTok cannot be reduced to shortened runtimes or generic variations. Rather, they restructure modes of viewer engagement by privileging discontinuous sensory stimuli and rhythmic affective responses, thereby constituting a new mode of audiovisual experience. Within this context, digital short-form cinema is defined as a distinct aesthetic formation in which cinematic experimentation, artistic form, and platform technologies converge to operate through a “triple arrangement” of sensation, technology, and affect. Methodologically, the study combines theoretical analysis with case studies. First, drawing on Steven Shaviro’s concept of “post-continuity,” it examines how short-form cinema foregrounds discontinuity and immediacy of affect over narrative causality, producing rhythmic audiovisual structures beyond classical continuity. Second, it adopts Michel Foucault’s notion of the “dispositif,” expanded to include not only the apparatus of the cinema but also contemporary platform infrastructures such as autoplay, algorithmic curation, and user interfaces. By intersecting these two frameworks, the study demonstrates how digital short-form cinema generates new subject formations through the interaction of aesthetic form and technological condition. The analysis focuses on three episodes of Netflix’s omnibus animation Love, Death + Robots: “The Witness,” “Jibaro,” and “Pop Squad.” The Witness highlights looped narrative and perspectival disorientation, resonating with Netflix’s autoplay function to immerse viewers in an endless flow of affect. Jibaro juxtaposes sensory deprivation with visual excess, staging an experimental aesthetic enabled by 4K HDR streaming and high-resolution compression. Pop Squad captures moments of delay and rupture in which repressed emotions disrupt the automated rhythm of platform temporality, thereby disclosing the autonomy of affect. Taken together, these analyses reveal that digital short-form cinema is not merely a compressed narrative form but a sensory system in which post-continuity aesthetics and platform dispositifs mutually amplify one another. In conclusion, the proposed concept of the triple arrangement—sensation, technology, and affect—functions as a critical framework for analyzing digital short-form cinema. This framework moves beyond text-centered approaches to post-continuity by integrating aesthetic form with platform infrastructures. Moreover, by situating short-form content as a laboratory where sensation and affect are technologically organized, the study extends debates on film aesthetics and subjectivity in the post-cinema era, while also offering insights into the cultural and industrial dynamics of platform-based media.
목차
1. 서론
2. 이론적 배경: 포스트-연속성과 디스포지티프 개념
3. 감각–기술–정동의 삼중 배열과 디지털 영상 경험
4. 사례 분석: ≪러브, 데스 + 로봇≫의 에피소드
5. 결론
참고문헌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영화연구 제105호 목차
- 디지털 숏폼 시네마의 감각적 전환: 포스트-연속성과 플랫폼 디스포지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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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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