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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사고와 공간관으로 본 『구운몽』 일고(一考)

이용수  11

영문명
A Study on a Mathematical Thinking and Space Perception in GuUnMong(九雲夢)
발행기관
개인저작물
저자명
이민희(Lee Min Heui)
간행물 정보
『개인저작물 - 사회』10집, 3~34쪽, 전체 32쪽
주제분류
사회과학 > 개인저작물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1.1.31
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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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고는 기존의 『구운몽』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수학적 사고와 공간 인식 문제를 중심으로 등장인물 관계와 작품 속 공간관을 들여다보고자 한 시론에 해당한다. 이는 작가 김만중이 수학적 사고를 지니고 작품 창작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고자 한 사실 판단에 관한 논의가 아니라, 작품 속에서 수학적 논리와 의식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과 그 서사세계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지에 관한 가치판단에 관한 논의의 다름 아니다. 『구운몽』은 유배지에서 노모를 위로하기 위해 하룻밤에 지은 것이 아닌, 17세기 조선사회 지식인으로서 점진적으로 맞닥뜨리고 자기화한 서구 지식과 가치관을 현실에 대응시키고 변화하던 자의식을 자기 나름대로 표현해 내고자 한 결과물로 보려는 것이 본고의 입장이다. 본고는 작가의식 속에 수학적 사유가 일정 부분 내재되어 작동되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작품에서 수학적 사유가 어떻게 서사 전개 과정상 가동되었으며, 그 문학적 표상 내지 문화적 지표가 어떤 원리 하에 나타났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예컨대, 성진과 팔선녀의 관계는 단순히 一對多의 관계가 아니다. 성진이라는 남자가 한 명이고, 이에 대응하는 여자로서의 선녀가 여덟 명이라는 차이가 근본적인 것이 아니라, 인원수에 앞서 인간의 성별, 곧 남성과 여성이라는, 상호 비교 가능한 공통점(인간)을 중심으로 집합(set)이라는 개념을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남성(양소유) 집합, 여성(여덟 여인) 집합은 서로 名數를 비교할 수 있는 동등한 개념이 된다. 작품에서의 총체적 욕망의 값을 1이라 했을 때, 양소유가 이성에 대해 욕망하는 바가 1이었는데, 이를 8명의 여성과 만남으로써 만족할 수 있게 된 반면, 8명의 여성은 비록 1명의 남성을 서로 공유하는 상황이었지만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이기에 1/8+1/8+…1/8=8/8=1 의 집합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한 17세기 이후로 원근법에 대한 이해가 생겨나고 지리서의 유입을 통해 공간 관념이 객관화된다. 그런데 남악 형산에서 명부로 이동하게 된 성진은 유혼관 → 망향대 → 풍도성 → 삼라전 을 거쳐 거기서 염라대왕의 명으로 이승(양처사집)에서 갓난아기로 태어나게 된다. 이때 공간의 변화와 이동(이승에서 저승으로의 넘나듦)은 공간화된 공간으로부터 또 다른 공간화하는 공간으로 열리고 있는 셈이 된다. 마치 뫼비우스(Möbius) 띠처럼 안쪽 면(이승)을 따라 가다보니 그 반대 면인 바깥쪽 면(저승)으로 연결되는 것과 같은 인식체계라 하겠다. 결국 성진이 양소유로 변화하는 과정은 곧, 공간의 이동은 존재의 근원적 열림으로 환원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로 보건대 공간에 대한 인식은 단순히 평면적, 물리적, 지리적 판단의 결과가 아니라 작가의 경험적 자각과 직관, 그리고 수학적 사유체계와 닮아 있다. 그것은 종교적, 비논리적 자각과도 연결된다. 이처럼 본고는 『구운몽』의 내적 창조성이 숫자와 기호의 합성물인 철학과 종교의 표상성과 상징성이 작용한 결과임을 보이고자 했다. 숫자와 꿈으로 구현된 인식의 세계는 『구운몽』을 우주적 자각과 내면의 성찰이 가능토록 만드는 동인이 된다. 이런 점에서 『구운몽』은 여전히 현대에도 의미부여가 가능한 문제작이라 할 수 있다. 『구운몽』은 존재론적 관점에서 문제제기하고, 이를 관계론적 관점으로 풀어내려고 한, 관계와 존재의 소통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영문 초록

A number of intellectuals who would accept a new theory or knowledge began to increase gradually, since scientific books and knowledge of western civilization has income to Choseon dynasty through China in the 17th century. Kim Man-Jung was one of them who wanted to accept new the roman calender, astronomical phenomena, geographic studies. He was also open-minded Confucian scholar who would put together confucianism with taoism and buddhism. In addition to, he tried to understand a change of thought in accordance with what is reasonable. As a result of them, he would also consider mathematical & philosophical view of the world, eg. matters of dream and reality ; this world and the world of the dead ; desire and self sufficiency ; practice and awakening, when he wrote novel GuUnMong(九雲夢). We can find out that in work it is used by religious figure and perspective to show mathematical thought. Especially, we have to notice that meaning of nine(九) in the Cloud Dream of the Nine(九雲夢) is not just that one hero and eight women make nine persons, but that meeting among characters has equal values, that is, one to one. And close description of scene in GuUnMong(九雲夢) means that writer had a new recognition about perspective and the comprehensive faculty of human geography. And a spacial movement between the real world and the world of the dead, eg. from Yeonwha-summit(蓮花峰) to the world of the dead, and a return from the Hades to the real world, means that writer represented various world under the recognition that circulation of the world is like Möbius strip.

목차

국문 요약
1. 들어가며
2. 17세기의 수학적(과학적) 사고와 공간 인식
3. 수학적 사유로서의 『구운몽』의 공간 인식 세계
4. 결언
<참고 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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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희(Lee Min Heui). (2011).수학적 사고와 공간관으로 본 『구운몽』 일고(一考). 개인저작물 - 사회,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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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희(Lee Min Heui). "수학적 사고와 공간관으로 본 『구운몽』 일고(一考)." 개인저작물 - 사회, .(2011):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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