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제 <적벽가>의 전승과 특징

• 영문명: Transmission and Characteristics of Gangsanje's
• 발행기관: 목원대학교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 저자명: 최혜진(Hye Jin Choi)
• 간행물 정보: 『지식과 교양』제19호, 17~49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11.30

국문 초록

본고에서는 현재 판소리로 전해지는 <적벽가>의 유파 중 정응민 바디로 알려진 강산제 <적벽가>를 중심으로 작품의 전승 내용과 주제, 특징 등을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조선창극사』를 중심으로 19세기 이후의 더늠 형성 과정에 대해 살폈다. 19세기 이후 <적벽가>의 사설은 적벽대전 앞부분을 새롭게 짜는 데에 집중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후반부에서는 군사점고사설 외에 원조타령이나 장승타령이 들어감으로써 주제적인 부분을 보완했고, 이 외에는 재담이나 조조 굴욕 같은 풍자적 내용이 중심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적벽화전’을 중심으로 점차 앞의 사설을 역으로 보강하며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설의 구성적인 측면에서 강산제는 영웅의 활약과 군사들의 애환이 서로 대등하게 교차되며 짜여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설의 내용으로는 초앞의 내용은 신재효본의 영향을 받았고, ‘도원결의’나 ‘장판교 대전’ 등의 영웅중심 서사가 탈락되어 있다. 적벽대전의 ‘죽고 사설’이 간략하게 처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군사점고’의 경우 비교적 많은 군사들이 사연을 전하고 있어 군사 중심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화병사설’, ‘조조꾀사설’, ‘주창호통사설’도 나오지 않는다. 결말부분은 관우의 관용을 부각하여 판소리적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강산제 사설은 <적벽가>가 확장되기 이전의 고제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 강산제 <적벽가>는 전체 56대목에서 장단을 사용하면서 변화를 주었고, 특히 세마치를 5대목에서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선율면에서는 우조길, 평조길, 계면길 등 악조상의 변조, 변청 등을 사용하면서 음악적 다양성과 세련미를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유파에 비해 장단의 변화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고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transmission, themes, and characteristics of Gangsanje's , known as the Jeong Eung-min version of the pansori genre currently being transmitted.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focusing on the History of Joseon Changgeuk, I examine the development of deonum after the 19th century. From the 19th century onward, the narratives of focused on rewriting the opening section of the Jeokbyeok war. In the latter half, in addition to the military census narrative, the musical elements were supplemented by the inclusion of Wonjo Taryeong and Jangseung Taryeong. Beyond this, the narratives focused on humorous banter and satirical content, such as the humiliation of Cao Cao. This gradual reinforcement of the earlier narratives, centered around the “Jeokbyeokhwajeon,” was evident. In terms of the composition of the narrative, Gangsanje's narrative can be said to interweave the hero's exploits and the soldiers' joys and sorrows in equal measure. The first part of the narrative is influenced by the Shin Jaehyo version, and hero-centered narratives like “Peach Blossom Oath” and “The Battle of Jangpangyo” are omitted. The “Death and Saseol” section of the Battle of Red Cliffs is characterized by a brief treatment, and the “Gunsajeomgo” section features a relatively large number of soldiers sharing their stories, demonstrating a military-centric perspective. The “Hwabyeongsaseol,” “Jojo's Mocking Saseol,” and “Ju Changho Tongsaseol” (literally, “the story of the struggle”) are also absent. The concluding section highlights Guan Yu's generosity, presenting a pansori-style worldview. Musically, Gangsanje's “Jeokbyeokga” features variations in rhythm throughout its 56 sections, particularly the use of the semachi rhythm in five sections. In terms of melody, it can be said that it pursued musical diversity and sophistication by utilizing modulations of the melody, such as ujo-gil, pyeongjo-gil, and gyemyeon-gil, as well as byeoncheong. Compared to other schools, it exhibits the characteristics of an ancient style, with fewer rhythmic variations.

목차

1. 서론

2. <적벽가>의 전승과 강산제 <적벽가>의 계보

3. 강산제 <적벽가> 사설의 특징과 주제

4. 강산제 <적벽가>의 음악적 특징

5. 결론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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