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책나무e숲 세계문학 30)

모파상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여자의 일생》은 모파상의 고향인 노르망디를 무대로 한 작품으로, 여주인공 잔은 모파상의 어머니 롤을, 쥘리앵은 아버지 귀스타브를, 그리고 폴은 자신의 동생 에르베를 모델로 한 인물입니다. 《여자의 일생》은 모파상 집안의 가정 소설로 보아도 될 것입니다. 지방 귀족의 딸로 선량하기 그지없는 소녀인 잔이 결혼을 하면서부터 겪게 되는 인생의 여정을 염세주의적인 필치로 그려 낸 이 작품은,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과 함께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주인공 잔은 수도원 학교를 졸업하면서 희망과 환희에 찬 생활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난폭하고 교양이 없으며, 자기중심적인 남편 쥘리앵에게 배신당하고, 자신의 아들 폴에게 또 한 번 희생됩니다. 그러나 모파상은 잔이 겪는 고통에 대해 노르망디 지방의 자연 풍경을 뛰어나게 묘사함으로써, 이기적이고 물욕에 눈이 어두운 인간과 끝없는 포용력을 지닌 자연을 대비시켰고, 이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품의 끝에서 로잘리의 입을 빌려 말하는,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행복하지도, 또 불행하지도 않은가 봐요.’라는 말은 모파상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평소 모파상에게 외설에 가까운 작품만을 쓴다고 혹평을 가했던 세기의 문호 톨스토이조차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레 미제라블》 이후 프랑스 소설 최대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여자의 일생》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이유는 잔의 인생역정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여인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목차

레푀플 저택 ■ 9
즐거운 생활 ■ 21
라마르 자작 ■ 26
결혼 ■ 37
신혼여행 ■ 48
뜻밖의 생활 ■ 61
슬픈 사건 ■ 79
새로운 기쁨 ■ 110
남작 부인의 죽음 ■ 125
연이은 슬픔 ■ 155
로잘리와의 재회 ■ 173
레푀플 저택과의 이별 ■ 202
폴을 찾아 ■ 211
새로운 생명 ■ 226

작가 소개 ■ 238
작품 소개 ■ 239

작가정보

저자(글) 모파상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대가 기 드 모파상은 1850년 8월 5일 프랑스의 북서부 노르망디 지방의 미로메닐 저택에서 태어났다고도 하고 페캉에서 출생했다고도 하나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 귀스타브는 귀족 출신의 시골 신사였으며, 어머니 롤은 노르망디 지방 귀족의 딸로 자존심이 강하고 현명한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부부는 모파상이 12세 되던 해에 별거하였고, 그는 동생 에르베와 함께 노르망디 지방에서 어머니와 생활하면서 문학적 감화를 받았습니다. 이때 모파상이 보고 느낀 노르망디의 아름다움은 《여자의 일생》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는 13세 때 귀족, 부호, 지주의 자제들만 입학하는 이브토 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악동들과 어울려 교풍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하고, 어머니의 친구인 플로베르에게서 문학 수업을 받았습니다. 1869년에는 파리 법과 대학에 입학하였고,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일어나자 유격대원으로 참전했습니다. 그러나 그해 독일군이 루앙에 침입하자 프랑스 군과 함께 퇴각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모파상은 독일군에 대한 적개심과 반전 사상에 빠지기도 했으나 그 후 이러한 체험을 살려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모파상은 1872년부터 해군성과 문부성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여 어려운 생활에도 불구하고 플로베르로부터 지도를 받았습니다. 이로 미루어 그의 자연주의 문학관은 플로베르에게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모파상은 졸라, 투르게네프, 도데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1880년 에밀 졸라를 중심으로 한 자연주의파의 동인지 《메당의 저녁》에 〈비곗덩어리〉를 발표하여 스승인 플로베르에게 격찬을 받은 것은 물론 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무렵부터 신경 계통의 병에 시달리게 되었으나, 1881년 첫 단편집 《메종 텔리에》와 《피피 양》을, 1883년에는 장편 《여자의 일생》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모파상은 360여 편의 단편 소설, 6편의 장편 소설을 비롯하여 3편의 기행문, 1권의 시집과 희곡을 남길 정도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으나, 다작과 복잡한 여자 관계 등으로 병이 악화되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893년 7월 6일,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