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도회 외 (책나무e숲 세계문학 27)

맨스필드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 고양이 플로리가 사람처럼 말을 하네?” 심리주의 계열의 소설에 익숙지 않은 독자라면 이렇게 당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묘사나 대화 중에 갑자기 독백이 끼어들어 상황이나 줄거리에 혼란을 느낀다든지, 한 등장인물의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은밀히 엿보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감상의 묘미를 더해 줍니다. 이것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 소설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하나의 경향이며, 조이스？로런스？헉슬리？울프 등의 작품에 나타나는 심리주의적 요소와 맥을 같이합니다. 그러나 맨스필드는 심리 분석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인생이나 인간 관계 등을 묘사하려 할 때 심리라는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맨스필드의 작품은 인물이나 자연에 대해 아주 정밀하게 묘사하여 마치 눈앞에 보이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합니다. 특히 자연을 묘사할 때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느낌마저 갖게 합니다. 그것은 소설에 시적 요소를 도입했기 때문이며, 이것은 1910년대에 영？미 시인들이 일으킨 이미지즘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작품을 읽을 때, 작가 특유의 여성적 섬세함과 시정, 자연과 어린아이에 대한 깊은 애정, 종종 나타나는 소외 계층에 대한 따스한 시선, 여운이 은은하게 남는 결말 처리 등을 염두에 둔다면 또 다른 소설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실려 있는 〈해변의 아침과 낮과 밤〉은 그녀의 전 작품 중에서 가장 긴 것이며, 맨스필드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소녀 시절 여름 한철을 보낸 적이 있는 웰링턴 교외의 해수욕장인 디즈 해변을 무대로 하고 있으며,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한 키자이어라든가 그 밖의 등장인물도 실제 인물을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가든파티〉는 구성이 뛰어나고, 〈인형의 집〉은 사실주의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바람이 분다〉는 짧지만 가장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목차

첫 무도회 ■ 7
인형의 집 ■ 21
가든파티 ■ 35
수도원으로 ■ 64
음악 시간 ■ 73
소녀 ■ 85
순진한 사랑 ■ 93
바람이 분다 ■ 130
피곤한 소녀 ■ 138
변두리의 옛날이야기 ■ 151
6펜스의 은화 ■ 158
해변의 아침과 낮과 밤 ■ 170

작가 소개 ■ 238
작품 소개 ■ 239

작가정보

저자(글) 맨스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