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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외 (책나무e숲 세계문학 26)

모파상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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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65MB)
ECN 0102-2018-000-002863859
쪽수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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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48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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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실린 17편의 작품, 그리고 모두 300여 편에 이르는 모파상의 단편 소설은 소재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노르망디 시골 생활 속에서 소재를 취한 작품으로는 〈투안 영감〉, 〈쥘 삼촌〉 등이 있고, (2) 파리 소시민의 생활 속에서 취한 것으로 〈목걸이〉, 〈우산〉 등이 있습니다. (3) 또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다룬 작품으로 〈두 친구〉, 〈미친 여자〉, 〈발터 시나프스의 모험〉, 〈어머니〉 등이 있으며, (4) 사랑(애정)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미망인〉, 〈여행 중에〉, 〈클로셰트〉, 〈마드무아젤 페를〉, 〈시몽의 아버지〉 등이 있습니다. (5) 그리고 〈이리〉는 사냥을 소재로 한 작품이고, (6) 환상의 세계를 다룬 작품으로는 〈산속의 집〉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을 보면 때로는 그 묘사에서 잔인성을 발견할 수 있는데(〈산속의 집〉, 〈어머니>, 〈이리〉), 그러면서도 대상 인물에 대한 연민의 정을 담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파상은 소설이라는 틀 안에서 자신이 창조한 인물을 통해 실험한 것입니다. 그 실험은 단순한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과 관찰로 얻은 현실 세계의 어둠을 독자로 하여금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의 사람은 소설의 등장 인물과 같이 비극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말았으면 하는 동정과 연민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연민과 동정은 어린 아이(사생아)에 대한 경우 더욱 강한데, 〈마드무아젤 페를〉과 〈시몽의 아버지〉 등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모파상의 현실에 대한 세계관은 비관적인 것이었지만 〈투안 영감〉, 〈우산〉, 〈발터 시나프스의 모험〉, <시몽의 아버지> 등의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운명이 비극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투안 영감>은 투안, 그리고 <발터 시나프스의 모험>에서 발터 시나프스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삶이나 가치와는 다른 의외의 성격을 주인공에게 심어 줌으로써, 전체적으로는 어두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냉소적이나마 희극으로 끝맺고 있기도 합니다. 〈산속의 집〉은 눈 속에 묻힌 알프스 고지의 고독 속에서 한 인간이 몸부림치다가 정신 이상의 상태에 빠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작가의 운명을 스스로 예고한 듯한 작품입니다. 그는 1891년 정신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으며, 1893년 요양소에서 죽었던 것입니다. 〈목걸이〉는 소시민의 허영심이 불러올 수 있는 불행한 인생을 경고하는 반면에, 〈우산〉에서는 지나친 재물욕이 갖고 올 수 있는 에피소드를 희극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이렇게 같은 소재라도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그것은 마치 실험실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실험을 시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파상이 그의 작품들에 주로 현실의 어두운 면을 담아 낸 것은 그가 그런 어둠을 좋아했기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인간의 삶이 얼마나 비참해질 수 있는가를 경고해 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에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려 내는 사실주의의 단계를 넘어서 그 원인까지 캐내려는 자연주의자로서의 노력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려 낸 작품 속의 어둠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밝혀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어둠을 부르는 행동을 경계하라고 타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목걸이 ■ 7
투안 영감 ■ 21
어떤 시골에서 생긴 일 ■ 37
쥘 삼촌 ■ 48
미망인 ■ 61
여행 중에 ■ 71
로셰트 ■ 82
우산 ■ 90
마드무아젤 페를 ■ 104
두 친구 ■ 131
물 위에서 ■ 143
시몽의 아버지 ■ 154
미친 여자 ■ 170
산속의 집 ■ 176
발터 시나프스의 모험 ■ 199
어머니 ■ 213
이리 ■ 226

작가 소개 ■ 236
작품 소개 ■ 238

작가정보

저자(글) 모파상

기 드 모파상은 1880년 에밀 졸라(Emile Zola) 중심의 자연주의 작가들이 발간한 《메당의 야회》라는 책에 단편 〈비곗덩어리〉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모파상은 1850년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방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별거중인 어머니의 손에 길러졌습니다.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아버지 없이 자란 외로움이 컸겠지요. 그런 까닭으로 작품 속에서 어린 아이, 특히 사생아에 대해 특별한 동정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시몽의 아버지>). 학업 성적은 우수했지만 한때 신학교에 입학했다가 자유분방한 성품으로 퇴교당하는 등 남다른 성장기를 보낸 모파상은, 재학 시절 쇼펜하우어의 철학(염세주의)에 심취했고, 이 때문에 다른 자연주의 작가들과는 달리 현실에 대한 자세를 보여 줍니다. 그래서 모파상의 작품에는 소시민이나 농어민들에 대한 동정이 담겨 있으면서도 비관적인 태도가 나타나고 냉소적인 눈길이 깃들어 있습니다. 모파상은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프로이센과 프랑스 사이에 일어난 전쟁으로, 프랑스가 패전했다)이 일어났을 때, 지원 입대하여 유격대원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이 체험을 통해 전쟁의 비참함을 깨닫고 반전론자가 된 모파상은, 1872년부터 해군성과 문교성에 하급 관리로 일하면서 파리 서민들의 생활을 겪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 노르망디의 시골 생활과 함께 파리에서의 생활은 이후 그의 소설에서 자주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그의 출세작 〈비곗덩어리〉는 바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과 어린 시절을 보낸 노르망디 지방을 배경으로 하여 씌어진 작품입니다. 1880년부터 1891년까지 10여 년간 무려 300여 편의 단편과 여섯 편의 장편을 창작한 저력은 이렇게 다양한 체험과 자연주의 작가다운 세밀한 관찰력이었던 것입니다. 작품이 성공을 거두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사교계에도 출입하면서 후기 작품에는 화려한 장면들이 자주 묘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연주의 작가로서의 현실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세밀한 묘사, 그리고 비관적인 태도는 그대로 작품의 바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의 이런 작가로서의 역량은 자신의 성실한 노력 외에 플로베르의 도움이 컸습니다. 어머니와 친분이 있었던 플로베르는 이미 시를 짓고 있던 모파상에게 자연주의적인 문학 수업을 요구했습니다. ‘재능이란 긴 인내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탐구하라.’는 스승의 충고대로 남다른 안목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키웠으며, 완벽한 스타일과 뛰어난 기교, 그리고 명확한 필치로 현실 세계를 묘사하는 능력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모파상은 죽을 때까지 ‘어둡다’는 말을 남길 만큼 세상의 어두운 면에 문제 의식을 가졌고, 그는 이 어둠을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6쪽의 원고로 작성해 갔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노력의 결과로 현실의 어두운 단면을 수많은 작품으로 다양하게 묘사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단편 소설의 기틀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또 체호프와 쌍벽을 이루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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