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의 기수 외 (책나무e숲 세계문학 11)

슈토름 지음

금성출판사 2008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백마의 기수》는 단편 작가로 알려진 슈토름의 작품 가운데서는 가장 긴 것으로서, 북해의 거친 바다를 바라보는 북프리슬란트의 가난한 마을을 무대로 하여, 가난한 농가의 아들 하우케 하이엔의 고투의 생애를 그린 것입니다. 이 작품은 액자 소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액자 소설 구조란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들어 있는 형식을 말합니다. 즉, 핵심적인 이야기인 내부 이야기를 외부 이야기(액자=틀)가 둘러싸고 있는 형식을 말합니다. 그러면 이 소설의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외부 이야기 : 1820년대 10월 어느 폭풍우 치던 날, 북프리슬란트의 제방을 지나가던 ‘나’는 폭풍우를 피해 들어간 여인숙에서 그 마을에서는 ‘백마의 기수’로 더 잘 알려진, 전설적인 제방 감독관 하우케 하이엔의 고투의 생애를 듣게 됩니다. 내부 이야기 : 가난한 농부이자 측량 기사의 아들인 하우케 하이엔은 말이 없고 고독하지만 무서울 정도의 탐구심과 의지력을 가진 똑똑한 소년으로, 어떤 해일에도 견딜 수 있는 완전한 제방을 쌓겠다는 꿈을 간직한 채 청년으로 자랍니다. 제방 감독관의 하인으로 들어간 하우케는 뛰어난 계산력과 치밀하고 엄격한 일 처리로 제방 감독관의 신임을 얻고 능력을 인정받는 한편, 감독관의 딸 엘케와 사랑하게 됩니다. 제방 감독관이 죽고 그의 아버지가 남긴 유산과 엘케의 도움으로 그는 새 제방 감독관이 되고, 엘케와 결혼을 합니다. 제방 감독관이 된 그는 소년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반대와 어려움을 이기고 새 제방(완만한 경사를 가져 어떤 파도에도 끄떡없는)을 완성시킵니다. 옛 제방과 새 제방 사이에 생긴 수로가 옛 제방을 자꾸 침식하는 것을 발견하고, 옛 제방 보호를 위한 호안 공사를 제안하나 새 제방 쌓기에 지친 마을 사람들이 완강한 반대를 해 부분적인 수리만 하고 맙니다. 엄청난 해일이 몰아닥치자 그의 예견대로 옛 제방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그가 걱정이 되어서 나왔던 그의 아내와 딸을 제방과 함께 파도가 삼켜 버리자, 그도 자신의 직무 태만에 대한 용서를 빌며 파도에 몸을 던집니다. 외부 이야기 : 하우케 하이엔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밤새 몰아친 무서운 폭풍우에도 끄떡없이 견딘 하우케 하이엔의 제방으로 돌아서 목적한 도시로 향하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슈토름이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87년, 그의 나이 70세 때로, 병(위암)으로 몇 번이나 중단되었다가 1888년 사망하기 다섯 달 전에 완성하였습니다. 해일처럼 덮쳐 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싸워 가며 쓴 작품이어서 그런지, 이 작품의 분위기는 매우 엄숙하고 비장합니다. 제대로 된 제방 하나를 만들어 보려는 하우케의 인간적인 욕망과 의지, 고군분투하는 노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삼킨 파도 속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는 하우케! 그리고 죽어서도 자기의 전 생애를 쏟아 부은 제방을 떠나지 못한 채 제방을 돌본다는 전설은 우리에게 자연(또는 운명)과 싸우는 인간의 의지의 노력,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와 운명 등을 생각하게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목차

백마의 기수
제방에서 본 것 ■ 9
트린 할머니의 고양이 ■ 23
제방 감독관의 저택 ■ 40
하인 우두머리 올레 ■ 45
장관의 칭찬 ■ 52
겨울 축제 전 ■ 56
춤추는 밤 ■ 61
주머니 속의 반지 ■ 74
아버지의 죽음 ■ 79
결혼식 자리에서 ■ 83
약혼 발표 ■ 89
새로운 계획 ■ 99
말의 해골 ■ 111
백마를 파는 사나이 ■ 116
사람들의 불만 ■ 130
신을 의심하는 자 ■ 136
작은 들개 ■ 148
하우케 하이엔 제내지! ■ 158
갈매기 ‘클라우스’ ■ 161
바다를 무서워하는 아이 ■ 166
인어 이야기 ■ 172
새로운 근심 ■ 177
무너지는 제방 ■ 191
폭풍이 지나간 뒤 ■ 210
브레만가 ■ 213

작가 소개 ■ 244
작품 소개 ■ 246

작가정보

저자(글) 슈토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