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와 소나무의 노래: 이황
2010년 09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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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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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연산군의 폭정…27
3장 학문을 좋아한 이황…44
4장 훈구파 세력의 득세…54
5장 불안정한 권력의 뿌리…69
6장 조선의 불안한 앞날…84
7장 왕권강화를 위한 힘겨운 싸움…99
8장 이황이 생각하는 선비의 도리…124
9장 문치의 깃발이 나부끼는 나라…156
남이는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 사이에서 태어난 정선공주의 손자였다. 남이의 조부는 태종 때 영의정까지 지낸 남휘였다. 1457년(세조 3)에 무과에 장원했고, 세조 13년에는 길주의 호족 이시애가 난을 일으키자 앞장서서 토벌작전에 참여해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 뒤에도 남이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남이를 우상대장으로 삼는다! 남이는 서북변의 여진족 건주위를 토벌하도록 하라!”
세조는 남이에게 군사를 이끌고 나가 여진족을 토벌하게 했고, 남이는 여진족장 이만주를 참살하고 대승리를 거두었다.
“여진족 토벌의 공을 인정하여 남이를 공조판서에 임명한다!”
그때 남이의 나이가 28세였다.(‘남이의 옥사’ 중에서)
연산군은 학문을 몹시 싫어했다. 신하들의 간언에도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림파는 연산군에게 끝없이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상소를 올렸고, 연산군은 차츰 사림파를 귀찮아하기 시작했다.
“저 사림파를 없애기 전에는 내가 편히 왕 노릇을 할 수 없겠구나.”
결국 연산군은 김종직 등 사림파가 가까스로 몰아냈던 유자광 세력을 다시 끌어들였다.
“사림을 배척하려면 유자광을 중심으로 한 훈척세력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
유자광을 끌어들인 연산군은 무오사화를 일으켜 김종직 문하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에 김종직은 이미 세상을 뜬 뒤였지만, 다시 무덤을 파 관을 꺼낸 뒤에 시신을 다시 한 번 죽이는 부관참시 형을 내렸다.(‘연산군의 폭정’ 중에서)
“예로부터 어진 임금은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바른 사람만을 등용했기 때문에 임금께 무슨 잘못이 있으면 신하는 싸우면서까지 이를 바로 잡으려 했습니다. 그러면 임금은 그에게 성가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간사한 무리들이 틈을 타서 임금의 비위를 맞추게 되는데, 임금이 자기 마음에 든다고 이런 사람들을 쓴다면 임금은 간악한 소인들과 한 무리가 되게 마련이고 간신들은 활개를 펴고 못하는 일이 없게 됩니다. 이 점을 마음에 새기시고 정치를 펴나간다면 나라에는 어지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선조는 이황이 떠나는 것을 몹시 가슴 아파했다.
“표범 가죽의 요 하나와 후추 두 말을 내리고 경상도감사에게 명을 내려 쌀과 콩을 지급하도록 하라!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타고 갈 말을 마련해 주고 군졸을 시켜 호위하도록 하라!”
선조는 세심한 데까지 마음을 써주었다. 그것이 이확과 선조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문치의 깃발이 나부끼는 나라’ 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성장기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역사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공부이다. 다른 나라 역사보다 우리 나라 역사를 더 알아야 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인물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그 사람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도 모두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또 그 사람의 행동은 당시 사회 상황에서 규정되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 인물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인물 이야기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한 사람을 역사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하늘이 내린 인물이나 신적인 존재로 그려진 그런 인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필요할 때다.
또한 역사는 결코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언제든지 새롭게 발견되고 새롭게 해석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우리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왜곡되고 사라진 부분이 많은 만큼
연구할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역사의 국통을 아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섬겨 왔던 조물주의 창조 섭리,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봄·여름·가을·겨울을 살아왔느냐 하는 삶의 과정과 역사의 깊은 섭리를 아는 것이다.
그러자면 여러 가지 학설과 주장을 두루 듣고 연구해서 진실에 가까운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한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 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역사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를 움직인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명종은 이황의 학문과 인품을 높게 사고 조정으로 불러들였지만, 이황은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명나라의 사절이 당도하여 조정에서 상경을 강권하자 마지못해 한양 길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명종이 세상을 뜬 뒤, 신병을 핑계 삼아 귀향하고 말았다. 하지만 선조는 즉위 즉시 이황을 불러들였고, 이황은 여러 차례의 고사 끝에 간청을 물리치지 못하고 대제학, 지경연의 중임을 맡기도 했다. 이황은 성리학을 한층 더 발전시켰으며 기대승과 8년 동안 학문에 대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유학자로서 쌍벽을 이루는 이이와 만나 학문을 교류하기도 했다. 이황은 철저한 사색을 학문의 시작으로 보았다.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로 학문에 임하며 독단과 경솔을 멀리했다. 또한 아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일치해야 된다고 주장한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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