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의 붉은 꿈 공민왕
2010년 04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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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02-2018-000-00262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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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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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삼별초의 몰락과 몽고의 내정 간섭…36
3장 원나라가 임명한 고려의 왕들…58
4장 공민왕의 개혁 정치…71
5장 조일신의 난과 고려의 운명…94
6장 홍건적의 침입…114
7장 노국공주의 죽음과 신돈의 등장…136
8장 신돈의 음모와 공민왕의 최후 …158
그 무렵의 원나라는 오랜 가뭄과 변덕스러운 홍수 그리고 원 황제의 제위 다툼 등으로 민심이 이반하고 있었다.
원나라에 눌려 숨죽이고 있던 한족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여기저기서 반란의 기미가 보이고 있었다.
“고려가 비록 작은 나라지만 왕을 결정짓는 일은 한 나라의 운명이 걸린 문제다. 그 나라의 정치가 불안하면 그 여파는 일파만파로 우리 원나라로도 전해질 것이 아닌가. 더구나 지금 중원의 한족들이 봄에 땅속에서 비집고 올라오는 두꺼비들처럼 움틀거리며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은데 고려의 일을 쉽사리 결정할 수는 없다.”
(‘원나라가 임명한 고려의 왕들’ 중에서)
“최화상, 장승량이 역모를 꾀하려고 기원과 기철 등을 죽이려 했는데 왜 역적을 두고 보십니까?”
그 말에 공민왕이 따지듯 말했다.
“기원을 죽인 것은 공이 꾀한 일이라는 것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어찌 최화상, 장승량에게 죄를 씌우려 하시오?”
“일국의 임금으로 있으면서 신이 그들의 협박으로 인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몰랐단 말입니까?”
며칠 뒤, 조일신은 최화상과 함께 입직을 했다.
“최공이 차고 있는 칼이 참 좋아 보입니다. 어디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그 말에 최화상은 아무 의심 없이“이 칼로 사람깨나 죽였지요.”하면서 칼을 빼 주었다.
“너는 네 칼을 맞고 죽어야 되겠다!”(‘조일신의 난과 고려의 운명’ 중에서)
신돈의 개혁당은 집권 6년 만에 몰락했다. 하지만 신돈이 설치한 전민변정도감을 통하여 많은 양민이 노비에서 다시 양민이 되었고, 권세가들은 부당하게 빼앗은 땅을 상당 부분 본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주거나 국가에 환속시켰다. 그로 인해 고려는 경제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신돈은 성균관을 중창해 유학자들을 대거 배출했다. 성균관을 통해 배출된 유학자들은 조선 개국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신진 사대부층의 성장을 촉진시켰다.
신돈이 역모죄로 몰려 사형을 당한 뒤, 공민왕은 자신에게 아들이 있음을 백관들에게 알렸다.
“내게 숨겨 놓은 왕자가 있으니 이름이 모니노다!”
공민왕은 반야의 아들 모니노를 궁궐로 데려오게 하여, 명덕태후 홍씨에게 맡겼다.
(‘신돈의 음모와 공민왕의 최후’ 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내용>
공민왕이 끊임없이 추진한 반원 운동은 거의 1백년 만에 원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였다. 반원 운동에 성공한 뒤에 공민왕이 박차를 가한 것은 내정 개혁이었다. 공민왕은 어떤 정치 집단도 믿지 않았다. 그들에게 왕권이 휘둘리면서 고려는 망국 직전까지 다다랐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공민왕은 권문세족들이 차지한 토지와 노비를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전민변정사업과 같은 대대적인 개혁을 서슴없이 추진했다. 하지만 처음에 공민왕의 개혁에 찬성했던 관료 집단까지 서서히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기득권을 고수하는 선에서만 개혁을 추진하려 했다. 결국 관료 집단은 공민왕의 개혁 정치에 등을 돌리고 말았고, 공민왕의 개혁 정치도 실패로 끝났다. 공민왕이 신하에게 살해당하는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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