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위에서 다스린 세상: 태종
2010년 09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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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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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위화도 회군과 고려의 멸망…33
3장 이성계와 조민수의 대결…50
4장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의 죽음…63
5장 왕자의 난과 이방원…74
6장 한성을 떠난 태조…98
7장 왕위에 오른 이방원…119
8장 한양 천도와 선위 파동…136
9장 원경왕후의 분노와 양녕의 방황…153
10장 거인이 세운, 작지만 강한 나라…178
선전포고를 해온 홍건적은 그 해 11월 말에 압록강이 얼기를 기다렸다가 3천 명이 고려 땅을 침범했다. 또한 그 해 12월에는 4만여 명의 홍건적이 고려 땅을 침범해 고려 백성 천 명을 학살하고 약탈을 했다. 또한 이듬해 10월에는 10만 명의 홍건적이 다시 압록강을 건너왔다.
“홍건적이 나라를 쓸고 있다!”
“모두 달아나라!”
고려는 물밀 듯이 몰려드는 홍건적과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이성계가 이끄는 군사가 홍건적 백 명을 처치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공민왕은 남쪽으로 피란을 떠났고, 10월 24일, 개경은 완전히 홍건적의 손아귀로 들어가고 말았다. (‘요동정벌 계획과 고려의 앞날’ 중에서)
1392년 7월 17일, 마침내 이성계가 조선 제1대 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방원은 왕자의 신분으로 정안공에 봉해졌다.
“공심도감을 설치하여 개국공신을 선정하고 책봉하겠다!”
태조 이성계는 왕위에 오른 지 보름 후인 1392년 8월 2일에 공심도감을 설치했다.
“개국에 대한 기여도는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뉘어 발표한다!”
태조는 52명의 개국공신을 확정 발표했다. 그런데 1등급, 2등급, 3등급, 그 어디에도 이방원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그런데 이방원을 더 당혹시킨 것은 세자 책봉 문제였다.(‘왕자의 난과 이방원’ 중에서)
마침내 8월 8일, 경북궁의 근정전에서 충녕대군이 조선의 제4대 왕위를 이어받았으니, 그가 곧 세종이다. 세종이 왕위에 올랐지만, 정치는 아직도 태종의 영향 아래 있었다. 태종은 병권만큼은 세종에게 물려주지 않았다.
“주상이 장년이 되기 전까지 군사는 내가 친히 청단하겠다.”
태종은 예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예로부터 병권을 다루는 데 과인처럼 온 정성을 쏟은 인물은 없다.”
태종은 그만큼 병권에 대해서만은 자신감이 넘쳤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왕위를 세종에게 물려주기는 했지만 권력의 핵심인 병권을 넘겨주지 않았던 것은 정치가 혼란스러우면 언제든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인이 세운, 작지만 강한 나라’중에서)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 기획 의도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성장기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역사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공부이다. 다른 나라 역사보다 우리나라 역사를 더 알아야 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인물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그 사람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도 모두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또 그 사람의 행동은 당시 사회 상황에서 규정되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 인물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인물 이야기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한 사람을 역사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하늘이 내린 인물이나 신적인 존재로 그려진 그런 인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필요할 때다.
또한 역사는 결코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언제든지 새롭게 발견되고 새롭게 해석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우리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왜곡되고 사라진 부분이 많은 만큼
연구할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역사의 국통을 아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섬겨 왔던 조물주의 창조 섭리,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봄·여름·가을·겨울을 살아왔느냐 하는 삶의 과정과 역사의 깊은 섭리를 아는 것이다.
그러자면 여러 가지 학설과 주장을 두루 듣고 연구해서 진실에 가까운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한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 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역사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를 움직인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방원은 두 차례의 왕자의 난을 겪고 난 뒤,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장자 우선의 원칙을 내세우며 둘째 형인 정종에게 왕권을 양보했다. 그런 뒤에 자연스럽게 세자 자리에 오른 뒤에 정종으로부터 선위 받는 형식으로 조선 제3대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오른 태종은 수많은 악역을 스스로 자처했다. 태종은 왕권강화만이 살길이라고 여겼고, 그러자면 제일 먼저 왕비의 친정 동생인 민무구 세력을 제거해야 했다. 태종은 민씨 형제의 세력을 제거할 목적으로 세 차례의 선위 파동을 일으켰고, 기어이 민씨 형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태종은 세자 자리에 있던 양녕을 폐세자하고, 셋째아들 충녕을 세자로 책봉했다. 태종은 군주는 왕조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글과 문장이 뛰어나야 된다고 여겼다. 그리고 말 위에서 다스리는 세상은 자신의 대에서 끝나야 된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뒤를 이은 왕은 문치로서 나라를 다스리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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