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대왕: 세종
2010년 09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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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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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양녕과 충녕의 갈등…32
3장 태종의 선위 파동…49
4장 태종과 맞선 양녕…70
5장 새로운 세자 충녕대군…90
6장 태종의 대마도 정벌…110
7장 작지만 강한 나라, 조선…123
8장 세종이 찾아낸 인재들…136
9장 명나라가 두려워하는 조선…154
10장 한글의 탄생…169
태조에게는 첫째 부인 한씨 소생인 여섯 아들과 둘째 부인 강씨 소생인 두 아들이 있었다. 한씨 부인 소생은 방우, 방과, 방의, 방간, 방원, 방연이었고, 강씨 부인 소생은 방번, 방석이었다.
“누구를 세자로 책봉하는 것이 좋은지 의견을 말해보도록 하시오.”
따진다면 한씨 부인 소생인 방우는 일찍 세상을 떴기 때문에 제2 왕자인 방과가 세자 자리에 올라야 했다. 배극렴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장자(맏이)를 세자로 정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국가 창업의 비상시이므로 개국에 공이 많은 제5 왕자 방원을 세자로 정하는 것이 옳습니다.”
배극렴의 발언은 계비 강씨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말 위에서 다스리는 나라’ 중에서)
세종이 왕위에 오른 이듬해 5월, 중대한 정보가 날아왔다.
“왜선 39척이 침입하여 병선을 불태우고 약탈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아직 군사 지휘권을 쥐고 있던 태종은 세종과 중신들을 모아놓고 대책을 의논했다. 그런데 세종은 그 자리에서 전혀 엉뚱한 말을 했다.
“바다에서 전투를 포기하고, 육지에서의 전투만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 말에 병조참의 박안신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데다 일본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해전을 포기한다면 해안 백성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국가 안보도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태종이 세종을 막았다.
“군사에 관한 일은 내가 친히 처결하겠다.”(‘태종의 대마도 정벌’ 중에서)
“우리의 말과 소리를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우리만의 글이 필요하다. 우리글을 만들어 우리의 말을 마음껏 적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나라가 각지 자기 나라의 글자를 만들어서 자기 나라의 말을 기록하는데 유독 우리에게만 그것이 없다.”
세종의 그런 생각은 곧 훈민정음의 창제로 이어졌다. 만약 이두가 일반 백성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여 불편함이 없었다면 훈민정음을 창제되지 못했을 것이다.(‘명나라가 두려워하는 조선’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성장기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역사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공부이다. 다른 나라 역사보다 우리 나라 역사를 더 알아야 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인물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그 사람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도 모두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또 그 사람의 행동은 당시 사회 상황에서 규정되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 인물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인물 이야기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한 사람을 역사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하늘이 내린 인물이나 신적인 존재로 그려진 그런 인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필요할 때다.
또한 역사는 결코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언제든지 새롭게 발견되고 새롭게 해석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우리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왜곡되고 사라진 부분이 많은 만큼
연구할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역사의 국통을 아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섬겨 왔던 조물주의 창조 섭리,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봄·여름·가을·겨울을 살아왔느냐 하는 삶의 과정과 역사의 깊은 섭리를 아는 것이다.
그러자면 여러 가지 학설과 주장을 두루 듣고 연구해서 진실에 가까운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한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 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역사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를 움직인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태종은 ‘말 위에서 다스리는 나라’는 자신의 대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랐다. 뒤를 잇는 왕은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며 문치주의를 펼치기를 원했다. 태종은 세 차례의 선위 파동을 펼치며 왕권을 위협하는 민씨 형제를 먼저 제거한 뒤에 세종의 장인인 심온 세력까지 과감하게 제거했다. 또한 고려 우왕 시절부터 극성을 피우던 왜구를 몰아내기 위해 과감하게 대마도정벌에 나섰다. 태종의 노력 덕분에 세종은 안정된 왕권 위에서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게 되었다. 세종 시대에는 중국의 명나라로 남경에서 북경으로 천도를 하는 등, 국제정세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세종은 황희, 맹사성 등 청렴하고 유능한 신하들을 대거 등용하여 정치를 새롭게 이끌었다. 또한 집현전을 만들어 젊은 학자들이 자유롭게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국 시대부터 한자를 써오고 있었지만, 한자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문자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부녀자나 하층 백성은 문맹자로 살아가야 했다. 세종은 누구나 익히기 쉽고 쓰기 쉬운 우리글을 절실하게 필요로 했다. 결국 집현전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훈민정음을 제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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