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가 춤춘다 김부식
2010년 03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1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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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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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날로 강성해지는 고려
3장 김부식의 등장
4장 이자겸 세력과 왕권
5장 왕의 세력을 뛰어넘은 이자겸
6장 인종의 분노
7장 서경 천도의 꿈
8장 『삼국사기』의 탄생
9장 칼날의 양면
김부식은 고향 경주에서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지내며 일찌감치 학문의 길로 들어섰다. 김근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아들들을 앉혀 놓고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창칼을 겨누고 살았을 때는 무인이 존경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고려도 송나라의 영향을 받아 문인이 존경받는 사회가 돌아올 것이다. 너희는 왕족이었으니 당연히 창칼을 들고 전쟁터로 나가 싸우는 무인 기질보다 깊은 학문을 하여 널리 이름을 떨칠 수 있는 문인 기질이 강하다. 그러니 조금도 학문에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할아버지께서 경주의 향리직에 계실 때에는 우리 집안은 경주뿐만 아니라 고려에서도 손꼽히는 귀족 집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노비를 두고 농사를 짓고 살지만 벼슬이 예전만 못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김근은 김부식이 겨우 열 살 무렵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멸망한 신라의 후예’중에서)
“내 집안에서 이미 다섯 명의 왕비가 나셨거늘, 그만하면 내 집안 또한 왕실 집안이나 다를 바 없지 않소? 그깟 교방악쯤 뭐가 대수라고 일일이 쌍지팡이를 짚고 나선단 말이오?”
그런데 이번에는 이자겸의 무리들이 이자겸의 생일을 인수절로 부르자고 주장했다.
그 일을 반대하고 나선 것도 김부식이었다.
“그 또한 가당치 않소. ‘절’이라 함은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에나 붙일 수 있는 말이오. 임금의 탄생일에도 붙이지 않는 절이라는 말을 일개 신하의 생일에 붙이다니, 유교의 법통이 살아 있거늘, 어찌 그렇듯 참람(僭濫: 분수에 넘쳐 너무 지나침)한 일을 도모하시는 게요?”
(‘왕의 세력을 뛰어넘은 이자겸’’중에서)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세상에 나온 지 850년. 그러나 그 오랜 세월 동안 김부식은 칭찬보다 비난을 더 많이 받아야 했고, 『삼국사기』에 대해서는 혹평 일색이었다. 기본적으로 역사서를 편찬하려는 의도가 좋지 않았으며 한국 고대사는 물론이고 신라, 백제, 고구려의 역사를 망쳐 놓았다고 혹평했다. 또한 후세에 큰 부담을 지워 놓은 결과를 낳고 더욱이 내용의 진실성마저도 의심받았다. 중국이나 일본 등 인근 국사의 역사서에 실린 우리나라의 역사 내용과 다른 내용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고대사 기록이 허황되다는 주장에서부터 지나친 실증적 관점으로 우리 고대사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한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는 『삼국사기』 내용을 전반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평까지 나왔다.
(‘『삼국사기』의 탄생’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김부식은 1075년(문종 29) 신라 왕실의 후예인 김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096년(숙종 1) 문과에 급제한 다음 안서대도호부 사록이라는 벼슬을 시작으로 일찍이 한림원의 중요 직책인 직한림을 맡았다. 김부식은 관직에 있으면서 박승중, 정극영 등과 함께 『예종실록』을 펴냈다. 또 학문을 인정받아 예종과 인종에게 유교 경전과 역사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1134년(인종 12)에 승려 묘청이 풍수지리설을 내세워 수도를 서경으로 옮기자는 서경천도론을 주장했다. 인종은 서경으로 천도할 계획을 세웠지만 김부식이 강력히 반대해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1135년 묘청은 서경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김부식은 원수로 임명되어 반란 진압에 나섰고, 반란군을 진압한 뒤 서경 세력이 축출되고 개경 세력이 다시 세력을 잡게 했다. 1145년 김부식은 인종의 명을 받고 신라, 백제, 고구려 세 나라의 역사를 상세하게 기록한 『삼국사기』 50권을 완성했다. 『삼국사기』는 일연이 쓴 『삼국유사』와 더불어 후세에 좋은 역사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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