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위에 세운 나라 최충헌
2010년 04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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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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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개경 세력과 서경 세력의 대립…31
3장 시와 음악을 좋아했던 의종…49
4장 무신들의 반란…65
5장 이의민 세력을 없앤 최충헌 세력…97
6장 어지러운 고려의 운명…115
7장 몽고의 침략…128
8장 강화도로 옮겨 간 고려 조정…143
“서경 세력을 키우려고 했던 것은 개경의 문신 귀족 세력을 견제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서경의 신진 세력이 무너졌으니 문신 귀족이 권력을 독점하게 되었구나.”
인종은 문신 세력의 권력 독점을 크게 염려할 수밖에 없었다. 김부식은 백성을 배불리 먹여 살리는 일보다 예절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군주를 위한 정치가 아닌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부국강병을 위해 무모한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유교 정신에 바탕을 둔 합리주의적 개혁을 통해 민심을 얻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식은 유난히 무신을 무시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무신은 물론이고 유교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개혁을 빌미로 임금마저도 조종하려 들 것이다.”
인종이 묘청의 서경 천도론에 귀를 기울였던 것은 개경 세력에 대한 불신이 컸던 탓이었다.
(‘개경 세력과 서경 세력의 대립’ 중에서)
최충헌은 군사를 풀어서 궁중으로 밀고 들어가 만나는 족족 죽이게 했다. 그 바람에 궁성 안에는 송장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왕을 호위하던 군사들은 모두 흩어져 달아나고 왕비와 궁녀 몇 명이 왕의 곁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좌승선 문적도 최충헌 부하의 손에 죽음을 당했는데, 문적의 처 최씨가 시쳇더미 속에서 남편의 시체를 찾았다. 그리고 가까스로 찾아낸 남편 시신을 머리에 이고 울면서 돌아갔다.
“가엾어라. 죽은 남편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으니까 아녀자 혼자 시신을 머리에 이고 가다니.”
“시체 속에서 남편을 찾으면서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이의민 세력을 없앤 최충헌 세력’ 중에서)
“한림에 많은 선비들을 등용하여 많은 문신들을 배출할 것이다!”
최우는 돌아선 민심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최우 또한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자는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죽이는 등 잔혹한 일면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의 권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알 수 있는 일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최우가 발에 부스럼이 생겨 앓게 되었는데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말단에서 고위직에 있는 모든 관리들이 앞을 다투어 최우의 부스럼을 고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제를 올리면서 소지를 태워대는 바람에, 장안의 종이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을 정도라고 한다. 부스럼을 고칠 수 있다며 수많은 의원이 줄을 섰지만 아무도 고치지 못했고, 의원의 딸인 합문지후 임정의 처가 독을 빨아들이는 고약을 붙여주어서 효험을 보았다.(‘강화도로 옮겨 간 고려 조정’ 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내용>
최충헌이 별초도령에 선발 임용된 것은 조위총 등이 정중부 등을 몰아내기 위해 난을 일으켰을 때였다. 기탁성은 조위총을 공격하기 전에 최충헌이 용감하다는 소문을 듣고 별초도령으로 선발 임용하였다. 그리고 최충헌은 무사히 난을 진압한 뒤에 섭장군 자리에 올랐다. 그 뒤, 이의민이 정중부를 제거한 후 권력을 장악했다. 그 다음에 정중부를 제거한 세력은 최충헌 형제였다. 그렇게 해서 최씨 무신 정권이 시작되었다. 1백 년간 이어진 무신 정권은 고려를 몹시 위태롭게 만들었다. 또한 무려 30여 년간 계속된 몽골의 6차례 침략(실제로는 11차례의 침입이었다)으로 나라는 도탄에 빠져 허덕여야 했다. 가혹한 무신 정권에 대항하여 일어선 반란군까지 합세한 민중의 눈물겨운 투쟁으로 고려라는 국호를 가까스로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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