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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연꽃 일연

역사디딤돌

2010년 04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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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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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구성한「역사를 바꾼 인물ㆍ인물을 키운 역사 시리즈」『푸른 연꽃-일연』편. 도탄에 빠진 중생을 구제하고자 집필한 일연의 <삼국유사>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내용을 후세에 전달해 민족성을 고취하려 했다. 이 책은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하기까지의 일대기가 그 당시 고려의 운명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1장 칼 앞에 숨죽인 고려…12
2장 소걸음에 호랑이 눈빛을 가진 아이…38
3장 일연의 뛰어난 설법…55
4장 바람 앞의 촛불 같은 고려의 운명…74
5장 일연과 정안의 만남…92
6장 무신들의 몰락과 서서히 되살아나는 왕권…108
7장 원나라의 부마 신세인 충렬왕의 근심…124
8장 『삼국유사』의 탄생…144

<줄거리 보기>
“부처님이 살아 계실 때의 스님들은 밥도 짓지 아니하고 얻어먹었다. 부처님은 밥은 물론이고 옷과 집도 시주로 마련할 수 있으니 금은 보물은 손에 대지도 말라고 하셨다. 금은 보물을 멀리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으라는 뜻이 아니겠느냐?”
“그렇다면 밭에서 김을 매다가 발견한 금을 보고도 본체만체해야 합니까?”
“남의 물건은 작은 것도 탐하지 말아야 하거늘, 하물며 빈도라 자청하는 중이 재물을 모아서 무엇 한단 말이냐?”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가난한 형편을 늘 생각하여 항상 보시하며, 재물을 탐하지 말고, 나쁜 마음으로 장사하지 말고, 보물로 치장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소걸음에 호랑이 눈빛을 가진 아이’ 중에서)

“팔만대장경을 간행하고 있다구요?”
“몽골군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국가에서 대장도감이라는 임시 기구를 설치하여 새기고 있습니다. 나라에서 절반 정도의 경비를 대고, 나머지는 제가 사재를 털어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개인 재산을 털어 절을 짓고, <팔만대장경>을 조판하고 있다는 정안의 말에 일연은 크게 기뻐했다.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소승은 이런 첩첩산중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사재를 털어 절을 짓고 팔만대장경까지 조판하고 계시다니, 참으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몽골군의 침략으로 귀한 유산이 불탔다는 말을 듣고 크게 낙담했는데, 경께서 그 막중한 일을 도맡아 하고 계셨군요.”
일연은 정안의 청을 받아들여 정림사의 주지가 되기로 했다.(‘일연과 정안의 만남’ 중에서)

일연은 몽골이 침입해 왔을 동안 목숨을 보존하기도 힘든 위험 속에서 살았고, 민족의 자존이 철저하게 짓밟히는 시기에 나라의 중요한 자리인 국사를 맡았다. 그런 만큼 민족의 자존심 회복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쓰러진 역사의 영광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
일연은 비록 나라 안팎이 살얼음판이었지만, 백성들이 나라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기억한다면 반드시 언젠가는 일어서리라 여겼을 것이다. 그렇기에 일연은 잊힐 뻔했던 고대 삼국사의 정취를 낱낱이 기록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역사와 전통의 유구함과 신성함을 새로이 인식
함으로써 민족의 자주 정신을 강조하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팔만대장경> 판각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일연에게 『삼국유사』의 완성 또한 더없이 소중한 일이었을 것이다.
(‘『삼국유사』의 탄생’ 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내용>

‘중생의 세계는 줄어들지 않고 부처의 세계는 늘어나지 않는다.’
일연은 이 화두를 붙들고 함구한 지 20년,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오늘 삼계(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가 헛된 꿈과 같고, 대지에 티끌만큼의 걸림이 없음을 알게 되었노라.”
일연은 이렇게 깨달은 큰 빛으로 도탄에 빠진 중생을 구제할 방법을 비로소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삼국유사』였다. 만약 일연의『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역사와 독특한 문화는 영영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오직 중국에 대한 사대 모화 사상이 만연하여 배달겨레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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