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용의 전쟁: 성삼문
2010년 09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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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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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세종의 자식 사랑…30
3장 세종과 집현전 학사 성삼문…50
4장 세종의 슬픈 말년…72
5장 드러나는 수양대군의 야망…90
6장 계유정난과 조선의 운명…110
7장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126
8장 사육신의 최후…146
태종은 충녕을 세자로 책봉한 지 한 달 만에 선위 표명을 했다.
“세자에게 선위하고 나는 상왕으로 물러나겠다!”
앞서 세 번의 선위 파동을 일으켜 양녕의 외가인 민씨 세력을 완전히 제거한 뒤, 네 번째 선위 파동이었다.
“왕위에 오른 지 벌써 18년이 되었고, 그동안 홍수와 가뭄이 계속되었다. 지난 병술년에 왕위를 넘겨주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고, 그 후로도 제(양녕대군)의 행동이 규범에 맞지 않아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지금의 세자는 천성이 순진한 데다 재주가 뛰어나고, 사물에 정통하여 나라를 맡길 만하다. 세자로 책봉하던 날에 나는 벌써 왕위를 물려줄 것을 결심하고 마음이 편안했다.”
하지만 신하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고, 충녕도 두려워하며 옥새를 받지 않으려 했다.
(‘태종이 물려준 나라, 조선’ 중에서)
“너무도 훌륭한 답안지여서 누구를 떨어뜨려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시험관들이 답안지를 내밀자 세종은 꼼꼼하게 답안지를 읽었다.
“누구를 떨어뜨린 것이 옳겠습니까?”
“왜 떨어뜨릴 생각만 하시오? 둘 다 합격시키면 떨어질 사람이 없지 않겠소?”
“두 답안지가 모두 훌륭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두 명을 장원으로 선발한 적은 없습니다.”
시험관들이 세종의 의견을 반대했다.
“아직껏 두 명을 장원으로 선발한 적이 없었다면 이번에 처음으로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오. 둘 다 장원으로 선발하도록 하시오.”
세종의 뜻에 따라 그 날 장원에 선발된 두 사람은 성상문과 하위지였다.(‘세종의 자식 사랑’ 중에서)
세조는 박팽년, 유응부, 이개, 하위지, 유성원 등도 차례로 불러 자기 신하가 되어 줄 것을 강요했다.
“나의 신하가 되어 이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하시오. 나또한 어린 조카를 밀어내고 보위에 오른 심정이 편치만은 않소.”
그러나 누구도 세조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 목을 단칼에 베어 버리지 못한 것이 억울할 따름이오. 우리 죄가 있다면 억울하게 쫓겨난 우리 임금님을 다시 왕위에 앉혀 드리려 했던 것뿐이오. 그것은 돌아가신 세종대왕의 유언을 받드는 것이었고, 신하된 자로써 마땅히 해야 될 도리였소. 어느 간사한 놈이 고자질을 하여 이 지경에 놓였으니 군소리 집어치우고 어서 목을 치시오!”(‘사육신의 최후’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성장기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역사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공부이다. 다른 나라 역사보다 우리 나라 역사를 더 알아야 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인물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그 사람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도 모두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또 그 사람의 행동은 당시 사회 상황에서 규정되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 인물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인물 이야기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한 사람을 역사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하늘이 내린 인물이나 신적인 존재로 그려진 그런 인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필요할 때다.
또한 역사는 결코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언제든지 새롭게 발견되고 새롭게 해석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우리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왜곡되고 사라진 부분이 많은 만큼
연구할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역사의 국통을 아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섬겨 왔던 조물주의 창조 섭리,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봄·여름·가을·겨울을 살아왔느냐 하는 삶의 과정과 역사의 깊은 섭리를 아는 것이다.
그러자면 여러 가지 학설과 주장을 두루 듣고 연구해서 진실에 가까운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한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 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역사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를 움직인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키고 1455년(단종 3) 단종을 폐위시킨 뒤에 스스로 조선 제8대 왕위에 올랐다. 성삼문은 세조를 반대하기 위해 아버지 성승과 박팽년, 박중림, 유응부, 허조, 권자신, 이개, 유성원, 김질 등과 함께 단종 복귀를 꾀했다. 하지만 김질의 배신으로 세조를 제거하려던 계획이 들통 나고 말았다. 세조는 성삼문은 직접 문초하면서 회유했지만 끝내 세조를 ‘임금’이라 부르지 않고, ‘나으리’라 부르며 세종과 단종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성삼문은 아버지 성승, 이개, 하위지 등과 함께 군기감 앞길에서 거열형을 당한 후 목이 잘리어 3일 동아 저잣거리에 효수되었다. 유성원은 일이 발각되자, 스스로 자결을 했고, 박팽년은 옥중에서 사망했다. 이휘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대신 성삼문의 학문 동지였던 신숙주는 역모를 잘 다스린 공을 인정받아 우찬성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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