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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사랑한 백마: 김시습

역사디딤돌

2010년 09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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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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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역사적 안목을 키워주는 「역사를 바꾼 인물ㆍ인물을 키운 역사』 제48권 『태양을 사랑한 백마, 김시습』. 아이들은 물론,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읽으면서 공감을 나누도록 인간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물 이야기를 담아냈다. 역사를 통해 인물을 알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는 안목을 키우게 될 것이다. 제48권에서는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창작한 김시습에 대해 다룬다. 현실 참여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대신 평생 지조를 지킨 김시습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1장 태종이 꿈꾸는 나라…12
2장 태종의 그늘에 가린 세종…30
3장 세종이 다스리는 조선…52
4장 불행한 임금, 단종…70
5장 수양대군과 계유정난…84
6장 방랑자, 김시습…100
7장 한양으로 들어간 김시습…117
8장 『금오신화』에 담긴 새로운 세상…134

태종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계속해서 선위 표명을 해왔다. 세자 양녕이 불과 열세 살에 불과한데도 선위를 하겠다고 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라고 했다.
“과인이 몸이 노쇠하여 건강이 날로 나빠지고 있으니 세자에게 선위하고 물러나 건강을 돌보도록 하겠다.”
하지만 태종의 선위 표명의 숨겨진 목적은 왕권 강화를 위한 외척 세력 제거였다.
태종은 세 차례에 걸쳐 선위 표명을 했고, 그럴 때마다 조정은 엄청난 혼란에 휩싸여야 했다. 태종은 그 혼란을 이용해 원경왕후 민씨와 왕후의 친정 동생인 민무구 형제를 대표하는 외척 세력을 서서히 제거하기 시작했다.(‘태종이 꿈꾸는 나라’ 중에서)

단종은 왕으로 즉위한 후, 왕족 대표 두 명에게 자신을 보필하도록 했다. 그렇게 해서 가장 가까운 직계 혈족의 대표인 수양대군과 금성대군이 선택되었다.
“금성대군은 성격이 곧기는 하나 세력이 없고, 정권욕도 없는 사람이니 별 걱정이 없지만, 수양대군은 본래부터 성격이 강직하고 독점력이 강한 인물이니 왕을 좌지우지할 것이 분명하다.”
고명대신들은 수양의 세력 팽창을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조선의 정국 구도는 왕족의 대표격인 수양대군파와 문종의 유명을 받든 고명대신파로 나뉘어졌다. 또한 왕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왕족 세력은 수양대군과 안평대군 세력으로 나뉘어지고, 집현전 학사들은 고명대신의 대표격인 김종서와 황보인의 권력 독점을 우려하며 나름대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불행한 임금, 단종’ 중에서)

김시습은 열반에 들 때 승려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내가 죽거든 화장하지 말고 땅속에다 3년 동안 묻어 둬라. 그 후에 정식으로 화장해다오.”
승려들은 그가 원한 대로 시신을 땅에 묻었다. 그리고 3년 후에 다시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려고 무덤을 열었다. 관을 뜯어본 승려들은 깜짝 놀랐다.
“아니, 시신이 살아 있는 듯하구나!”
“아직도 잠을 자고 있는 듯 편안하다니!”
김시습의 시신은 살아 있는 사람과 똑같았다. 얼굴에는 불그레하게 핏기까지 감돌고 있었다.
“누가 봐도 산 사람이지 시신이 아니로구나!”(‘『금오신화』에 담긴 새로운 세상’ 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성장기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역사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공부이다. 다른 나라 역사보다 우리 나라 역사를 더 알아야 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인물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그 사람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도 모두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또 그 사람의 행동은 당시 사회 상황에서 규정되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 인물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인물 이야기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한 사람을 역사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하늘이 내린 인물이나 신적인 존재로 그려진 그런 인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필요할 때다.
또한 역사는 결코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언제든지 새롭게 발견되고 새롭게 해석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우리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왜곡되고 사라진 부분이 많은 만큼
연구할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역사의 국통을 아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섬겨 왔던 조물주의 창조 섭리,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봄·여름·가을·겨울을 살아왔느냐 하는 삶의 과정과 역사의 깊은 섭리를 아는 것이다.
그러자면 여러 가지 학설과 주장을 두루 듣고 연구해서 진실에 가까운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한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 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역사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를 움직인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종은 왕위에 올랐지만, 너무 어려 정사를 돌볼 수가 없어 단지 형식적인 결제를 하는 데 그쳤다. 그러다보니, 모든 정치권력은 고명대신들인 황보인, 김종서 등에게 집중되었다.
왕권의 약화와 신권의 절대적인 팽창은 세종의 아들들, 즉 왕족의 세력 팽창을 유발시켰다. 수양, 안평, 임영, 금성, 영응 등 세종의 아들들이 왕권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양과 양평은 서로 세력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수양대군은 1453년에 계유정난을 일으켰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내놓고 상황으로 물러났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은 많은 유생들의 반발을 샀다. 그 무렵에 삼각산 중흥사에서 과거 준비를 하던 김시습은 그 소식을 듣자, 어지러운 세상을 탓하며 책을 모두 불살라 버리고 스스로 머리카락을 깎고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김시습은 10년 동안 전국을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리고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비롯해 『산거백영』, 『산거백영휴지』 등 많은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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