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아리랑 견휜
2010년 03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1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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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02-2018-000-00262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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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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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젖을 먹은 견훤
하늘을 찌르는 백성의 원성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
견훤과 궁예의 대결
견훤이 꿈꾸는 세상
궁예의 몰락과 왕건의 세상
고려로 투항한 아자개
신라를 누가 삼킬 것인가!
견훤의 슬픔
헌안왕은 두 딸의 사윗감을 고르는 중이었으므로, 김응렴의 됨됨이를 알아보기 위해 가까이 불러 물었다.
“화랑들은 명산대천을 돌아다니며 수련을 쌓는데, 그렇다면 너도 여러 곳을 다녔을 것 아니냐. 그런데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품성이 바르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었느냐?”
“일찍이 착하다고 여겨지는 세 사람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들이 왜 착하다고 생각하였느냐?”
“한 사람은 가문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사귀는데 있어서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게 처신하였습니다.”
(‘버림받은 궁예’중에서)
“장군께서는 얼마든지 왕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신라 조정에서도 예를 다해 백제 왕으로 대할 것인데 어찌하여 스스로 신하가 되려 하십니까?”
하지만 견훤은 생각을 바꾸지 않고 분명하게 말했다.
“이미 나는 무진주에 나라를 세운 백제의 왕이나 다름없다. 지금 신라 왕조는 속이 텅 비어 있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하지만 천년이나 되는 기나긴 세월을 지킨 역사 깊은 왕조이다. 역사는 한순간에 지워지지 않으며, 우리가 제아무리 강해도 신라가 가진 권위를 한순간에 지우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신라의 존재를 겉으로만 인정하면서 신하 행세를 하자는 것이다. 아직 우리는 신라 조정과 맞설만한 능력을 덜 갖추었으니 이렇게 하는 것이 먼 훗날을 위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중에서)
포석정은 신라 시대 때 신라왕이 나라 망하는 줄도 모르고 향략을 즐기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설에는 포석정 남쪽의 담장 밖에서 포석(飽石)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와 제사용 그릇들이 발굴된 점으로 보아 포석정이 신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당이 있었던 자리라고 주장한다. 결국 왕건이 신라 뒤를 이어 고려를 세웠기 때문에 기록하는 사람들이 역사의 승리자가 된 왕건의 입장에서 신라왕을 능력없는 군주로 만들기 위해 그렇게 왜곡했다는 것이다.
(‘신라를 누가 삼킬 것인가‘ 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견훤은 사벌의 이아자개의 아들이었다. 처음에는 경주로 가서 관군이 되어 해상을 지켰지만, 이내 군사를 이끌고 나와 독자적인 세력을 키웠다. 서라벌 남쪽과 서쪽을 휩쓸고 다니면서 몇 달 만에 5천 군대를 형성했고, 백성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세력을 넓혀갔다.
힘을 얻은 견훤은 혁명 의지를 굳히고 남쪽의 무진주(광주)를 장악하여 스스로 왕이라 칭했다. 그러다 다시 남쪽으로 진군하여 892년에 완산주(전주)를 도읍으로 삼아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백제(후백제)라고 정함으로써 후삼국 시대가 막이 올랐다. 양길 밑에 있던 궁예는 명주(강릉)을 장악한 뒤에 병력 3천을 이끌고 강원도 북주 일대를 장악하고 서쪽으로 진출해 경기도, 황해도 지역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송악의 호족 왕륭을 철원 태수로 봉하고 주변 세력을 흡수해 나갔다. 그런 뒤에 901년에 송악으로 도읍하여 나라를 세우고 후고구려를 세웠다.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이 고려 왕이 되자 견훤은 왕건과 끝까지 세력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아버지 아자개의 고려 귀부와 연이은 패전, 그리고 아들 신검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고려로 망명한다. 그러다 왕건에게 후백제를 칠 것을 요청하여 왕건이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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