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베르 단편집(서문문고 12)
2014년 09월 19일 출간
종이책 : 1996년 11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0.38MB)
- ISBN 9788972437086
- 쪽수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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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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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마음
성 쥘리앙 전(傳)
에로디아스
<세 개의 이야기>는 플로베르의 최후의 작품으로 그 형식에 있어서나 정신에 있어서 그의 예술작품의 완벽한 종합이다.
<순박한 마음>에는, <보봐리 부인>과 <감정교육>에 있어서의 심리 작가이며 사실주의자인 플로베르가 다시 나타나 있다. 재주는 없지만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고 남을 위해서 자기 몸을 바치는 데에 습관이 되어 있는 한 하녀의 생애가 이 얘기의 테마를 이루고 있다. 그녀는 처참한 유년 시절을 거쳐, 어떤 남자를 사랑하게 되나 돈 많은 과부 때문에 버림받게 되고 오벵 부인 집의 고용인이 된다. 부인은 고상한 점은 있으나 인정은 그리 많지 않은 과부이다. 그래도 하녀는 주인 마님을 따르고 식민지에 가서 죽은 소년 수부인 조카에게 애착심을 갖고 마님의 어린애를 귀여워하며 앵무새를 사랑한다. 그리고 앵무새가 죽자 그것을 박제한다. 오벵 부인이 죽은 후로 그녀는 귀가 멀고 눈도 어두워졌다. 어느 성체 축일 날 그녀는 앵무새를 노변 제단에 놓고 교회의 색유리에 그려진 성령의 상과 비슷한 새의 모습을 생각하며 숨을 거둔다. 그녀의 기쁨이나 슬픔이나 종교와 관념의 단순함이 독자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하녀로서의 의무와 욕심없는 애정을 절대적·기계적인 헌신으로 이끌어 간다. 빌지니가 신병으로 수도원에 있을 때 오벵 부인이 만나러 간다. 하녀가 교회로 달려가 기도를 하고, 마차로 한 시간이나 쫓아간 끝에 겨우 매달렸으나 정원문을 닫지 않고 온 것이 생각나 다시금 마차에서 내리는 장면은 역자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플로베르는 독자가 너무 감동할까 두려워서 수법을 퍽 압축시킨 듯하다. 하녀는 자기가 거북하다는 것을 모르며, 거기에서 인간의 진실로 아름다운 면을 독자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성 쥘리앙 전>에는 <성 앙트완의 유혹>에 있어서와 같은 건설적이며 초자연적인 작가 플로베르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르왕 성당에 있는 성 쥘리앙의 생애가 그려져 있는 색유리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에로디아스>에는 역사와 대자연의 작가인 플로베르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순박한 마음>을 구상하다 쓴 것으로, 르왕 대성당의 북문에는 살로메의 춤과 세례 요한의 목을 베는 장면을 새긴 조각이 있는 데, 작가는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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