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학문 외(서문문고 203)
2014년 11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1996년 03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0.42MB)
- ISBN 9788972437741
- 쪽수 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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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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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k als Beruf
막스베버가 주장하는 학문의 직분, 정치의 윤리관!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직업으로서의 정치>, 이 두 논문은 정치학 또는 일반 교양문헌으로서 그 가치가 이미 세계에 인정된 책이다. 전자는 학문의 외적·내적 조건 및 학문의 직분에 관한 내용이고, 후자는 정치의 개념, 근대 관료제도, 정당조직, 정치와 윤리와의 관계, 정치적 지도자의 자격요건 등 정치학상의 중대문제를 해명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베버 필생의 학문적 연찬과 만년의 정치적 실천을 통하여 온축된 심오한 사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해설
직업으로서의 학문
직업으로서의 정치
우선 ≪직업으로서의 학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으로서의 학문의 외적 조건을 들고 있는데 독일의 사강사(私講師)와 미국의 조교와의 외적 조건을 비교하여 독일의 대학이 미국화되어 간다는 것과, 그러면서 독일 대학에서의 취임과 승진이 요행의 지배하에 있다고 한다.
둘째로 직업으로서의 학문의 내적 조건을 들고 있는데, 자기의 전문에 대해 몰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셋째로 학문의 사명에 관해서 고찰하고 있다. 학문과 정책을 엄격히 구별할 것을 주장한다. 여기서 교사가 해야 할 의무를 말하고, 교사는 지도자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학문의 실생활에 대한 기여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명석해지는 것과, 책임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견해의 근저에는 그의 ‘가치로부터의 자유(Wertfreiheit)’라고 하는 사상이 흐르고 있다.
베버가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사상을 주장했던 당시의 동향은 현존 사회에 대한 부정적 경향을 띠고 있었다. 세계대전 후의 혼란과 기존 질서에 대한 회의가 충만한 당시의 청년들은 상술한 사상 동향의 지배하에 있었고, 학계에서도 또한 같은 실정이었다.
그들은 현실이 아닌 이상, 인식이 아닌 체험, 전문가가 아닌 전인, 교사가 아닌 지도자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앞서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자매편을 이루는 것으로, 베버의 대표적인 정치논문이다. 여기서 그는 정치의 개념, 지배와 그 수단, 근대국가 권력 형성, 직업정치가, 근대 관료제, 정당, 정치와 윤리의 관계 등을 논하고 있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직업정치는 두 종류가 있는데 정치를 위해서 생활하는(für die Politik leben) 것과, 정치에 의해 생활하는(von der Politik leben)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직업정치가는 정열(Leidenschaft)과, 책임감(verantwortungsgefühl), 목측(目測,Augenmass)이 결정적 소질이라고 한다. 정열은 일에 몰두하는 태도를 의미하며, 객관적 의미에서의 정열이다. 그러나 정열이 일에 대한 올바른 봉사가 되려면 사물에 대한 책임이 행동의 결정적인 지침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정신 집중과 평정을 가지고 현실을 자신 위에 작용시키는 능력인 목측(目測)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것은 사물과 인간을 거리를 두고 보는 태도를 의미하며, 거리를 두지 않고 사물을 본다는 것은 정치가로서는 커다란 과오가 된다는 것이다.(해설 중에서)
작가정보
독일의 법률가ㆍ정치가ㆍ학자ㆍ정치경제학자ㆍ사회학자로, 사회학 이론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사회학과 공공정책학 분야의 근대적 연구 토대를 마련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원래 법학도였던 베버는 점차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 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냈고, 이를 통해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1864년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대학, 베를린대학 등 독일 각지의 4개 대학에서 철학ㆍ역사학ㆍ경제학을 공부하였다. 졸업 후에는 재판소의 사법관시보로 근무하는 한편, 연구를 계속하였다. 1892년 베를린대학을 시작으로 프라이부르크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등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였다. 베를린대학의 교수 자격 논문인 '로마 농업사'(1891)와 프라이부르크대학 취임강연인 '국민국가와 국민경제정책'(1895) 등이 유명하다. 베버는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신역사학파 또는 강단사회주의자들과 대결하였으며 가치판단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가치자유(몰가치성)’를 강조했고 사회현상에 대해서 인식주체가 하나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구성하는 ‘이념형’의 연구방법론을 구사하였다. 그의 주요 업적으로 종교사회학과 정치체제에서의 합리화를 들 수 있다. 또한 베버는 경제 분야에 큰 관심을 두기도 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인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시작된다. 그는 이 저서에서 종교가 서양의 다문화 현상과 동양의 발전에 대한 비배타적인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주의, 관료제, 서유럽의 합리적-합법적 국가의 발전과 형성을 이끈 동인이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이라고 하는 부분적 특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업으로서의 학문ㆍ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그의 또 다른 주요 저서에서는 인력의 정당한 사용에 대한 전매권을 가진 자주 독립체로서의 국가를 규정했다. 이 규정은 근대 서구 정치학 연구의 중추가 된다. 이러한 그의 규정들은 흔히 ‘베버 명제’라고 불린다. 그 외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 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 '경제와 사회', 기독교, 유대교,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고 있는 '종교사회학 논문집', 그의 방법론적 구상을 담고 있는 '과학적 논문집' 등을 들 수 있다.
번역 금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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