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The Aporia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Empathy in Korean Science Fiction
- 발행기관
- 구보학회
- 저자명
- 이행미(Haeng-mi Lee)
- 간행물 정보
- 『구보학보』40집, 545~581쪽, 전체 37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8.31
7,24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이 글은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존재론적 동일성의 문제가 아닌, 돌봄이라는 구체적 실천 속에서 형성되는 관계적 맥락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윤이형의 「대니」, 김혜진의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이경의 「비트겐슈타인의 이름으로」를 중심으로, 완전한 공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지속되는 인간과 로봇 간 관계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대니」와 「비트겐슈타인의 이름으로」는 상호 이해의 한계 속에서도 돌봄의 시간을 공유하며 관계적 의미를 형성하는 모습을 그린다. 한편,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는 돌봄 책임의 기술적 위임이 초래하는 윤리적 공백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한다. 캐서린 헤일스의 ‘비의식적 인지’와 ‘인지적 결합체’ 개념을 참고하여,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정서적 동일화보다는 지속적인 실천과 상황적 상호작용을 통한 구성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완전한 공감의 불가능성이 오히려 새로운 윤리적 관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과 로봇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관계적 의미를 형성해 나간다. 한국 SF가 보여주는 이러한 문학적 상상력은 기술결정론을 넘어선 대안적 돌봄 윤리와 포스트휴먼 시대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analyzes the relationship between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s and humans not from the perspective of ontological identity, but through the relational contexts formed within the concrete practice of care. Focusing on Yoon Lee-hyung's “Danny,” Kim Hye-jin's “TRS is Taking Care,” and Lee Kyung's “In the Name of Wittgenstein,” this research examines the possibilities of human-robot relationships that persist even when complete empathy is impossible.
“Danny” and “In the Name of Wittgenstein” depict how humans and robots create relational meaning by sharing time in caregiving, despite the limits of mutual understanding. “TRS is Taking Care” critically portrays the ethical vacuum created by the technological delegation of care responsibilities. Drawing on Katherine Hayles' concepts of ‘cognitive nonconscious’ and ‘cognitive assemblage,’ this study analyzes human-robot relationships from the perspective of construction through sustained practice and situational interaction rather than emotional identification.
This research demonstrates that the impossibility of complete empathy can serve as a starting point for new ethical relationships. Humans and robots interact in their respective ways to form relational meaning. The literary imagination exhibited by Korean science fiction is significant in that it presents alternative care ethics beyond technological determinism and the possibility of coexistence in the post-human era.
목차
1. 들어가며: 돌봄 현장에서 만나는 인간과 로봇
2. 모호함 속에서 형성되는 관계적 의미: 대니
3. 돌봄의 외주화와 윤리적 공백: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4. 인지적 결합체와 돌봄의 조건: 비트겐슈타인의 이름으로
5. 결론을 대신하여: 공감의 실패로부터 시작되는 공존
참고문헌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해방기 출판계와 편집자 조풍연
- 해방기 『주간서울』 수록 소설의 현실 인식과 정치성
- 세계문학으로서의 민족문학 세우기 - 해방기 『문예』를 중심으로
- 공초 오상순 집필 작문교과서 『중등작문』(1952)에 대한 기초적 연구
- 김말봉의 『밀림』(1935-1938)에 드러난 식민지적 자본주의 비판 - 축항 지대 노동자들의 파업과 사회주의자에 대한 재현을 중심으로
- 김태오 『초원』의 장르 배치 연구
- ‘부끄러움’에 관한 자기서사로서의 소설 형식 - 김사량의 「유치장에서 만난 사나이」의 내러티브 정체성에 관하여
- 강신재 해방기 소설에 나타난 ‘분노’의 목소리와 여성 창작자의 딜레마
- 향기로운 자본주의 바람에 대항하기 위해서 - 1960년대 북한문학의 변화와 번역극 <네온등 밑의 초병>
- 동원된 군인/군속, 귀환할 수 없는 전범 -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식민지 조선인 청년의 전쟁 책임과 월경의 (불)가능성
- 이문구의 문학적 실천과 양식적 실험 - 1974~1989년 활동을 중심으로
- 1980년대 중산층 가정 문화 담론의 생산과 전시 - 여성 잡지 『샘이깊은물』을 중심으로
- 김중혁 소설 속 죽음과 모빌리티
- 한국 SF의 인공지능과 공감의 아포리아
-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회귀 모티프 웹소설 창작 실험 - 창작 주체로서의 ChatGPT에 관한 고찰
- 구보, 동경, 그리고 책 읽는 청소부
- 구보학회 20년을 돌아보다
- 20년, 함께 걸어온 길
- 구보 선생을 모시고 걷던 그때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