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The Confucian and Buddhist Governance Ideals during the Baekje King Seong’s era
- 발행기관
- 한국고대사탐구학회
- 저자명
- 길기태(Ki-tae Kil)
- 간행물 정보
- 『한국고대사탐구』제50집, 145~183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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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백제의 성왕은 재위 16년(538)에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하고 있다. 천도는 백제 사회의 모든 기반을 새로 정립하는 큰 사건이다. 정치와 사회, 그리고 문화적인 모든 중심지가 변화되는 것으로 통치와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 면에서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한 백제 성왕대는 주목된다. 특히 재위 19년(541)의 기록은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梁書』와 『南史』, 그리고 『三國史記』에 모두 등장하는 것으로, 백제 성왕이 양과의 외교를 통하여 涅槃 등의 불교 주석서를 수용하면서 毛詩博士 등 유교적 이데올로기를 백제에 정착시키려는 인물도 함께 초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541년에 백제로 초청된 毛詩博士는 講禮博士 육후와는 다른 인물이 아닐까 한다. 이제까지의 연구는 毛詩博士와 講禮博士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리하여 『詩經』을 수용한 배경과 이의 백제적인 전개에는 관심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 사서인 『梁書』와 『南史』, 그리고 『三國史記』 모두가 강례박사가 아닌 毛詩博士를 지칭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講禮博士는 기존의 연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백제의 통치질서를 만들어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즉, 국가적인 의례 형성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毛詩博士는 『詩經』의 기능적인 면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본다. 그래서 『詩經』이 가지는 교화를 통한 통합의 역할에 방점을 두었던 것은 아닐까 한다. 그것은 『詩經』이 민간의 노래를 채집한 것으로, 현실적인 정치이념과 통치기술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즉, 일반 민중이나 지방 세력들의 움직임을 시를 통해 탐색하였던 『시경』의 배경들이 성왕의 통치에서 갖는 의미로 주목된다.
당시 양에서는 무제의 칙명에 의해서 저술된 『대반열반경집해』가 있었다. 양무제의 서문이 실려있는 『대반열반경집해』는 남조시대 涅槃師들의 주석 모음집으로, 佛性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대반열반경집해』가 성왕 19년인 541년 백제로 수용되고 있는 듯하다.
양 무제는 『대반열반경집해』의 서문에서 “佛性은 본래 있던 근원을 열고, 涅槃은 궁극으로 돌아간다는 종지를 밝힌다(佛性開其有本之源 涅槃明其歸極之宗).”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佛性은 一切衆生과 관련된다. 성왕의 입장에서 一切衆生이라 함은 모든 백성과 관련된다. 당시 백제가 모시박사를 초청한 이유와 부합될 수 있는 면을 가지는 것이다.
성왕대에 구현된 유교과 불교의 통치이념은 545년 丈六佛像을 조성하는 과정에서도 찾아진다. 즉, 성왕은 불교적 우위에서 『열반경』과 『詩經』을 통치의 이념에 활용하고 있다.
영문 초록
A notable event during the reign of King Seong of Baekje is recorded in the 19th year of his reign(541). This is found in the Ryangseo(梁書), Namsa(南史), and Samguk Sagi(三國史記), all of which note that through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Ryang(梁) dynasty, Baekje accepted Buddhist commentaries such as Yeolban(涅槃), as well as Confucian ideological elements, including the Mosi Baksa(毛詩博士).
There is reason to believe that the Mosi Baksa(毛詩博士) invited to Baekje in 541 was a different individual from the Gangnye Baksa(講禮博士). Previous research has tended to equate the two, leading to insufficient attention to the context of Baekje's acceptance of the Sikyung(詩經) and its local development. However, the fact that the Ryangsa, Namsa, and Samguk Sagi all refer specifically to Mosi Baksa(毛詩博士), not Gangnye Baksa(講禮博士), should not be overlooked.
As seen in earlier research, the Gangnye Baksa likely contributed significantly to the formation of Baekje’s governing order from an institutional perspective, particularly in establishing national ceremonial practices. In contrast, the role of the Mosi Baksa appears to have centered on understanding the political function of the Sikyung(詩經), emphasizing its role in moral instruction and governance. The Sikyung, which is a collection of folk songs and poetic expressions of the people, reflects real-life political ideologies and administrative techniques. Therefore, its use in gauging the sentiments and movements of the general populace and local powers would have held significance in King Seong's rule.
At the time, the Ryang dynasty produced the Daebeon Yeolban-gyeong Jiphae(大般涅槃經集解), a collection of commentaries on the Nirvana Sutra by Buddhist scholars(涅槃師) from the Southern Dynasties, under the imperial edict of Ryang Mu-je(梁武帝). This compilation, which includes a preface written by the emperor himself, appears to have been received in Baekje in 541.
In the preface, Ryang Mu-je writes: “Bulseong(佛性 ; Buddha-nature) opens the original source of existence, and Yeolban(涅槃 ; Nirvana) clarifies the principle of returning to the ultimate.” Here, Bulseong(佛性) relates to Ilche Jungsaeng(一切衆生 ; all sentient beings). From King Seong’s perspective, this would have included all the people of Baekje, aligning with the rationale behind inviting the Mosi Baksa(毛詩博士).
The Confucian and Buddhist ideologies implemented during King Seong’s reign are also evident in the construction of the Jangnyuk Bul-sang(丈六佛像) in 545. King Seong utilized both the Yeolban-gyeong(涅槃經) and the Sikyung(詩經) as guiding principles for governance, with particular emphasis on Buddhist supremacy.
목차
Ⅰ. 머리말
Ⅱ. 禮的 秩序와 통합의 지향
Ⅲ. 涅槃思想의 확산과 佛性, 佛塔
Ⅳ. 儒佛文化의 展開와 傳播
Ⅴ.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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