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경기지역 고려시대 고분에 부장된 도·자기의 훼기 습속 고찰
이용수 26
- 영문명
- A Study of Intentional Damage Customs to Earthenware and Porcelains Buried in the Tombs of the Goryeo Kingdom in Gyeonggi Province
- 발행기관
- 개인저작물
- 저자명
- 황보 경(HwangBo Kyung)
- 간행물 정보
- 『개인저작물 - 인문』제45호, 155~185쪽, 전체 31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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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고려시대에 축조된 무덤의 종류는 석실묘와 판석조 석곽묘, 석곽묘, 토광묘, 화장묘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경기지역에서는 주로 석곽묘와 토광묘가 발굴되고 있으며, 석실묘와 화장묘의 수는 적은 편이다. 묘제의 변화 양상은 남북국시대 석곽묘가 중심이었던 것이 10세기 이후 토광묘가 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12세기 이후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지역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고분 중 40기 이상 군집을 이루는 유적에서 훼기 유물 출토비율을 정리해 본 결과, 4개 유적(안산 육곡>화성 청계리>화성 우음도(Ⅰ)>고양 더부골)의 평균이 44.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훼기 비율은 서울·경기지역 신라~남북국시대 고분 출토 토기 훼기율(43.4%)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고려시대에도 훼기 습속이 지속되었다고 볼 수 있다.
훼기 유물을 매납하는 양상 중 가장 많은 방식은 목관 내부에 두는 것이고, 외부에도 적지 않게 매납했는데 목관 위나 묘광 바닥, 묘광과 목관 사이 등 다양한 공간에 넣거나 조각을 각기 다른 공간에 넣기도 했다. 또한 일부러 깨뜨린 자기편을 묘 바닥에 뿌리는 경우도 있고, 요갱을 만들어 훼기된 유물을 넣기도 했다.
도기류 중에는 병이 중점적으로 훼기되었는데, 고려 초기에는 편구병과 편병이 유행하다가 반구병, 매병 등도 제작되면서 훼기의 대상이 된다. 자기류는 청자 및 백자 병류와 완, 잔, 접시 등 다양한 종류가 훼기의 대상이 되었지만, 역시 병류가 가장 많이 훼기되었으며, 도기 병과 기종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리고 도기와 자기가 함께 부장될 경우에는 도기가 주로 훼기된 예가 많았으며, 자기류만 부장된 경우에는 병이 우선적으로 선택된 예가 많았다.
고려시대 고분을 통해 확인된 훼기 행위의 몇 가지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해보았다.
첫째, 부장용 훼기 대상 유물 중 일부는 미리 선정하고 주문하였다는 것과, 그중에서는 ‘X’자 표시를 여러 방법으로 한 예가 있다. 이 ‘X’자 표시는 일종의 경고인 동시에 제물로서의 기능이 다 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둘째, 훼기 대상 기종은 병류가 가장 많다는 점이다. 묘에서 출토되는 기종 중에 병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은 신라~남북국시대 고분에서도 확인된 바 있는데, 고려시대에도 이러한 부장 비율은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에는 다양한 액체가 담겨지지만, 술과의 관련성도 깊다는 점에서 장례를 진행하는 사람과 참가자 모두가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피장자의 죽음을 위로하고 이를 훼기라는 행위를 통해서 현생과 내세와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리고 술외에도 다른 기종에는 다양한 음식물을 담아 넣기도 했다. 셋째, 훼기 유물은 도기와 자기뿐 아니라 미상의 철기나 철겸, 가위 등에 대해서도 이루어졌다. 특히 가위는 여성의 규방용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데, 피장자의 성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위라는 용도의 상징성 즉 현세와 내세의 관계를 끊거나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 의미도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영문 초록
It was known that stone-chamber tombs, stone-lined tombs, pit-type tombs, and tomb for cremated ashes were the types of tombs built in the Goryeo Kingdom. In Gyeonggi Province, stone-lined tombs and pit-type tombs were mainly found. As for the changing patterns in the burial system, stone-lined tombs took the majority in North-South States Period and pit-type tombs reappeared since the 10th century. Pit-type tombs rapidly increased since the 12th century.
Summarizing the ratio of damaged relics found in the cluster of tombs of more than 40 of the Goryeo Kingdom in Gyeonggi Province, the average ratio of the damaged relics in four tombs were 44.5%, which were relatively high. In the aspect that such ratio is similar to the damage ratio (43.4%) of earthenware of the times ranging from the Silla Kingdom to North-South States Period found in the tombs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it is assumed that the custom to damage earthenware had continued in the Goryeo Kingdom.
The most way to bury the damaged earthenware was to put them inside the wooden coffin. However, many of the damaged relics were buried outside the wooden coffin too. They also were buried in other places such as on the wooden coffin, in the bottom of tomb pit, between the tomb pit and the wooden coffin, etc. In some cases, fractions of the intentionally-breaking porcelains were scattered over the bottom of the tomb, or damaged earthenwares were put in the pit made for relics.
Jars were main objects for intentional damage among the earthenware, which included jars with a flat body (Pyeon-byeong), Bangu and Mae. As for porcelains, various types of porcelains were damaged including blue celadon (Cheongja), white celadon (Baekja), bowls, cups, and dishes. Among them, jars took the most part.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ware types between earthenware and porcelains. When earthenware and porcelains were buried together, earthenwares were mainly damaged. When porcelains were buried only, jars were damaged preferentially among them.
Several characteristics of the intentional damage confirmed in the tombs of Goryeo Kingdom could be summarized into three as follows.
First, parts of the relics were selected in advance and ordered for intentional damage. Many of them were indicated with ‘X’ mark in various ways. Such ‘ X’ m ark i s a kind of warning and also indicated that their function as an offering was over. Second, jars took the most part of damaged relics. Various liquids could be contained in a jar, but many were deeply related to alcohol. Both of those who processed the funeral and those who attended there consoled the death of the deceased through the media of alcohol and through damaging the wares, which also meant the disconnection with the present world from the afterlife. Third, the damages were done to not only earthenware and porcelains but also unknown ironware, iron weapon, scissors, etc. In particular, scissors were noteworthy as they were used by females. Through the scissors, the sex of the deceased and the significance of the scissors that indicated disconnection of the relationship with the present world from the afterlife.
목차
1. 머리말
2. 훼기 도·자기의 출토 양상 검토
3. 도·자기 기종별 훼기 유형 분류
4. 훼기 도·자기의 변화 양상과 특징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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