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서울·경기지역 신라 고분 부장 토기의 훼기 습속 고찰
이용수 70
- 영문명
- Damaged Patterns and Purpose of the Damaged Earthenware Found in the Tombs of Shilla Dynasty in Seoul and Gyeonggi Areas
- 발행기관
- 개인저작물
- 저자명
- 황보경
- 간행물 정보
- 『개인저작물 - 인문』제41호, 231~262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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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서울·경기지역에 축조된 신라 고분은 횡혈식 석실묘와 횡구식 석실묘(곽), 수혈식 석곽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부장된 유물의 종류는 토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철기류와 대금구류, 귀금속류가 간헐적으로 출토되고 있다. 고분과 관련된 장송의례에 관한 연구는 진전되어 왔지만, 제의유구나 훼기된 토기에 대한 분석은 아직 부족한 형편이다.
토기를 훼기하는 습속은 중국 동북지방이나 중앙아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지역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제의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훼기행위는 한반도에서도 신석기시대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지는데,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 제의유적이나 고인돌 등에서 의도적으로 깨트린 토기편과 석기편 등이 출토되고 있다. 삼국시대로 접어들면서 신라는 물론 고구려와 백제, 가야 지역에서도 토기를 훼기한 예가 확인되고 있지만, 신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서울·경기지역에서 확인된 훼기된 토기의 기종은 부가구연장경호를 비롯하여 고배, 대부완, 호, 병, 편구병 등 6종류가 주를 이루고, 완이나 뚜껑 등도 있다. 7세기 후반부터 9세기에 이르면 병과 완, 고배, 호가 많이 부장되는데, 이는 부장용 토기 사용이 이전에 비해 간소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8~9세기 불교 확산으로 인한 왕실과 귀족, 승려들의 火葬이 유행하게 됨에 따라 민간에도 영향을 주어 매장 중심의 장례문화에 변화를 주었다. 따라서, 신라인들은 고분에 많은 토기를 부장해 오다가 석실묘의 수용과 상복법 등의 제도 변화에 따라 부장 수량이 감소된다. 그이후 불교의 영향으로 인한 계세사상의 변화를 겪으면서 점차 고분 축조비율이 감소하고 화장을 선호해 가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이해된다. 그에 따라 고분 축조 비율이나 토기 사용이 감소하게 되지만, 부장된 토기를 훼기하던 습속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분에 부장할 토기를 훼기하는 것은 특정한 기종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유물부장시에 몇 점을 선택적으로 깨트려 훼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부가구연장경호가 다른 기종에 비해 선호되었고, 고배와 호, 대부완 등도 주요 훼기 기종이며, 음식물 공헌과도 관련이 있다. 병은 가장 오랫동안 훼기된 기종으로 특히 병과 편구병은 장례와 관련된 제의행위 때 술을 담았던 용기로 사용되었으며, 술은 죽은 자를 위로하기 위한 중요 제물이었다.
토기를 훼기한 습속은 토기를 깨면서 제물로 사용되었다는 표시를 남김은 물론 깨는 소리를 통해 잡귀를 물리치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는 한편, 장례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위안과 안도감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훼기된 토기는 그 생명력이 끝난 것이므로 피장자와 함께 부장됨으로써 장례를 위해 준비한 제물로서의 기능도 다 한 것으로 사료된다.
영문 초록
In the tombs of Shilla Dynasty in Seoul and Gyeonggi areas, earthwares were found along with ironwares, golden belts and jewelry. The customs to give damages to earthenware were identified in northeast area in China, Central Asia, and East Asia including Japan, and such custom was revealed to be related with ritual ceremonies. It is assumed that the activities to give damage to earthenware intentionally had been done since Neolithic Age in Korean Peninsula. Fractions of intentionally-damaged earthenware and stoneware are found in ritual relics and dolmens of Bronze Age to early Iron Age. Beginning Three Nations Era, damaged earthenwares were found in Goguryeo, Baekje, and Gaya Kingdom, as well as Shilla Kingdom where the activities to damage the earthernware were done most actively.
The types of damaged earthenwares found in Seoul and Gyeonggi areas include main six of jars with feet and a long neck, Y-shaped bowls, pedestal bowls, jars with a short neck, bottles, and jars with a diamond-shaped body. Sometimes, ordinary bowls and lids were found damaged. In the late 7th century to the 9th century, bottles, bowls, Y-shaped bowls, and jars were buried a lot together in the tombs, which means use of earthenware for the purpose of ritual services became simplified than before. That is, cremation prevailed among royal families, noble men, and monks due to the expansion of Buddhism in 8th-9th centuries, and such custom had influenced on laymen’s lifestyle leading to changes in their burial-oriented funeral customs. Accordingly, although tomb size and use of earthenware were reduced, the customs to damage earthenware for burial were sustained.
Damaging earthenware in the tombs of Shilla Dynasty were not restricted to a certain type of earthenware but selectively done to some earthenwares at the time of burial. As for Seoul and Gyeonggi areas, jars with feet and a long neck were preferred for damage during the mid-6th century to the 7th century. Main type of damaged earthenware included Y-shaped bowls, jars with a short neck, and bowls. They also were related with the food served in the rituals. Bottles are the one that had been damaged for the longest period. In particular, bottles and jars with a diamond-shaped body were used to contain alcohol in the ritual services. Alcohol was one of the main offerings in ritual services to console the dead spirit.
The custom to damage earthenware not only marked indication to the earthenware as offerings to ritual services but also gave psychological consolation and relief to the attendants in the funeral through the sound of breaking the earthenware. Since the damaged earthenware could not be used any more, they must have believed that the functions of the earthenware for the funeral services were also done when the damaged earthenwares were buried with the dead body.
목차
1. 머리말
2. 토기 기종별 훼기 유형 분류
3. 훼기 토기의 출토 및 변화양상 검토
4. 훼기 토기의 특징과 훼기 목적
5.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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