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영어교육에 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 연구

• 발행기관: 한국외국어교육학회
• 저자명: 이경미 박선호
• 간행물 정보: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학술대회 자료집』2018년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학술대회, 14~16쪽, 전체 3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8.10.30

국문 초록

최근 우리나라에 제 2 언어 습득과 관련한 적정 나이에 관한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2014 년에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선행학습 금지법)이 제정되면서 당장 실시되면 방과 후 영어교실 강사들의 실직 문제, 사교육의 확대 등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어서 3 년의 유예 기간을 걸쳤던 초등학교 1, 2 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과 유치원, 어린이집의 영어교육을 2018 년 3 월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교육 부가 발표한 것이다(중앙일보, 2017 년 12 월 1 일). 하지만 1, 2 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을 지속하게 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청와대 청원의 글이 빗발치게 되었고 유치원 및 어린이 집 운영자들이 집단 시위를 하는 등 사회적 혼란을 겪으면서(중앙일보, 2017 년 12 월 1 일) 반대 여론을 반영하여 교육부는 다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는 1 년을 유예시켰다. 이에 본 연구는 우선 선행학습 금지법 전격 시행 즈음한 시점에서 우리나라 초등학교 1, 2 학년 영어교육 도입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들에 대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자신 과 이들의 학부모가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문 조사하였다. 또한 선행학습 금지법과 관련하여 확실한 정책적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언론의 비판(서울경제, 2018 년 1 월 16 일; 세계일보, 2018 년 1 월 16 일)을 받았던 교육부 등 정부가 향후 영어교육정책 을 수립하는 과정에 필요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설문은 서울특별시(광진구, 성 동구, 성북구, 중랑구)의 4 개 학교, 경기도(안산시 상록구, 시흥시)의 2 개의 학교, 인천 광역시(부평구, 연수구)의 2 개의 학교에서 실시되었으며 1, 2 학년 학생 163 명, 학부모 119 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설문 내용은 김정렬과 배주은(2007)의 인식 조사 설문지를 참고하여 본 연구의 목적과 대상에 맞도록 간소화하고 수정하여 제작하였다. 학생 설문 지는 인적사항, 영어 수업 흥미도, 저학년 영어교육 관련 의견(유치원에서의 한글 학습 포함)으로 총 3 가지 영역으로 구성하였으며, 학부모 설문지는 인적사항, 취한 전 자녀의 영어교육, 현재 자녀의 영어교육, 자녀의 영어 학습 흥미도, 저학년 영어교육 관련 의견 (유치원에서의 한글 학습 포함), 선행학습 금지법과 관련된 의견, 영어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으로 총 7 가지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학생 설문은 총 10 개의 선 택 문항으로 구성하였고, 학부모 설문은 선택형 질문 11 개와 개방형 질문 2 개로 구성 하였다. 선택형 질문의 경우에도 이유나 설명을 요청하는 공간을 제시하여 질적 분석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하였으며 학생들의 한글 문장쓰기 능력을 고려하여 필요 시에는 개별 면담을 진행하였다. 설문 조사 결과는 Excel 10.0 을 이용하여 각 문항별로 코딩을 하였고, 선택형 설문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빈도 분석과 다중 응답 분석을 하였다. 학부모 집단과 학생 집단에게 동일하게 제시된 문항에 대해서는 독립표본 t 검증을 실시하고 p<.05 의 수준의 유의도에서 검증하였다. 개방형 문항에 대해서는 응답 내용을 범주화하여 다수 나타나는 의견을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논의하였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해 얻은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치원의 영어 학습이 규제되지 않는 한, 선행학습 금지법을 통해서 1,2 학년의 영어 학습을 제한한다고 해서 영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열망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경쟁 위주의 한국의 입시 문화에서 자신의 자녀가 뒤쳐질 것을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2 년간의 영어 학습 공백을 채우기 위해 사교육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저학년의 영어교육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취하고 영어교육의 공정한 수혜를 베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