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영월 ‘술샘(酒泉)’ 전설의 장소성과 역사성
이용수 50
- 영문명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황인덕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19집, 239~276쪽, 전체 3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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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술이 나오다가 어떤 이유로 하여 안 나오게 되었다는 내용의 ‘술샘전설’은 우리나라 여러 곳에 전승되는 설화 유형인데, 영월군 주천면의 술샘전설은 위 유형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고, 이 글은 위 전설의 성격과 특징을 집중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위 전설은 특정 자연물이 일정지역을 권역으로 하여 오랜 시간 동안 전승되면서 전설로서의 의미를 구현하면서 오늘에 이른 결과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위 전설의 본격적인 이해는 시간축과 관련된 형성과 변화의 문제를 다루는 일면, 공간축과 관련된 장소성(sence of place)의 문제를 깊이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 가운데 장소성은 역사성이나 지역성 및 사회성 등 시간축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위 전설의 이해에서 좀더 중요시하여 다룰 필요가 있다.
술샘 부근의 바위는 석회암 지질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석회암지질대의 지하수는 물길의 잦은 변화와 심한 이온화를 특징으로 한다. 이로써 볼 때 이곳 술샘전설은 술샘의 물맛이 술맛과 비슷하고 수질이 불규칙한 데에서 발단된 것으로 보인다.
술샘이라는 지명에서 술샘전설이 형성되고, 전승력이 강화되고, 전승권이 확장되고, 전설의 내용이 변이된 등의 여러 측면들은 술샘의 장소성과 문화경관의 영향이 가해진 결과이다. 여기에는 ‘교통의 요충’, ‘쉬기에 좋은 곳’이라는 일반적인 측면 외에 지배층 중심의 문화경관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는 곧 위 전설의 내용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졌다.
술샘전설의 초기유형은 술샘바위 일부가 저절로 깨어진 사실에서 형성되었다. 깨어진 바위를 관원들이 다시 깨드린 사실이 있었고, 이 사실을 상민들의 관점에서 해석하다보니 마치 관원들이 술샘바위를 독점하고자 가져가려 한 것으로 표현되었다. 이 초기유형에 이미 지역민의 계층성이 반영되어 있음이 주목된다. 그리고, 후기유형으로 오면 이러한 지배 / 피지배 인물구도가 양반 / 상놈 구도로 바뀌게 된다. 이는 조선후기 한국의 일반적인 사회현실을 반영하는 것임과 동시에, 주천의 지역사회적 현실이 함께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술샘전설은 최근 들어 장소성에 심한 변화가 가해졌고, 이에 따라 전설의 전승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상호 긴밀한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장소성을 중시한 위 전설 이해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목차
1. 머리말
2. 현지 자연물의 특성과 ‘술샘’ 지명의 성립
3. 술샘주변의 장소성과 문화경관의 변화
4. 술샘바위의 붕괴사실과 전설화의 초기 모습
5. 전승유형의 후대적 변이와 시대성의 반영
6. 술샘의 장소성 쇠퇴와 전설 전승력의 약화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공동체문화와 공동체문학 : 놀이 및 의례를 중심으로
- 음악과 구비문학, 그리고 공동체
- 영월 ‘술샘(酒泉)’ 전설의 장소성과 역사성
- 호랑이 소재 民譚과 民畵의 유형 분류와 무의식 분석
- ‘연행 인형’을 통해서 본 조선시대 사람들의 인형 인식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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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의 관점에서 본 말과 구비문학
- 진오기굿의 뜬대왕과 사재삼성거리 무가 연구
- 구술 문학과 공동체 : 새로운 문제 제기
- 구비설화의 미디어적 성격
- 한국 구비서사시에 나타난 민속적 사실, 그 상상력의 층위와 지향점
- 해와 달을 쏘는 신화의 의례에 관한 연구 :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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