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Envisioning the Age of Grand Theaters : Aspirations and Initiatives of Japanese Colonial Settlers in 1930s Keijō
- 발행기관
-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 저자명
- 김순주(Sunju Kim)
- 간행물 정보
- 『인문사회과학연구』제26권 제3호, 149~177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 사회과학 > 사회과학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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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식민지 시대 경성(京城)은 1935~1936년에 이르러 경성부민관과 대형 영화관의 개관을 계기로 이른바 ‘대극장 시대’에 접어드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인구 40만 명에 이르는 식민지 수도에서 대극장이 부재하다는 인식은 부민 사이에서 그 건립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는 촉매로 작용하였다. 대극장 건설 시도로 이어진 직접적인 계기는 1929년에 발생한 경성극장(京城劇場)의 소실이었다. 이 연구는 경성극장의 소실이 재경성 일본인들로 하여금 대극장 건설에 나서도록 견인한 과정을 고찰한다.
‘부내 유일의 극장’으로 불렸던 경성극장은 거류민단 시기에 개관한 수좌(壽座)의 유산을 계승한 극장이었으며, 개관 후 경영난을 감수하면서도 10여 년간 존속하였다. 이러한 극장사적 계보는 재경성 일본인 사이에서 대극장 건설을 지지하는 여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을 형성하였다. 특히 일본 본토에서 내방한 배우들의 공연은 경성극장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였다. 한편, 식민지 조선의 중심부에 위치한 일본인 극장은 일본 공연산업과 식민지 순업을 매개하는 핵심적 인프라이자, 제국의 주요 극장을 연결하는 순업 네트워크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재경성 일본인들의 대극장 건설 시도는 일본 공연산업과 구조적으로 긴밀히 결합된 현지적 전략이었다.
본 연구는 1930년대 전반기 경성 극장계에서 핵심적이자 논쟁적인 쟁점이 ‘대극장’ 건설이었음에 주목하면서, 궁극적으로 ‘미완의 프로젝트’로 귀결된 재경성 일본인들의 이 시도가 식민자 종족 집단에게 지닌 의미를 해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극장이 단순히 경제적 자본 논리로 환원될 수 없는 복합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일본 공연산업의 전개에서 재경성 일본인 극장이 수행한 역할이 대극장 건설 시도로 이어지는 역사적 맥락을 밝히고자 한다.
영문 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attempts by Japanese settlers to construct “grand theaters” in colonial Seoul—then known as Keijō—during the first half of the 1930s and highlights how this project reflected their urban and cultural aspirations. The study situates these initiatives within a city that, by the early 1930s, had grown to nearly 400,000 residents but where the settler community in particular perceived the absence of a performance venue commensurate with its size and status as a significant shortcoming.
The destruction of the Keijō Theater by fire in 1929 intensified this demand within the Japanese community. For more than a decade, the Keijō Theater had served as the city’s only permanent venue, despite chronic financial losses. Inheriting the legacy of the Suza, originally established under the Settlers’ Association, the theater played a pivotal role in shaping settler opinion in favor of new construction. At the same time, the Keijō Theater hosted touring actors from Japan proper, enhancing its prestige and integrating colonial Seoul into the wider theatrical circuits of imperial Japan. It thus functioned both as a form of symbolic capital for Japanese settlers and as critical infrastructure linking metropolitan Japan’s performance industry to its colonial outpost.
By analyzing Japanese settlers’ ultimately unrealized projects for grand theaters, this paper argues that theatrical enterprises in Keijō cannot be understood solely through the logic of economic capital. Rather, they embodied a complex character that intertwined economic, political, and cultural dimensions. This paper further situates these attempts within the broader trajectory of Japanese theatrical enterprises and the role of theaters in colonial Seoul.
목차
Ⅰ. 서론
Ⅱ. ‘상징자본’으로서 극장, 경성극장의 소실
Ⅲ. 제국 공연 순업과 식민지 공연 기반
Ⅳ. 1930년대 재경성 일본인들의 대극장건설 시도, 그리고 반대 여론
Ⅴ.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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