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언어의 미달과 사회주의 친선 감정의 자기 증식
이용수 60
- 영문명
- The Suspension of Language and the Self-Augmentation of Korean-Soviet Friendship : Focused on Han Seol-ya s Soviet Travelogue and Korean-Soviet Friendship Stories
- 발행기관
- 구보학회
- 저자명
- 조영추(Zhao Yingqiu)
- 간행물 정보
- 『구보학보』26집, 41~85쪽, 전체 45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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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해방 직후 한설야의 소련 기행문과 소련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들, 즉 1946년부터 1950년 사이에 창작 혹은 출판된 「帽子-어느붉은 兵士의 手記」(1946), 「얼굴」(1948), 「기적」(1950) 등의 텍스트들을 함께 분석함으로써 작가와 ‘소련군’(소련인)과의 조우와 교류라는 실제 경험과 그것이 문학화된 양상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특히 소련인과의 실제 만남에서 피할 수 없었던 언어불통의 경험과 이에 대한 조선어 주체로서의 서술, 그리고 ‘조소 친선’ 담론의 상징계를 구축해야 하는 ‘작가’로서 이러한 언어불통의 실상을 작중 인물 사이에 친선 감정이 형성되는 데에 유리한 조건으로 전환시키는 방식 등 일련의 ‘교류’ 경험 및 재현의 양상을 문제적으로 살피고자 한다. 이로써 해방 이후 러시아어라는 사회주의 모국-어와 공존할 수밖에 없었던 북조선의 사회와 문학 세계의 언어적 혼재를 직접 경험하고 포착하여 적극 문학화한 한설야의 해방기 문학의 특징을 새롭게 발견할 것이다. 기존 연구들이 해방기에 남한 사회에서의 영어, 일본어, 조선어의 혼존 상태를 분석하면서 번역/통역이 야기한 문화 정치적 충돌 현상과 그것이 작품화된 양상을 중요하게 탐구하였다면, 한설야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조소 친선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놓여있던 북조선 문학 세계에서 번역/통역 장치가 방치되거나 거세되는 징후적 현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영문 초록
By analyzing Han seol-ya s Soviet travelogue and novels with Soviet protagonists, this paper examines the writer s actual experience of communicating with the Soviets and the literary phenomenon associated with it. Particular attention is paid to the inevitable language barrier that the writer encountered during his travel and the narrative strategies he employed to turn the language barrier between the North Korean and Soviet characters into a favorable condition for constructing the goodwill between them. Through this analysis, we can discover how Han Seol-ya s literature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captures and presents the coexistence of Korean and Russian in the post-liberation Korean social and literary world. While existing studies analyzing the intermingling of English, Japanese, and Korean in South Korean society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focus on the cultural and political conflicts caused by translations and interpretations, Han seol-ya s novel allows us to discover that in North Korean society, which is in a social atmosphere of Korean-Soviet friendship, it is the suspension or castration of the translation device that is the key to understanding the issue of languages intermingling in North Korean society.
목차
1. 해방기 기억과 창작 계보의 재편: 글쓰기의 ‘난산’과 국가의 ‘신생’
2. ‘벙어리’로서의 소통 경험과 해석법: 소련 기행문의 글쓰기 초점
3. 언어불통과 친선 감정의 자기 증식: 소설 「얼굴」과 「기적」에 나타난 조소 인물 간의 대화법
4. 소음(消音)된 ‘총소리’와 신체적 언어의 ‘번역’ 경로: 소설 모자 개작 양상에 관한 재해석
5.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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