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오정희의 〈비어 있는 들〉 분석
이용수 176
- 영문명
- An Analysis of Empty Field by Oh, Jung-hee - Focused on Characters and ‘His’ polysemy -
- 발행기관
- 한국문학회
- 저자명
- 장현숙(Chang, Hyun-sook)
- 간행물 정보
- 『한국문학논총』제62집, 260~289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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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논문은 오정희의 〈비어있는 들〉을 중심으로 주제의식 및 작중인물들의 내면세계와 관계양상을 파악하고 ‘그’의 다의성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또한 이 작품 속에 틈입하고 있는 환상성이 어떤 이유로 개입되고 있으며 그것은 작가의 어떠한 사회현실 인식의 반영인지를 추적하고자 하였다.
작품 속 작중화자인 ‘나’는 자의식이 강하고 이성적인 인물로서 암담한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욕망하나 이를 실행할 수 없을 때 환상 속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리는 인물이다. 한편 남편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인물이지만 생명의식이 강한 인물로서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지닌 인물이다. 남편 역시 유폐된 현실 상황에서 절망감과 불안감을 견디기 위해 ‘낚시행’을 떠난다. 탈출구가 없는 비극적 시대현실 속에서 이들 부부관계는 파편화되어 서로에게 타자화된다. 이 작품 속에 드러나는 부부의 비껴가는 시선, 어긋남의 독백, 단절된 대화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현실을 암시하기 위한 작가의 시대현실 인식의 반영이다.
이 작품에서는 현실 속에서 회상과 환상이 모호하게 겹쳐지기도 하고 끼어들기도 한다. 현실 상황이 절박하고 암담할 때 작중인물 ‘나’는 현실에서 일탈하고자 욕망한다. 이러한 욕망은 환상 속으로 ‘그’를 불러들인다. 그러나 환상 속의 ‘그’는 ‘나’의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지 않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는 다의성을 가지는데, ‘다가올 밝은 미래, 남편의 또 다른 분신, 절대자, 자유, 희망, 근원적 그리움’ 등을 상징한다. 이 작품에서 환상의 개입은 불확정 시대의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절박함의 결과이다.
실존적 존재자로서 자유와 진실을 추구하며 살고자 하는 욕망과 기존질서에 안주하면서 살고자 하는 욕망 사이에서 길항하는 ‘나’의 모습은 곧 남편과 모습이며 우리들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작가는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일상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왜냐하면 삶에는 이들 요소들이 서로 교차하고 넘나들며 공존하기 때문이다. 죽음의식을 통하여 삶의 역동성과 진정성을 회복하려는 작가의 순환론적 인식은 궁극적으로 유한한 인간의 실존적 조건과 맞닿아 있다.
영문 초록
For Empty Field by Oh, Jung- hee, this study understood theme awareness, characters’ inner world and their relations and contemplated ‘his’ polysemy. This also intended to look into why fantasy intruding into this work intervenes and how the author wants to reflect awareness of social reality.
‘I’, the narrator, who is a very self-conscious and reasonable person tries to escape from the hopeless reality. When ‘I’, however, can’t realize it, ‘I’ waits for ‘him’. The husband, on the other hand, is reflective and passive but has strong life awareness. He is considerate and gentle. The husband goes fishing to endure despair and a feeling of uneasiness in his confined reality. In the tragic reality of the era without a way out, the relation between the wife and the husband breaks into pieces and they become other persons to one another. Their deflecting eyes, monolog of deviation and interrupted conversation appearing it this work reflect the writer’s awareness of era reality to suggest the violent and repressive reality.
Recollection and fantast sometimes ambiguously overlap in the reality and in other times, they intrude into the reality in this work. When the reality is desperate and hopeless, ‘I’ hopes to deviate from the reality. Such a desire calls ‘him’ into the fantasy. However, ‘he’ within the fantasy still doesn’t come. although ‘I’ am waiting. ‘He’ has polysemy which symbolizes ‘the forthcoming bright future, the other self of the husband, the absolute being, freedom, hope and fundamental yearning.’ Intervention of fantasy in this work is a result of urgency to overcome the reality of an uncertain era.
The appearance of ‘I’ struggling a desire to pursue freedom and truth as an existential being and a desire to live peacefully with the existing order is the appearance of the husband our self-portraits.
The author tears down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creation and extinction, and daily lives and fantasy. It is because these factors cross one another and co-exist going and coming in the life. The author’s circular awareness to recover dynamism and sincerity of a true life through death consciousness ultimately comes in touch with existential conditions of limited human beings.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비껴가는 시선, 어긋남의 독백
Ⅲ. 견딤의 시간, ‘그’의 존재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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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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