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운교 <용운가> 연구 -교단사와 그 이면-

• 영문명: A Study of Yongunga of Suwun-gyo -The history of Suwun-gyo and its hidden side-
• 발행기관: 국문학회
• 저자명: 박병훈
• 간행물 정보: 『국문학연구』제51호, 145~172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5.31

국문 초록

본 연구는 수운교의 가사체 작품 <용운가(龍雲歌)>를 중심으로 <용운가>에 드러난 교단의 역사를 살피는 한편, 현재의 공식적 교단사에 나타나지 않는 이면을 탐색하고자 한다. 후기 동학교단 수운교(水雲敎)는 출룡자(出龍子, 1822-1938)를 동학교조 수운 최제우라 신앙하며, 포덕천하(布德天下)․광제창생(廣濟蒼生)․보국안민(輔國安民)의 삼대원을 성취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룡자는 1864년 좌도난정의 죄로 처형을 당하게 되었으나, 다행히 이에서 벗어나 금강산으로 은신한다. 전국의 명산대찰을 다니며 제도와 수행의 길을 펼치다가 1912년 청양 적누리의 도성암에서 기도하며 지냈고, 1920년 세상에 다시 공식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1923년 서울에서 개교하였으며, 지금도 대전에서 교단을 활발히 영위해 나가고 있다. 『용운가』는 수운교 교주 출룡자가 자신의 일대기를 순한글의 가사체로 기록한 필사본 자료로 현재 교내의 용호당에 『불천묘법전수』 등과 같이 보관되어 있다. <용운가>는 신종교 교단 내에서 작성되어 해당 교단 혹은 교리에 대해 설명하고 알리는 신종교가사(新宗敎歌辭)와도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공식적 교단사에 나타나는 출룡자의 탄생, 처형, 도성암 창건, 경신년 재위출세, 그리고 수운교 창교 외에도 교단사에 드러나지 않는 출룡자의 은둔시기를 아울러서 볼 수 있는 가사체 작품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용운가>에서의 출룡자의 은둔시기의 경우 신종교사와 한국 전래의 설화가 만나는, 다른 자료에서는 찾기 어려운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focuses on the gasa(a traditional Korean verse form)-style work of Yongunga (Song of the Dragon and the Cloud), a work of Suwun-gyo, and aims to explore both the history of the religious order revealed in the text and aspects not reflected in the current official history of the sect. Suwun-gyo, a late Donghak-affiliated sect, reveres Ch’ullyongja (出龍子, 1822~1938) as Suwun Choe Je-u, the founder of Donghak, and strives to realize its three core principles: “Spreading Virtue Throughout the World” (布德天下), “Saving All Living Beings” (廣濟蒼生), and “Protecting the Nation and Pacifying the People” (輔國安民). Although Ch’ullyongja was sentenced to death in 1864 for the crime of practicing left-hand Taoist sorcery, he narrowly escaped execution and hid in Mt. Geumgang. He traveled across the nation’s sacred mountains and great temples, preaching and practicing spiritual discipline, before settling in Doseongam Hermitage in Jeongnuri, Cheongyang, in 1912 for prayer. He re-emerged publicly in 1920, formally founded the Suwun-gyo in Seoul in 1923, and the religious community continues its activities actively today in Daejeon. Yongunga is a handwritten gasa-style text in pure Korean script that records the life story of Suwun-gyo’s leader, Ch’ullyongja. It is preserved within the sect at Yonghodang, along with other materials such as the Bulcheonmyobeop Jeonsu. Yongunga was composed within the sect to explain and promote its doctrine and beliefs. The text not only covers the official history—such as Ch’ullyongja’s birth, sentencing, founding of Doseongam, reappearance in 1920, and the establishment of Suwun-gyo—but also uniquely provides insight into his period of seclusion, which is not detailed in the official records. Particularly, Yongunga offers a rare perspective where the new religious history intersects with traditional Korean folktales, such as the fox tale, a feature difficult to find in other sources.

목차

Ⅰ. 머리말

Ⅱ.『용운가』의 서지와 구성

1. 『용운가』의 서지적 측면

2. 『용운가』의 주요 반복 구조

Ⅲ. <용운가>의 내용

1. 수운교 교단사와 관련된 내용

2. 신이한 존재와 관련된 환상적 일화

Ⅳ. 결론을 대신하여: <용운가>의 가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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