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정록(閒情錄)』의 성격과 필기(筆記)로서의 세설체(世說體)
이용수 2
- 영문명
- Rethinking the Literary Identity of Hanjŏngnok: The Shishuo-Style as a Mode of P’ilgi Writing
- 발행기관
- 국문학회
- 저자명
- 김영연
- 간행물 정보
- 『국문학연구』제51호, 67~104쪽, 전체 38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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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에서는 기존에 『한정록』의 속성을 규정하려는 시도가 회피되어 온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한정록』의 기본 속성은 『세설신어』 이래의 세설체 전통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정록』의 토대가 된 세 문헌 가운데 핵심은 『세설신어』이며, 단순 계수에 근거해 인용 빈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소창청기』를 주요 출전으로 지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밝혔다. 『소창청기』는 본질적으로 명대 세설체의 하나로, 그 자체가 『세설신어』의 변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정록』은 이러한 세설체의 본류에서 파생된 한 갈래로, 하량준이나 왕세정과 같은 명대 강남 문인들이 주도한 세설체 부흥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다만 『한정록』은 명대 세설체가 지닌 반성리학적 경향이나 물질문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한정록』은 『치농』과 같이 농법에 관한 실용적 지침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보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독서 기법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본고에서는 『세설신어』가 속한 필기(筆記) 전통의 일부로 파악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영문 초록
This study problematizes the scholarly reluctance to define the generic attributes of Hanjŏngnok and argues that the work should be situated within the tradition of sesŏlch’e (anecdotal style prose, Ch. shishuoti 世說體, lit. “Shishuo style”) that began with Shishuo xinyu (世說新語). Among the three major sources that form the basis of Hanjŏngnok, the most crucial is Shishuo xinyu itself. The paper contends that citing Sochang chŏnggi (Ch. Xiao chuang qingji 小窓淸紀) as the primary source on the grounds of its higher citation frequency is misguided, as Sochang chŏnggi is itself a Ming-dynasty sesŏlch’e text and a variation on Shishuo xinyu. Hanjŏngnok emerges as a derivative branch of this mainstream anecdotal tradition and may be understood as part of the sesŏlch’e revival led by literati in Jiangnan during the Ming, such as He Liangjun (何良俊) and Wang Shizhen (王世貞). However, Hanjŏngnok differs from these figures in its lack of anti-Neo-Confucian tendencies and its more reserved stance on material culture. The paper also draws attention to the work’s inclusion of practical agricultural knowledge—such as the section on farming techniques (“Chinong”)—presented on par with literary excerpts. This feature suggests that Hanjŏngnok should be read as a product of reading strategies designed for efficient information absorption, and as a continuation of the p’ilgi (筆記, Ch. biji) tradition to which Shishuo xinyu also belongs.
목차
Ⅰ. 서론
Ⅱ. 세설체(世說體)의 전변(轉變)과 『한정록』
Ⅲ. 『한정록』의 「은둔(隱遁)」 편의 세설체 전유
Ⅳ. 필기(筆記)로서의 세설체와 『한정록』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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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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