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프로그램에 재현된 무속 콘텐츠의 형식과 의미 -<부채도사>, <무릎팍도사>,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중심으로-

• 영문명: The Form and Meaning of Shamanic Content Represented in Korean TV Entertainment Programs -Focusing on Buchaedosah, Knee-Drop Guru, and Ask the Bodhisattvas-
• 발행기관: 국문학회
• 저자명: 이은우
• 간행물 정보: 『국문학연구』제51호, 107~144쪽, 전체 38쪽
•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5.31

국문 초록

최근 한국의 TV 예능 프로그램은 무속을 주요 콘텐츠로 활용하며 대중문화 속에서 무속 신앙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본 연구는 <부채도사>, <무릎팍도사>, <무엇이든 물어보살> 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타난 무속 콘텐츠의 재현 양상을 고찰하고, 그 서사적 구조와 문화적 함의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 프로그램은 포맷, 소재, 출연자, 공간 구성 등의 형식적 요소를 통해 시대와 매체의 특징을 반영하며 일종의 계보를 이룬다. 그러나 이들은 ‘고민’과 ‘해결’이라는 무속의 핵심 구조를 공통적으로 차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속 콘텐츠는 단순한 풍속이나 오락 요소를 넘어 대중적 공감과 실질적 조언의 장치로 기능한다. 또한 출연자 구성은 무속의 사제―신도 관계를 연상시키는 구조를 가지며, 강신무의 이미지가 일관되게 활용된다. 점집으로 구성된 세트와 무구 소품의 적극적인 활용은 무속의 입체적 재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무속 예능 프로그램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K-콘텐츠의 결합 지점에서 한국의 민속적 정체성을 가시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K-컬처와 디지털 주권주의와의 접점을 확보하는 장치로서도 작용한다. 본 연구는 무속이 TV라는 대중매체 속에서 어떻게 일상화되고 예능화되는지를 분석하며, 무속의 현대적 전유 양상과 대중문화와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영문 초록

In recent years, Korean TV entertainment programs have increasingly incorporated shamanism as a central theme, creating new forms of shamanistic expression within popular culture. This study analyzes how shamanic content is represented in three representative programs—Buchaedosah, Knee-Drop Guru, and Ask the Bodhisattvas—and examines their narrative structures and cultural implications. Despite their differences in format, subject matter, cast composition, and spatial settings, these programs form a kind of genealogy that reflects the characteristics of their respective media environments and time periods. What unites these programs is their common appropriation of the core shamanic structure of “problem and resolution.” In doing so, they transcend shamanism as mere custom or spectacle, instead functioning as platforms for emotional resonance and practical advice. The cast composition also mirrors the hierarchical relationship between shaman and believer, consistently deploying the image of the possessed shaman (gangshinmu). The use of props and settings evocative of shamanic shrines further enhances the multi-dimensional representation of shamanism. These programs visualize Korean folk identity by situating shamanism at the intersection of traditional culture and K-content, serving not only as a means of cultural localization but also as a point of engagement with global K-culture and digital sovereignty. By investigating how shamanism is normalized and transformed into entertainment within the television medium, this study sheds light on the contemporary reappropriation of shamanic practices and their dynamic interaction with popular media.

목차

Ⅰ. 서론: 종교적 실천에서 문화적 소비로

Ⅱ. 시대별 프로그램의 형성과 전개

Ⅲ. 무속과 예능의 구조적 공명

Ⅳ. 무속이 빚어내는 K-예능의 다층적 의미

Ⅴ. 결론: 무속과 미디어, 전통과 대중 사이의 중층적 재현

키워드

무속 무당 예능 프로그램 대중문화 고민 토크쇼 K-컬처 K-콘텐츠 웃음 전통문화 문화 주권 shamanism television entertainment popular culture Korean identity media representation K-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