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Do Only Physical Objects Occupy Space?: Reassessing Spatial Location in Yogācāra Philosophy
- 발행기관
- 불교학연구회
- 저자명
- 이길산(Gil-San LEE)
- 간행물 정보
- 『불교학연구』제84호, 147~166쪽, 전체 20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불교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9.30
5,2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현대의 주석가 마크 시더리츠는 『유식이십론』제2송에서 바수반두의 논적이 공간적 한정성에 기반해 관념론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해당 논변이 선결문제 미해결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오직 물질만이 공간적인 위치를 갖기 때문에, 대론자가 자신의 논변에서 공간성을 전제하는 순간 논의의 주제인 물질의 존재 또한 함축하는 꼴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간적 한정성이 성립한다는 것을 이유로인식 독립적인 대상의 실재성을 주장하는 저 논변은 당대 특정한 철학적 조류를 반영했다기보다는 바수반두 자신이 창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바수반두는 여기서 철학적 실수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바수반두 당대의 지적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오직 물리적 대상들만이 공간적 위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전제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요구일 수 있다. 시더리츠가 상식적으로 요구했던 ‘물질만이 공간적인 위치를 가진다’는 생각은 스티라마띠와 같은 상당히 후대의 유가행파 단계에와서야 비로소 진지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유식무경 아이디어의 내적인 철저화로도 설명될 수 있고, 혹은 자이나교의 사상의 영향과 같은 외적인요인으로도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The modern commentator Mark Siderits argues that in the second verse of the Viṃśikā (Twenty Verses), Vasubandhu’s opponent, who criticizes idealism on the basis of spatial limitation, commits the fallacy of “begging the question.” This is because, by presupposing spatiality, the opponent implicitly affirms the existence of physical matter, the very point under dispute. However, the claim that the existence of mind-independent objects can be inferred from the premise that only physical entities occupy spatial locations seems to be a position unique to Vasubandhu, rather than a reflection of broader philosophical currents of his time. If this is the case, Vasubandhu may have committed a significant philosophical error. Nevertheless, given the intellectual context of Vasubandhu’s era, it may be overly demanding to expect a firm commitment to the premise that “only physical objects can have spatial location.” The view that Siderits treats as a common-sense intuition appears to have gained serious traction only in later stages of the Yogācāra tradition, particularly in thinkers such as Sthiramati. This development can be understood either as an internal deepening of the doctrine of vijñaptimātratā or as the result of external influences, such as the impact of Jain philosophical thought.
목차
I. 들어가며
II. 『유식이십론』의 제2송과 선결문제 미해결 시비
III. 선결문제 미해결 시비에 대한 가능한 응답들
IV. 스티라마띠에게 보이는 후대의 발전상
V. 나가며
참고 문헌 REFERENCES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역사적 붓다의 본성에 대한 재고찰 - 초기 불교 문헌을 완성된 전체로 파악하는 접근법에 입각하여
- 『능가경』은 여래장과 알라야식을 동일시했는가?
- 선사상에 나타난 초목불성의 전개와 함의
- 원효의 상위비량을 통한 법상유식 무성론 비판 연구 - 규기의 무성유정 인명논증을 중심으로
- 불교 언어철학의 전개 - 초기불교에서 『중론』까지
- 물리적 대상만이 공간을 점유하는가? - 유가행 유식학파 철학에서 공간성의 문제 재검토
- 『대승기신론』의 물과 바람과 파도의 비유 연구
- “무대 위의 꼭두각시를 보라” - 임제의 삼구·삼현·삼요와 동산의 삼로를 중심으로
- 『유가론기(瑜伽論記)』에 나타난 현장(玄奘)의 학문적 위상
- 고려 사경(寫經), 젠더로 읽다 - 『묘법연화경』사경으로 본 여성의 성불과 좌절
- 초기 유가사 수행의 현대적 해석을 통한 트라우마 치유 가능성 모색 - 『수행도지경』을 중심으로
- 인성교육 주체 간 신뢰회복의 중요성 - 『대승기신론』의 수행체계를 중심으로
- 불성의 형이상학
참고문헌
관련논문
인문학 > 불교학분야 BEST
더보기인문학 > 불교학분야 NEW
- 역사적 붓다의 본성에 대한 재고찰 - 초기 불교 문헌을 완성된 전체로 파악하는 접근법에 입각하여
- 『능가경』은 여래장과 알라야식을 동일시했는가?
- 선사상에 나타난 초목불성의 전개와 함의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