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천선란 단편 SF에서의 비가족 관계 실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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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A Study of Non-Family Relationships in Cheon Seon-ran's Short SF
- 발행기관
- 숙명인문학연구소
- 저자명
- 유창민(Changmin Yoo)
- 간행물 정보
- 『횡단인문학』제20호, 237~264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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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연구는 천선란 단편 SF에서 비가족 관계가 가부장 질서 및 기존 권력을 해체하고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는 점에 주목했다. 천선란의 SF는 새로운 인류 및 비인간 개체에 주목하여 그들 간에 형성되는 새로운 관계를 조망한다. 가족 경계를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은 상호 공감을 실천하며 연대한다. 천선란의 소설에서 취약한개체들은 행동의 제약을 받거나 폭력에 노출되어 있지만 관계 형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다. 천선란은 취약한 개체를 끌어당기는 힘을 ‘중력’이라는 단어로 반복 재현해 낸다. 이때가족은 ‘중력’이 작동하는 범위로 소설 속 인물들을 잡아 끌고 있다. 혈통 중심의 가족 경계 밖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인물들은 비가족 관계에서 보호, 돌봄을 실천해 간다.
천선란은 외계의 침략, 좀비 출현, 핵폭탄으로 인한 지구 멸망 같은 아포칼립스 배경을자주 사용한다. 그런 상황에서 인류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나 증강하여 강화된 신체를갖게 된 신인류는 능수능란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작가는 가족 관계 여부라는 변수를 설정해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시선의 폭력과 왜곡을 들추어낸다. 인간 중심적사고 방식이 사라진 자리에서 서로 다른 종의 차이와 경계는 상호간의 응답하기를 통해허물어지게 된다. 천선란의 SF는 인간 예외주의적인 사고에 변화를 유도하며 모든 개체의존엄을 중요시하는데 특히 반려종 간에 적극적인 공감하기 방식을 그려내며 반려종들이함께 만들어가는 세계를 상상하고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plores how non-familial relationships in Cheon Seon-ran’s short science fiction stories dismantle the patriarchal order and established power structures, while imagining new forms of connection.
In Cheon Seon-ran’s works, vulnerable figures such as girls and women are often restricted in their actions or subjected to violence, yet they are reborn through the formation of alternative relationships. The author repeatedly uses the metaphor of “gravity” to represent the force that draws these vulnerable beings together. In this context, the family exerts a gravitational pull that confines the characters within a certain sphere. However, characters who form relationships beyond the bounds of blood-based family ties engage in acts of protection and care within these non-familial bonds.
Cheon Seon-ran frequently employs apocalyptic settings—such as alien invasions, zombie outbreaks, or nuclear annihilation. In these scenarios, humans often fail to respond adequately, whereas newly evolved beings with enhanced bodies are able to resolve the crises with skill and composure. By introducing the variable of family, the author exposes the violence and distortion embedded in binary distinctions between the “normal” and the “abnormal.” Her science fiction challenges anthropocentric thinking and highlights the inherent dignity of all beings. In this imagined world, diverse individuals become companions, influencing one another through acts of mutual exchange.
목차
1. 들어가며
2. ‘가부장제’의 폭력과 취약한 개체들의 ‘중력’ 거스리기
3. 정상성의 ‘시선’ 벗어나기와 이종간의 ‘응답하기’
4. 반려종의 ‘상처 주고 받기’와 새로운 세계 만들기
5. 나오며: 새로운 친척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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