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근대 전환기 다산 저술의 출판과 승인
이용수 159
- 영문명
- Who was the audience of the Gyeongseyupyo? The Publication and Approval of Dasan’s Written Works in the Transition Period to Korea’s Modern Era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저자명
- 김선희(Kim, Seonhee)
- 간행물 정보
-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80집, 67~97쪽, 전체 31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7.09.30
6,5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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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논문은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를 중심으로 20세기 초 근대 전환기에 각기 다른 주체들에 의해 이루어진 다산 정약용 저술의 공간(公刊)에 나타나는 당대의 문제의식과 지향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다산의 저술은 1902년 근대적 출판 기관 광문사(廣文社)를 통해 조선 지식장에 낯선 방식으로 등록되었다. 이들이 다산의 저술을 전통적인 문집 출판 방식과는 달리 연활자를 통해 근대적 출판물로 간행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다산의 사상은 인쇄물을 유통하고 소비하는 근대 지식장으로 이식되었다. 다산에 대한 학술적 평가와 기대 역시 변화한다. 서양 학술을 학습한 강화학파 이건방은 경세유표 안에서 조선의 루소이자 몽테스키외로서의 다산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러나 1910년대 이후 다산은 재조(在朝) 일본인 출판업자들에 상업 활동에 의해 지나간 시대의 ‘고서(古書)’ 혹은 ‘진서(珍書)’로 봉인된다. 재조 일본인들의 상업적 출판활동에 맞서 독자적으로 조선의 문헌을 수집하고 간행했던 것은 조선광문회를 이끈 최남선이었다. 조선광문회의 출판 기획은 이른바 ‘실학’이라는 이름으로 전근대 조선의 지적 자원을 새롭게 구성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새로운 계보는 ‘고서’라는 한정된 이름 아래 성립되었다. 서구 근대성의 관점에서 조선의 지적 자원을 한정 승인하는 경향은 1930년대 조선학 운동에서도 지속되었으며 이 한정 승인의 효과는 여전히 실학에 관한 현재의 논쟁에 남아 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set out to examine the contemporary general critical views on Dasan’s ideas, as well as the publisher’s possible intent behind the publication of written works by Dasan Jeong Yakyong, with a focus on the Gyeongseyupyo. Each different group of subjects played a role in the transition from old traditions to modernism at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he written works of Dasan were published in 1902 by Gwangmunsa, a modernized publishing company, in a way that was considered unconventional in the intellectual landscape of the Joseon Dynasty. The publication was considered unconventional as the book was published using a modern soft type method, which differed significantly from previous, traditional printing methods. This newly developed process made it possible to release Dasan’s thoughts into the modern knowledge field, in which printed materials were distributed to and accessed by the general public. However, from 1910, Dasan s writings were sealed as old books titled Ancient Texts or Rare Books by Japanese publishers in Korea. At that point, the Joseon Gwangmunhoe had formed a unique plan for the publication of texts: to reconstruct the Joseon Dynasty s intellectual resources under the name of Silhak. Ironically, however, the new genealogy had been established through an obsolete name called Ancient Texts. The Joseon Gwangmunhoe only approved selected volumes of texts that met the requirements of Western modernity—including Dasan s writings—under the category of Ancient Texts. It was prevalent among publishers of this period to grant restricted approval from a modern, Western perspective with regard to the intellectual resources of the Joseon Dynasty, including Dasan’s ideas.
목차
1. ‘구학(舊學)’과 ‘고서(古書)’ 사이의 『경세유표』
2. 광문사의 다산 발굴
3. 강화학파 이건방의 『경세유표』 독해
4. 상품으로서의 다산: 재조 일본인의 조선 문헌 출판
5. 보존과 전파 그리고 맥락화: 조선광문회와 최남선
6. 조선학과 다산의 근대적 소환
7. 나가며
키워드
경세유표
이건방
다산 정약용
최남선
조선광문회
광문사
조선고서간행회(朝鮮古書刊行會)
조선연구회(朝鮮硏究會)
조선학 운동
실학
현채
Gyeongseyupyo(Design for Good Governance)
Dasan Jung Yakyong
Choi Namseon
Lee Geonbang
The Joseon Gwangmunhoe
The Gwangmunsa
The Association of Antique Joseon Text Publication
The
Association of Joseon Research
The Joseon-hak Movement
The School of Practical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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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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