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보이는 현실성과 초월성의 구현 양상과 의의

이용수  0

영문명
The Realism and Transcendence Manifested in Samguk Yusa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신연우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77집, 105~132쪽, 전체 28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5.06.30
6,16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삼국유사』는 기본적으로 중국의 ‘고승전(高僧傳)’의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된다. 그러나 역사기록물, 설화, 시와 노래의 세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 복합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기이』 편의 설화적 이야기들이 역사와 계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듯이, 『흥법』 이하의 설화적 이야기들도 현실과의 맥락을 놓지 않고 있는 듯하다. 결국 『삼국유사』의 설화들은 역사와 현실과 초월을 하나로 묶는다.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는 구복의 단계에서 구도의 초월적 단계로 옮아가는 과정을 관음과 같은 아름다움으로 연결한다. 설화는 흔히 초월적이기 쉽고 역사를 벗어나서 현실적이지 않다. 그런데 일연은 『삼국유사』를 통해서 그 둘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현실을 떠나서도 안 되고 현실을 떠나지 않아서도 안 된다. 역사도 초월도 놓칠 수 없다. 그것은 상호 모순되면서도 서로 필수적인 이율배반이면서도 실존의 근거들이다. 이 대립되는 한 쌍이 만나는 곳에 시와 노래가 있다. 『삼국유사』에서 역사를 벗어나는 순수한 서정시는 별로 없다. 『삼국유사』는 서정시에서조차도 역사성과의 맥락을 견지하려 한다. 설화에서 순수한 초월적 세계를 제시하지 않았던 것처럼 서정시에서도 순수한 서정만 제시하려 하지 않는다. 역사와 현실에서 벗어나는 초월이나 서정은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듯하다. 순수 서정이란 역사와 현실에서 이어지는 맥락 속에서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문학과 역사는 둘이 아니라 하나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 『삼국유사』의 관점이다. 시간과 공간적 특화물인 역사와 시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보편성을 추구하는 설화는 서로 모순되는 영역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함께 필요하다는 것이 『삼국유사』가 일러주는 진실이다. 우리는 시공간의 특화인 역사적 존재이다. 시공간적 제한을 벗어나서 그 자체로 보편적인 존재는 없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시공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초월성을 지향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특수한 역사적 상황 속에 살면서도 보편적 인간성이나 만고불변의 진리를 찾고자 한다. 이런 두 가지 상반되는 요소가 공존하는 것이 모순되면서도 통일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삼국유사』는 역사의 고통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명백한 현존이며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역사의 고통에 함몰되지도 않아야 한다. 그것은 역사를 끌어안으면서 역사를 넘어서는 초월로 이어진다. 현실의 역사와 초월적 설화를 배척적으로 이분화하지 않고 그 둘을 하나로 이어야 한다고 『삼국유사』가 말해준다.

영문 초록

The Samguk Yusa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 while influenced by Chinese texts such as the Goseng Zhuan (Biographies of Eminent Monks), goes beyond a mere religious or historical record. It is a multifaceted work that blends history, legend, poetry, and song, creating a narrative that interweaves the real, the mythical, and the transcendent. Especially in the Gii and Heungbeop sections, its legends maintain strong ties to historical and social realities. Thus, unlike typical legends or myths that may present transcendence as an escape from the suffering of history, Samguk Yusa insists on the necessity of balancing both—acknowledging the pain of historical existence while aspiring toward something beyond it. In this sense, it offers a more integrated and human-centered approach than Mircea Eliade’s view of myth, which often emphasizes transcendence and the return to cosmic origins to overcome historical suffering. This duality, though paradoxical, reflects the complexity of human existence. Humans are grounded in specific temporal and spatial realities but also seek universal truths and spiritual meaning. The text shows that history and myth, the temporal and the eternal, are not mutually exclusive but are interdependent aspects of human life. Even in its poetic or lyrical elements, Samguk Yusa rarely detaches from historical context. It avoids presenting pure emotion or transcendence unanchored from the real world. Thus, the work suggests that true lyricism and mythic value arise not from escaping history, but from being rooted in it. Poetry and legend are meaningful only when connected to lived human experience. Ultimately, Samguk Yusa proposes a vision in which literature, myth, and history are not separate domains but form a unified whole. In doing so, it challenges rigid divisions between the historical and the mythical, offering a more nuanced understanding of the human condition—one that embraces both the limits of time and space and the aspiration for something beyond.

목차

1. 머리말
2. 『삼국유사』 설화와 시가의 현실성과 초월성
3. 『삼국유사』에서 역사·설화·노래 복합의 의의
4. 마무리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신연우. (2025).『삼국유사(三國遺事)』에 보이는 현실성과 초월성의 구현 양상과 의의. 구비문학연구, (), 105-132

MLA

신연우.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보이는 현실성과 초월성의 구현 양상과 의의." 구비문학연구, (2025): 105-132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