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교양교육의 실존주의적 고찰 : 만드는 교육에서 만나는 교육으로

• 영문명: Existentialist consideration of liberal arts education in junior colleges : From enclosed education to encounter education
• 발행기관: 목원대학교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 저자명: 박영호(Young Ho Park) 고정완(Jeong Wan Go)
• 간행물 정보: 『지식과 교양』제16호, 215~241쪽, 전체 27쪽
• 주제분류: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4.11.30

국문 초록

교육의 주체인 학습자를 기성품으로 만드는 교육은 외로운 교육으로 학습자를 고독하게 만들 것이다. 전문대학에서의 교양교육은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기술과 사람을 잇는 것에만 관심을 두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세상을 잇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 취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전공교육과 달리 교양교육은 직업적 기술과 열거된 정보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나, 너 그리고 세상과 호혜적 관계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부버의 만남에 대한 철학은 학생의 학습 주체성에 유의미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교수자에 의해 수직적으로 강제되는 획일적인 교육은 학생의 주체성을 길러줄 수 없다. 교육학적 만남을 통해 교육자 역시 스스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식 전달 노동자로서의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을 주체로 성장하게 돕고 능동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존재가 된다. 전문대학의 학습자들은 기술자나 직업인으로 만들어지지만, ‘기술’자나 ‘직업’인이기 이전에 기술‘자’이고 직업‘인’이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세상에 좋은 것이 무엇인지, 선한 것이 무엇인지,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만나는 교육이 요청된다. 전문대학의 교양교육에는 개인의 기술적 습득만을 추구하며 타인과 경쟁을 부추기는 독단적인 주체성이 아니라, 주체적 인간 간의 만남을 추구하는 협력적인 주체성이 필요하다. 만나는 교육으로서 교양교육을 통해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고, 세상을 만남의 장으로 인식하며 살아가는 데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영문 초록

Education that turns learners, the subjects of education, into ready-made products will be lonely education and make learners lonely. Liberal arts education in junior colleges should be emphasized from an existentialist perspective. It should move beyond focusing solely on connecting technology and people and pursue connecting people and people and the world. Unlike major education directly related to employment, liberal arts education should not passively accept vocational skills and listed information, but should move in the direction of pursuing a reciprocal relationship with me, you, and the world through encounters with people. Buber's philosophy of encounter can provide meaningful directions for students' subjectivity in learning. Uniform education that is vertically enforced by instructors cannot foster students' subjectivity. Through pedagogical encounters, educators should also become beings who help students grow as subjects and live actively in the world, rather than being educators who are knowledge transfer workers so that they can recognize their own existence and live. Learners at junior colleges are made into technicians or professionals, but rather than being ‘technologists’ or ‘professional’ human-being, they are technicians and professional ‘human-being’. As social beings, humans must develop the ability to judge what is good, good, right, and beautiful in the world. To do so, education that encounters rather than education that creates is required. Liberal arts education at junior colleges requires a cooperative identity that pursues encounters between independent people, rather than a dogmatic identity that only pursues individual technical acquisition and encourages competition with others. Through liberal arts education as encounter education, we can find meaning in loving ourselves, respecting others, and recognizing the world as a place of encounter and living.

목차

1. 서론

2. 부버의 만남 철학이 가지는 교육적 의미

3. 만나는 교육으로서 교양교육의 역할

4. 결론 및 제언

키워드

교양교육 전문대학 학생 주체성 부버 만나는 교육 Liberal arts education Junior college Student-agency Buber Encounter education

참고문헌

• 교양교육연구
• 커뮤니케이션학연구
• 도서출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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