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떠 들어오다 멈춘 섬’ 전설의 ‘이동-멈춤’에 나타난 전승의 정서적 변용과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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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A Study on the Transformation and Variation of Affect in Transmission Reflected in the ‘Movement-Stoppage’ of t he Legend of t he ‘ I sland That Moved and Stopped’
- 발행기관
- 한국고전연구학회
- 저자명
- 김정은(Jung-eun Kim)
- 간행물 정보
-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69권, 5~32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5.31
6,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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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논문은 한국의 지형 형성 유래담 중 ‘떠 들어오다 멈춘 섬’ 전설의 ‘이동-멈춤’ 의 순차구조에 나타난 정서적 변이를 신유물론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전승되는열두 편의 전설에는 상반된 정서가 투영되는 특징이 있는데, 섬의 이동을 자연의생명력과 활력으로 바라볼 때는 경이로움의 정서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섬의 움직임을 멈추게 한 여성의 행동이나 멈춘 섬의 위치에 대해서는 부정적 정서를 표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신격이 부정적으로 변형된 것으로 해석해 왔으나, 본 연구는 더 나아가 인간이 자연의 활력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변용과 서사적 다층성에 주목하였다.
신유물론에 근거하여, 인간과 자연(물질)이 서로 연결되어 서로의 활력을 공유할때에 생기는 정동을 본 논의에서는 정서적 변용이 일어난 것으로 보았다. 섬의 이동이 인간의 의도에 의해 통제될 때에는 ‘금기-누설’의 서사문법이 작용하여 부정적 정서가 나타나고, 반대로 자연에 호응하고 존중하며 상호작용할 때 긍정적 정서가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후자를 ‘호응-응답’의 말하기로 명명하여, 섬을 멈추게하는 발화와 행위의 의미는 물활론적 상상력을 통해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넘어인간과 자연 간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서사적 전략임을 논했다. 이 전설에 담긴정동의 감응을 포착해 가는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이 정서적으로 공생할 수 있는서사적 원리를 생성해 갈 수 있으며, 현대 사회의 기후 위기, 생태적 위기 상황에서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적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제언하였다.
영문 초록
A Study analyzes affective transformations present within the sequential structure of ‘moving-stopping’ in the Korean geomorphological origin legend of the ‘Island That Floated In and Stopped,’ employing a new materialist perspective. Twelve transmitted legends exhibit contrasting affects: some versions express awe and wonder towards the vitality and dynamism of nature, whereas others reflect negative affects regarding women’s actions that halt the islands or the islands’ eventual locations. Previous studies predominantly interpret these negative affects as outcomes of patriarchal transformations negatively impacting female deities. This research further highlights the affective transformations and narrative complexities arising from human recognition and responses to natural vitality.
Drawing on new materialism, the study identifies affective transformations as affects emerging from interconnected vitality shared by humans and nature (matter). When islands’ movements are controlled by human intention, negative affects emerge through the narrative logic of ‘taboo-disclosure.’ Conversely, positive affects develop through ‘response-interaction,’ which emphasizes respect, naming, and mutual responsiveness with nature. This narrative approach is argued to represent an animistic imagination, exploring coexistence possibilities beyond anthropocentric worldviews. Ultimately, the legend offers narrative principles supporting affective coexistence between humans and nature, advocating the overcoming of anthropocentrism and the establishment of symbiotic human-nature relationships in response to contemporary ecological crises.
목차
1. 서론
2. ‘떠 들어오다 멈춘 섬’ 전설의 전승 양상
3. ‘떠 들어오는 섬’의 이동에 대한 정서적 변용: 활력의 경이로움과 불편함
4. ‘섬을 멈춘 행위’의 두 간극: 누설과 호응 사이의 정서적 변용
5. 결론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제69권 목차
- ‘떠 들어오다 멈춘 섬’ 전설의 ‘이동-멈춤’에 나타난 전승의 정서적 변용과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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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씨효문청행록>의 군담 연구 - <명주보월빙>·<윤하정삼문취록>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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