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최승자’ 벗어나기와 최승자 찾기 - 최승자 문학의 신비주의적 경사(傾斜) 과정과 시적 변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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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Breaking Free from ‘Choi Seung-ja’ and Reclaiming Choi Seung-ja : A Study of the Mysticism and Poetic Change in Choi Seung-ja’s Literature
- 발행기관
- 구보학회
- 저자명
- 최희진(Hee-jin Choi)
- 간행물 정보
- 『구보학보』39집, 331~385쪽, 전체 55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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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시인 최승자가 세간에서 기대하는 ‘최승자’의 상과 불화하였으며, 그에게 기대되는 ‘최승자’의 상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시인의 신비주의적 경사가 일어났음을 논증한다. 당대 평단 및 독자들이 최승자 시의 부정성을 시대적 담론 아래 긍정화하거나, 더욱 치열한 부정성의 재생산을 ‘최승자’라는 시인의 이름에 요구했다는 점에 이 논의는 착안한다. 그와 같은 요청을 시인이 억압적인 것으로 느끼면서, 세간이 기대하는 ‘최승자’의 상과 시인 자신이 불화하는 양상이 포착된다. 세간의 기대에 자신의 실존이 억압된다고 느낄 때 최승자는 ‘최승자’의 이름을 버리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조차 실패할 때 분노와 자기혐오의 감정이 시의 문면에서 포착된다.
세간에서 기대하는 ‘최승자’의 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 시도는 아이오와 경험을 통해 촉발된다. 자폐적인 내면을 벗어나 한국의 바깥을 보는 경험을 통해 시인은 두 가지 차원에서 변화의 동력을 얻는다. 사유의 변화를 통해 자신이 변화할 수 있다는 인식과, 더 이상 세상이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화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획득한 것이다. 이에 시인은 무의식의 이해와 자기 객관화를 가능케 하는 자기 변혁의 수단으로서 신비주의를 탐색한다. 신비주의적 사유의 탐색을 통해 시인은 공포와 절망의 정서를 벗어나며, 동시에 더 이상 세간이 원하던 ‘최승자’의 상에 갇히지 않게 된다. 1980년대 여성 시인 또는 해체 시인의 자장을 벗어나 최승자라는 시인을 입체적으로 이해한 점, 최승자 문학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기능하는 신비주의적 경사가 일어난 전후의 사정을 분석한 점에 본고의 의의가 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argues that Choi Seung-ja underwent a significant poetic transformation while confronting the societal expectations associated with the image of “Choi Seung-ja.” Contemporary critics tended to overly positiveize the negativity of Choi Seung-ja’s poetry under the demand of the times. Or, they demanded the reproduction of intense negativity to her. However, she perceives such expectations as oppressive, revealing a discord between the image of “Choi Seung-ja” and her self-perception. Therefore, she tries to abandon the name of “Choi Seung-ja.” However, when even that failed, the emotions of anger and self-hatred became central to her writing.
Choi Seung-ja’s endeavor to liberate herself from the imposed image of “Choi Seung-ja” is catalyzed by her experience in Iowa. By stepping outside her autistic inscape and expanding her horizons, she cultivates the self-confidence for change and the determination not to be programmed by societal expectations. Consequently, she delves into mysticism as a means of self-transformation. Through mystical contemplation, Choi Seung-ja frees herself from fear and despair, avoiding being trapped in the societal archetype of the image of “Choi Seung-ja”. This study attempts to provide a multidimensional understanding of the poet Choi Seung-ja beyond the confines of the “1980s-female-poet” framework or “deconstruction poet” and analyzes the process of devotion to mysticism.
목차
1. 서론
2. 과잉 긍정화로부터의 탈피, 최승자의 ‘최승자’ 벗어나기
3. ‘최승자’ 아닌 최승자 찾기, ‘바깥’을 경유한 시와 실존의 갱신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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