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조선 후기 천주교 여신도들의 죽음의 의미화 방식 연구

이용수  147

영문명
A study on ways of signifying the death showed in Okjoongseogan
발행기관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저자명
김정경(Kim Jung kyung)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23권, 131~156쪽, 전체 25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1.12.31
5,80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고에서는 18세기 이후 조선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천주교 전파가 근대적 여성 주체의 자기 인식과 어떠한 상관성을 갖는지를 상세히 밝혀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이루갈다가 순교를 앞두고 가족에게 남긴 두 편의 편지글을 대상으로 천주교 여신도들의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인식을 검토해보았다. 지금까지는 천주교 신자로서 눈에 띠는 가족사를 가지고 있으며 치열한 신앙생활을 통해 순교에 이른 이루갈다의 삶에 그녀에 대한 논의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본고에서는 그녀의 생애나 신앙심보다는 그녀가 남긴 텍스트 「옥중서간」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자 했다. 그 결과 「옥중서간」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 갖추어진 한편의 잘 짜여진 서사, 특히 고난 극복의 서사로 이해할 수 있음을 알았다. 이루갈다는 육체적인 욕망의 극복을 순교의 자격시련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 세계를 종말론적으로 이해하는 천주교의 교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을 종말론적으로, 즉 순교를 향한 일방향의 서사로 의미화했다. 또한 이루갈다를 순교에 이르게 한 당대의 유교 질서는 천주교 여성 신도들을 개별적인 주체로 승인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았음을 알았다. '여자들은 법이 처벌하지 않는 존재이다, 단 천주교 신자는 예외이다'라는 지배층의 태도는 천주교 신자인 여성들만을 법적인 주체로 인정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조선후기 천주교 여신도들이 그들의 삶을 순교로서 완성하는 데에는 당대의 유교 질서가 반드시 그녀들을 개인으로 인정해야만 했던 것이다. 남성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의 여성들이 동정을 실천하고 순교를 결심한 조선 후기의 상황은 기존의 상징적 질서에 등록되지 못한 여성의 현실과 새로운 질서에 자리잡고자 하는 그녀들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요컨대 그녀들의 순교는 기존의 질서를 허물며 새로운 상징질서에 자신을 기입하는 행위인 동시에 새로운 상징질서를 구성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영문 초록

본고에서는 18세기 이후 조선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천주교 전파가 근대적 여성 주체의 자기 인식과 어떠한 상관성을 갖는지를 상세히 밝혀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이루갈다가 순교를 앞두고 가족에게 남긴 두 편의 편지글을 대상으로 천주교 여신도들의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인식을 검토해보았다. 지금까지는 천주교 신자로서 눈에 띠는 가족사를 가지고 있으며 치열한 신앙생활을 통해 순교에 이른 이루갈다의 삶에 그녀에 대한 논의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본고에서는 그녀의 생애나 신앙심보다는 그녀가 남긴 텍스트 「옥중서간」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자 했다. 그 결과 「옥중서간」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 갖추어진 한편의 잘 짜여진 서사, 특히 고난 극복의 서사로 이해할 수 있음을 알았다. 이루갈다는 육체적인 욕망의 극복을 순교의 자격시련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 세계를 종말론적으로 이해하는 천주교의 교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을 종말론적으로, 즉 순교를 향한 일방향의 서사로 의미화했다. 또한 이루갈다를 순교에 이르게 한 당대의 유교 질서는 천주교 여성 신도들을 개별적인 주체로 승인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았음을 알았다. '여자들은 법이 처벌하지 않는 존재이다, 단 천주교 신자는 예외이다'라는 지배층의 태도는 천주교 신자인 여성들만을 법적인 주체로 인정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조선후기 천주교 여신도들이 그들의 삶을 순교로서 완성하는 데에는 당대의 유교 질서가 반드시 그녀들을 개인으로 인정해야만 했던 것이다. 남성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의 여성들이 동정을 실천하고 순교를 결심한 조선 후기의 상황은 기존의 상징적 질서에 등록되지 못한 여성의 현실과 새로운 질서에 자리잡고자 하는 그녀들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요컨대 그녀들의 순교는 기존의 질서를 허물며 새로운 상징질서에 자신을 기입하는 행위인 동시에 새로운 상징질서를 구성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옥중서간」에 나타난 자기 삶의 서사화 양상: 순교의 자격으로서의 육체적 욕망
3. 「옥중서간」에 나타난 주체화 양상: 자발적 복종을 통한 주체의 획득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김정경(Kim Jung kyung). (2011).조선 후기 천주교 여신도들의 죽음의 의미화 방식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3 , 131-156

MLA

김정경(Kim Jung kyung). "조선 후기 천주교 여신도들의 죽음의 의미화 방식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3.(2011): 131-156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