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에르 드 부아르 15호 Maniere de voir Vol.15
2024년 06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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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N 2765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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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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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 판도라 상자를 열어젖히며 ― 성일권
1부 약물, 중독과 폐해
약물남용 조장, 제약회사의 대량 살인술 ― 막심 로뱅
―――― 셈을 치러야 할 시간
―――― 마약과의 다음 격전지는, 우편물 분류센터?
그리스 위기 이후 만연된 향정신성 의약품 ― 모하메드 라비 부게라
‘크랙’과 함께 한 줌 연기가 되어버린 사람들 ― 딜라 테비
가자지구에서 유행하는 ‘절망의 약’ ― 올리비에 피로네
―――― ‘마담 쿠라주’의 환각제 되버린 ‘아테인’
2부 마약 거래, 밀매와 시장의 법칙
포도주에 취한 전쟁의 부조리 ― 크리스토프 뤼캉
인터넷 중독의 정신병리학 ― 비르지니 뷔에노
마약중독자들은 단죄해야 할 범죄자일까? ― 세드릭 구베르뇌르
멕시코의 다각화하는 마약 카르텔 ― 라당 쉐르
언제나 더욱 강한 향정신성 화학물질을 찾아 ― 티보 에네통
제약 자본, 정신병 주고 약 팔기 ― 올리비에 아펙스
3부 금지 혹은 규제
우루과이, 마약과 맞서는 새로운 길 ― 조한 하리
멕시코, 국운을 건 ‘마약과의 전쟁’ ― 안 비냐
무기는 합법, 마약은 불법? ― 프랑수아 폴레
마약과의 전쟁, 뒷걸음질 치는 멕시코 ― 장프랑수아 부아예
미국 특별감호소, 특별한 이중처벌 ― 제레미 드루아
―――― 주제를 찾아서 ― 마젠 케르바즈
4부 권력과 자본의 ‘마약’ 활용
병명을 제조하는 자들 ― 제라르 포미에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콜롬비아의 코카 제초제 살포 ― 벤자민 세즈
‘지옥의 춤’을 추는 헬기들 ― 벤자민 세즈
‘공부 잘하는 약’의 유혹 ― 쥘리앙 브리고
―――― 궁전, 모자, 마약 ― 자비에 라페루
―――― 마약과 폭력, 당신의 승리는 어디에? ― 모리스 르무안
인간적 체험마저도 질병화하는 권력과 자본 ― 제라르 포미에
사헬 사태의 복병, 코카인 밀매 ― 안 프린츠
후원자 명단
글의 출처
마약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1920년대 미국의 금주령만큼 ‘비현실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발상이다.
넷플릭스 인기 마약범죄 영화의 실존 주인공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가 전쟁을 벌였으나 콜롬비아는 여전히 마약 천국이다. 멕시코에서는 약 10년 사이에 마약 단속 및 밀매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의 수가 10만여 명에 달한다. 한국 유학생이 많이 공부하는 필리핀에서는 2016년 이후 3만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는 매년 전 세계에서 마약 중독으로 사망하는 16만 8,000명에 필적하는 수치다. 게다가 마약 생산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면적인 억압’에 초점을 맞춘 마약과의 전쟁은 이미 오래전 실패했다.
최근 몇몇 국가는 마약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있다. 처벌보다는 중독 치료에 집중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네덜란드는 일찍이 ‘대마초 흡연자’에 대한 처벌을 완화했다. 미국의 12개 주도 대마초에 관해 연방법에 위배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00년 모든 마약의 사용을 비범죄화한 포르투갈에서는 마약 중독자, 과다복용 사망자, 마약 관련 범죄, 교도소 내 문제, 폭력 등이 감소했다. 포르투갈은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마약 소비량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다. 마약 억제책을 완화한 국가들은 이제 마약 자체가 아니라 마약과 중독자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마약 중독보다도 더 심각한 것이 치명적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알코올중독이고, 우울증과 불면증을 초래하는 숏폼 중독과 게임 중독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마약에 대해선 처벌 중심적이다.
가 열다섯 번째로 내는 『마약, 권태 또는 탐닉』 편에서는 권력이 금기시한 마약의 판도라 상자를 열어젖힙니다. 마약의 진실을 알고 싶은 분들의 동참을 바랍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미셸 뒤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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