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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 4호 Maniere de voir Vol.4

음모론의 유혹
르몽드디플로마티크

2021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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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31.11MB)
ISBN 9791186596562
쪽수 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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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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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코리아가 펴내는 계간 무크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1987년 11월, 르몽드의 자회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격월간지로 창간한 이래 최근까지 문화예술, 기후변화를 비롯해 생태, 젠더, 동물, 에너지, 자원, 국제분쟁, 음모, 종교,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매호별로 한 테마를 집중 진단해왔습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준비생들과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자들의 필독지로 사랑받아왔습니다. 한국어판은 지난해 가을부터 계간 무크지로 절찬리에 발행되고 있습니다.
#서문
어두운 그림자의 힘 - 브누아 브레빌 Benoit Breville
#책을 내며
음모론이 매혹적인 이유 - 성일권

#1부 음모론의 원천

음모론의 단서, 박탈의 징후 - 프레데리크 로르동 Fr?d?ric Lordon
픽션 속의 음모론, ‘뒤마’에서 ‘다빈치 코드’까지 - 에블린 피에예 Evelyne Pieiller
음모론 메커니즘의 10가지 원칙 - 브누아 브레빌 Benoit Breville
음모론을 반대하는 음모론의 실체 - 프레데리크 로르동 Fr?d?ric Lordon
사회심리학이 해석하는 음모론의 공간 메커니즘 - 마리나 마에스트루티 Marina Maestrutti

# 2부 역사의 시험대

케인스의 음모(?), 프랑스를 외면하고 독일을 편든 이유 - 알랭 가리구&장 폴 기샤르 Alain Garrigou & Jean-Paul Guichard
처칠은 왜 우군이었던 그리스 좌파를 버렸나? - 조엘 퐁텐 Joelle Fontaine
중일전쟁 촉발한 일본의 음모, ‘만주사변’ - 알랭 루 Alain Roux
‘레닌은 독일 스파이’라는 음모의 정체 - 알렉상드르 쉼프 Alexandre Sumpf
신나치즘으로 진화한 유대-볼셰비즘의 음모 - 폴 헤인브링크 Paul Hanebrink
칠레 쿠데타 ‘Z계획’은 자작극? - 조르주 마가시슈 Jorge Magasich

# 3부 음모론적 상상력

마크롱의 위험한 음모, ‘노란조끼’ 고립 전략 - 세르주 알리미&피에르 랭베르 Serge Halimi & Pierre Rimbert
이기적인 미국 의사집단의 음모 - 토마스 프랭크 Thomas Frank
‘UFO 음모론’의 진짜 배후는? - 피에르 라르그랑주 Pierre Largrange
음모론적 인간, 호모 컨스피런스 ? 손현주

# 4부 팬데믹 vs. 인포데믹

거대 제약산업의 음모에 마비된 국가들 - 프레데리크 피에뤼 & 쥘리앵 베르노동 & 프레데리크 스탕바크 Fr?d?ric Pierru & Julien Vernaudon & Fr?d?rick Stambach
제도권의 권위추락을 파고든 코로나 음모론 ? 프레데리크 로르동 Fr?d?ric Lordon
음모론 : 언어의 타락이 빚은 코로나 시대의 역설 - 목수정
정부와 의료계의 비즈니스적 음모 - 필리프 데캉 Philippe Descamps

[Annexe] 주목할 음모론의 퍼즐

“음모론에 맞서야 할 이유는 한둘이 아니다. 정치적인 결실을 얻기 힘든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가는 음모론은 두려움에 뿌리를 둔 신념과 과학지식을 동일시하는 상대주의의 치부를 보여준다. 음모론은 빠르게 확산하는 뜬소문을 검증, 비교, 분석의 결과인 사실과 동일시 하고, 기초라곤 없는 억측과 합리적인 가정의 차이를 무시한다. 신망받는 언론사들은 미국을 향한 러시아의 음모론에 일말의 믿음이라도 실어주는 주장이 제기되면 해당 주장의 세부 사항까지 면밀히 추적해 열거하곤 한다. ” - 브누아 브레빌


“박탈. 이 용어는 음모론의 사회적 (정신적이 아닌) 사실에 정치가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음모론을 이유가 없는 망상, 아니 우매한 민중의 특성이라는 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없는 망상이라고 보는 대신, 비정상적이지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로 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정보접근, 투명한 정치이슈, 심오한 대중논의 같은 수단을 박탈당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 말이다. ” - 프레데리크 로르동


“시대가 복잡해졌다는 것을 말할 필요가 있겠다. 매우 세련된 캠브리지 출신의 젊은 스파이는 소련과 영국비밀정보국을 위해 이중 첩보원으로 일하면서 워터게이트, 케네디 암살사건, 스탈린식 재판까지 종횡무진 활약한다. 선·악, 민주주의·전체주의 같은 양극적인 세계에 머물기에는 너무 복잡한 인물이다. 존 르 카레가 우울하고 우수에 찬 확신없는 스파이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1963)를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이보다 훨씬 전인 1948년에 조지 오웰이 소설 『1984』를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바로 국가의 음모였다. 그리고 미래가 이를 증명했다.” - 에블린 피에예


“9?11 테러가 발생한 후, 수많은 회의론자들은 미국 정부가 펜실베이니아에서 발견된 추락 비행기 안에서 수록된 음성 녹음 기록을 감추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는 결국 피해자 가족이 그 음성기록을 듣도록 허용해 주었다. 그럼에도 어떤 음모론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었다고 샤를르 피장은 지적했다. 여하튼 수집된 ‘증거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것들 중 하나를 무력화시킨다고 해도, 그런 무력화가 전체 구조물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 브누아 브레빌


“아랍 세계가 음모이론에 쉽게 빠지는 성향은 이슬람 초기 시절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캐나다 셔브룩대 교수인 모하메드 우리아가 강조하는 것처럼, 이슬람 세계는 “메디나의 유대인들이 마호메트에 대해 음모를 꾸몄고, 그들이 이슬람의 도약을 방해하려고 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 아크람 벨카이드

당신은 당신이 당신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나요? 혹시 외계인은 아닐까요? 당신이 발 딛고 사는 이 국가는 정말로 당신을 위해 존재할까요? 정치인과 의사, 과학자, 군인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에 복속되지는 않았을까요?

음모론이 사방에 퍼져있습니다. 음모론의 토대가 되는 허위정보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만약 정치가나 공인된 언론인이 허위정보를 유포한다면 단순 실수로 문제를 덮고 지나가곤 합니다. 문제는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겠다는 자만 섞인 주장입니다. 냉전이 종식된 이래 주요 언론은 줄곧 지배 담론의 독점권을 거머쥐고, 공공 담론의 틀을 제시하고, 대중으로부터 일체의 비판적 사고를 박탈했으며, 지배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는 다짜고짜 포퓰리스트나 선동가로 몰아세웠습니다.

권위주의의 시대가 막을 내린 오늘날, 언론과 정치권, 재계의 맹목적인 결탁이 날로 심화하면서 기존의 공식 담론은 신뢰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권력자들의 파렴치한 만행에 침묵할 만큼 권력을 지향하는 언론인이라면, 다른 사안이라고 해서 거짓을 꾸미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현대사는 각종 책략으로 점철되어 있고, 진실은 대부분 그림자 저 너머에 가려져 있습니다. 음모론자들은 불신을 양분 삼아 유언비어를 퍼트립니다. ‘허위정보’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허위정보’를 추종하는 이들은 그 숫자가 늘어만 갑니다.

이번 ‘음모론의 유혹’ 편은 모두 4부, 24편의 글로 이뤄집니다. 음모론의 원천과 메카니즘, 역사적 음모 사건들, 음모론과 권력의 관계, 그리고 코로나 19 시대의 음모론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글이 집중 게재됩니다.

작가정보

Thomas Frank
저널리스트 겸 역사가. 잡지 <The Baffler> 공동 창간자 겸 편집자. 문화와 이념의 역사가로서 미국 선거 정치와 선동, 대중문화, 주류 저널리즘, 경제 등에서의 경향을 분석한다. 저서에 『The People, No : A Brief History of Anti-Populism』(2020), 『Listen, Liberal』(2016), 『The Wrecking Crew: How Conservatives Rule』(2008) 등이 있다.

Frㄷderic Lordon
경제학자, 철학자

저자(글) 알랭 가리구

Alain Garrigou
파리-낭테르 대학 정치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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