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에르 드 부아르 8호 Maniere de voir Vol.8
2022년 07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51.15MB)
- ISBN 979118659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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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책을 내며 - 바다는 바다다워야 한다 - 성일권
#1부 보이지 않는 경계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 세르주 그뤼진스키
국제법의 중심에 놓인 남중국해 분쟁 - 디디에 코르모랑
바다에 구획정리가 필요한가 - 니콜라 에스카쉬
미군기지로 전락한 차고스 제도의 고통 - 압델와하브 비아드 & 엘자 에디낙
죽음의 지중해 - 아크람 벨카이드
#2부 부와 갈망
위기의 어부들 - 알리스 레이보
벵골 만, 정체성 분쟁 일으키는 ‘실크로드’ - 사뮈엘 베르테
우리는 왜 수영하는가? - 브누아 브레빌
코로나 덫에 걸린 선원들 - 피에르 랭베르
바다 문명 한자동맹 - 피에르 랭베르
#3부 저항하고 지배하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북극, ‘콜드 러쉬’ - 상드린 바카로 외
바다의 지배자 미 해군 - 필립 레이마리
지금, 중국 지앙난에서는 - 올리비에 자젝
해저 케이블, 미·중간 네트워크 인프라의 지정학 경쟁 - 샤를 페라쟁 외
거대 플라스틱 수프 속으로 - 피에르 랭베르
#4부 섬 그리고 인간
시적 경험으로서의 수영 - 크리스토프 고비
내가 사랑한 해적, ‘초국가적 반란’의 혁명가들 - 에블린 피에예
섬사람·종교·난민, 그리스-터키간 갈등의 근원 - 엘리사 페리게
레스보스 섬, 안락함과 무관심이 공존하는 곳 - 디미트리 베르헐스트
크로아티아 섬들의 위기 - 장아르노 데랑스 & 로랑 게슬랭
p. 32
거대한 푸른 바다는 나눠져 있다. 지도상으로는 하나로 연결된 바다의 공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들로 분할돼 있다. 대양들의 중심부는 비교적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대륙붕과 연안바다는 해양농업, 무역, 산업, 레저 등에 쓰이기 위해, 점점 높은 강도로 개발 중이다. 해안에 인접한 대륙붕과 연안바다 지역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부차 산물들인 가사폐기물, 화학오염물, 쓰레기를 매장해 왔다. 이 지역은 이제 경제발전을 위한 자원의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다.
P. 128
바닷물에는 깡통이나 해수면을 떠다니는 병 외에도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쌀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가득하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공장이나 컨테이너 선박에서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큰 입자가 햇볕과 소금물에 분해되면서 생겨난다.
P. 187
해양 도시는 제국 사이에 벌어지는 대립 관계를 조율하기 위해 각자 뛰어난 외교 수완을 발휘했다. 해상 무역의 자유를 보호하고 동방에서 무역 특권과 세금 면제 혜택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귀족적이기도 하고 서민적이기도 한 이들 정부는 모험을 즐기는 상인들을 위해 공익과 사익을 잘 융합했다. 해상 제국은 상업 국가였다.
"수많은 위협에 맞서, 추억의 바다를 되살릴 비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랬듯 우리의 후손들도 탁 트인 해변의 풍경 속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 있길."
한낮의 햇살이 제법 뜨거운 여름의 초입입니다.
우리의 발길은 자연스레 바다로 향합니다.
시원한 바람, 하얀 파도, 반짝이는 윤슬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으신가요?
젖은 모래에 새긴 이름과 한밤의 불꽃놀이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바다의 가치는 그곳에 남은 추억처럼 영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름다운 풍경에 사로잡힌 사이 깊은 심해에서는 독극물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저 아래 깔린 핵폐기물, 광케이블, 플라스틱과 오염 물질...
다국적 자본과 국가 권력이 멋대로 그어 놓은 소유의 선과
그 안팍에서 남획되어 죽어가는, 헤엄치고 달리고 숨 쉬어야 했을 생명들...
모든 걸 개발 가능한 자원으로 보는 자유주의자에게 바다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황금 거위 혹은 또 다른 비트코인인지도 모릅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 계간무크지《마니에르 드 부아르(Maniere de voir)》 8호 『바다, 오래된 미래』를 출간합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8번째 이야기 『바다, 오래된 미래』는 수많은 위협에 맞서, 추억의 바다를 되살릴 비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랬듯 우리의 후손들도 탁 트인 해변의 풍경 속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 있길.
작가정보
저자(글) 피에르 렝베르 외
피에르 랭베르 (지은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기자. 미디어비평 행동단체인 Acrimed에서 활동 중이며, 별도로 대안 언론인《르플랑베》를 발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Liberation, de Sartre a Rothschild 해방, 사르트르에서 로스차일드까지』(2005)가 있다.최근작 : <마니에르 드 부아르 8호 Maniere de voi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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