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럭키팩 7 - 가족과 결혼
2021년 11월 1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3.74MB)
- ISBN 979113980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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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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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계보]
거대한 도시의 한적한 교외 주택 지구. 그 한가운데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퍼트남 가문의 저택이 있다. 모계 상속을 통해서 역사가 유지되어 온 이 퍼트남 가문에는 현재, 할머니 세실리와 손녀 시몬느, 증손녀 니나, 그리고 시몬느의 남편 샘이 살고 있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오래 살지 못하거나 집에서 도망치고, 낯선 지역에서 남자를 데려와서 결혼을 하는 문화를 지닌 퍼트남 가문.
[로봇 인 러브]
우주 고속도로 근처에서 우주 모텔을 운영하는 부부가 객실에서 여성형 로봇의 부품을 발견한다. 하나의 로봇을 조립할 수 있는 분량의 여성형 부품들이지만, 그 객실에 머물렀던 로봇은 육중한 남성형 로봇이다. 부부는 사업에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하면서 그 남성형 로봇이 돌아와서 무슨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기로 한다.
[자기 이름은 스스로]
천재인 태아가 엄마와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이상한' 소설. SF 단편 소설의 대부 데이먼 나이트의 재치가 빛나는 단편.
[급속 결혼의 시대]
결혼 제도와 현대 문명, 그리고 일그러진 욕망의 극단에 대한 풍자적 비판이 돋보이는 단편.
일부일처제의 부작용에 직면한 인류는 여러 번의 결혼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낸다. 모든 성인 남녀가 단기 결혼자 또는 급속 결혼자로 분류되는데, 그 분류는 한 거주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느냐에 따라서 이뤄진다.
[결혼식 날]
남녀 간의 성비에 문제가 발생해서, 4명의 여자와 1명의 남자가 결혼을 해야 하는 일부사처제의 시대가 배경인 소설. 결혼 당사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결혼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아지기에, 국가에서는 결혼 전 1년 동안, 5명의 남녀가 동거하면서, 결혼 생활이 안정적일지 확인하는 기간을 거치도록 강제한다.
[피시달러 어페어]
우주 비행 기술의 발전으로 은하계까지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게 된 시대. 이주민을 실은 수송선과 그를 호위하는 은하 순찰군 함정이 우주를 순항하고 있다. 그런데 수송선과의 연락에 문제가 잠깐 생긴 후, 정체 모를 인물들이 통신에 끼어든다. 자신을 피시달러 5번 행성 공화국의 대통령이라고 소개한 그 인물은, 자신들이 수송선의 비상 우주선을 탈취하여 자신들만의 식민 행성을 건설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18번 결혼하는 남자]
피트 쿠퍼는 은하간 우주선에 탑승해서, 먼 별자리를 탐사하는 우주 비행사이다.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는 우주선에 타고 있으면 그는 거의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지구 시간을 기준으로 수백 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피트이지만, 그의 외모는 젊은이와 다를 바가 없다.
목차
그녀들의 계보
로봇 인 러브
자기 이름은 스스로
급속 결혼의 시대
결혼식 날
피시달러 어페어
18번 결혼하는 남자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217쪽 (종이책 기준 추정치)
["그녀들의 계보" 중에서]
해안에서 멀지 않은 오래된 집이었다. 퍼트남 가의 여자들을 통해서 세대에 걸쳐 상속된 집이었다. 글자 그대로 많은 변화가 그 집을 거치고 지나갔다. 현관 앞 고대의 라일락으로부터 200미터가 떨어진 곳에 8차로 고속도로가 지어졌다. 그보다 훨씬 전, 세실리 퍼트남의 남편 시절, 전기선이 들어왔고, 이제 추운 밤이면, 전화선들이 첼로 협주곡 같은 소리를 냈다. 그런 밤, 집 안에서는 딱정벌레를 밟아 깨뜨리는 소리를 내면서 세실리 할머니가 전통의 손길을 간직한 벽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손녀인 시몬느 퍼트남, 그리고 증손녀인 니나 퍼트남이 한번도 깨진 적 없는 모계 상속의 전통을 잇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씩 할머니는, 시몬느에 이르러서 그 전통이 약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4살의 니나를 흘긋거리면서, 좋은 징후가 읽히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가끔씩 퍼트남 가의 여자들은 사내아이를 낳기도 했다. 그 아이들은 대부분 병약하게 자라서 일찍 죽었고, 아주 일부만이 건강하게 자라서 도망쳤다. 남편들은 그 지역과 가문, 여자들에게 낯선 사람들이었고, 수명이 긴 퍼트남 여자들과 평생을 같이 살다가 죽었다. 그들이 남기는 것은 이상한 상징물들 뿐이었다. 예를 들어, 전화선이나 전등, 자동 물 펌프, 황동 배관 시설 같은 것들이다.
샘 해리스가 그 집안으로 와서 시몬느와 결혼했다. 그는 세탁기와 건조기, 토스터기, 믹서기, 커피 메이커와 함께 집안을 침략했고, 늙은 할머니의 핏줄 속 피보다 더 강력한 활력을 집안 한가득 가져왔다.
"할머니는 그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죠." 시몬느가 할머니에게 말했다.
"그의 직업이 싫은 거야." 세실리 퍼트남이 대답했다.
"우리 집안 남자들은 지금까지 목수거나 농부거나 학교 선생님이었지. 하지만 엔지니어라니. 흠....."
시몬느가 설거지를 하면서, 창문턱 너머로 보이는 분홍색과 하얀색의 조개 껍질을 바라보았다. 그 너머로 보이는 아주 작은 뜰에서 니나가 자신만의 놀이에 몰입해 있었다.
그녀가 접시와 유리잔 위로 손을 흔들자 물기가 깔끔하게 사라졌고, 광택이 흘렀다. 설거지 수건이 닳는 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기분이 좋았다.
"샘은 집에 오래 머물지 않을 거예요." 그녀가 달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물론 그녀 자신도 두려움이 커지는 중이기는 했다. 왜냐하면 결혼 이후, 예전의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몸무게가 그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느껴졌고, 무거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할머니 세실리가 그녀를 길렀다. 그녀의 아버지는 사라졌고, 어머니는 알 수 없는 사고로 죽었다. 매일 매일 그녀는 할머니의 눈빛에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읽었고, 할머니는 오래된 퍼트남 가의 집을 구성하는 단단한 나무로 이뤄진 사람이었다. 시몬느가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수증기처럼 사라지려고 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할머니였다.
"그리 오래 머물지 않을 거예요." 시몬느가 중얼거렸다.
<추천평>
[그녀들의 계보]
"700여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가문과 고대의 신비한 문화, 현대 문명 사이의 갈등에 대한 작품. 훌륭한 읽을거리였다. H. G. 웰스의 문체를 연상시키는 작품이었다."
- Christ Aldridge, Goodreads 독자
[로봇 인 러브]
"여전히 유효한 SF 황금기의 소설. 이 단편 소설은 예전에 발간된 소설이고, 숨겨진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만약에 사랑하는 연인이 대중 앞에 나서면, 그들은 체포되고, 그들의 사랑은 파괴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짧은 순간 비밀리에만 만날 수 있다. 물론 그 만남 자체도 불법이다. 맞다. 그들은 로봇인 것이다."
- Ann F, Amazon 독자
[자기 이름은 스스로]
"이 소설은, 자궁 속에서 출산을 기다리고 있지만, 자신의 어머니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태아에 대한 이야기다. 아기는 굉장히 똑똑해서 판타자 쟝르의 소설, 그것도 굉장히 흡입력 있는 소설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아기는 문제아이기도 하다. 가장 마지막 문장이 가장 재미있다."
- Steve, Goodreads 독자
[급속 결혼의 시대]
"SF와 스릴러, 역사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은 작가가 상상한 다중 결혼의 시대. 현대 문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일부일처제를 비틀어서 보는 시각이 독특하다. 게다가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은, 현재에도 유효한 울림을 준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결혼식 날]
"남녀 간의 성비가 과도하게 벌어지고 그에 따른 결혼 제도가 기괴하게 바뀐 세계를 배경으로 한 아주 짧은 단편 소설. 암시적 묘사를 통해서 결혼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가의 관점이 흥미롭다. 특히 제일 마지막의 반전이 기대할 만 하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피시달러 어페어]
"피시달러는 누구인가, 아니 무엇인가? 그것은 웬드류 피시달러라는 대통령의 이름이기도 하고, 피시달러 5번 행성 공화국의 국가 이름이기도 하다. 우주에서의 식민지 개척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 fadeedpage 소개글
[18번 결혼하는 남자]
"은하간 우주 비행이 가능해진 시대를 배경으로,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의 재테크 방법이 매우 흥미로운데, 생명 보험 그것도 부인의 생명 보험에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어떤 물체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한다면, 그 안의 우주 비행사는 노쇠를 거의 겪지 않는다는 상대성 원리를 기발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이야기."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작가정보
저자(글) 소냐 도르만 외
소냐 도르만 (Sonya Dorman, 1924 - 2005)는 소냐 도르만 헤스의 필명이다. 시인이자 SF 작가이다. 흥미롭게도 그녀의 시 "금속의 부패 Corruption Of Metals"는 SF 팬들과 작가 내에서 인기를 얻어서, 리슬링 SF 시 협회의 명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가 미스 다우였을 때 When I Was Miss Dow"가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데이비드 카펜터 나이트 (1925 - 1984, David Carpenter Knight)는 미국의 SF 및 청소년 소설 작가이다. 미국 뉴욕 출신으로 작가 및 SF 잡지 등의 편집자 등의 직업을 가졌다. SF의 역할에 대해서 그는, "많은 SF 작품들이 인간적인 측면을 소홀히 하고" 있으며, SF는 "즐거운 이야기와 인간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포함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 말하기도 했다.데이먼 프랜시스 나이트 (Damon Francis Knight, 1922 - 2002)는 미국의 SF 작가이자, 편집자, 비평가이다. 휴고상 수상작가이자, 전미 SF 판타지 작가협회의 창립자로 유명하다.스티븐 말로위 (Stephen Marlowe, 1928 - 2008, C. H. 테임스는 필명)은 미국의 SF 및 미스터리 작가이다. 워싱턴에서 주로 활동하는 탐정 체스터 드럼의 미스터리 시리즈로 유명하다.윈스턴 키니 막스 (Winston Kinney Marks, 1915 - 1979)는 미국의 SF 작가이다. 1940년 '미친 모자 장수 The Mad Hatter'로 데뷰한 이래, 1960년대까지 작가로서 활동했다.리처드 밀턴 맥케나 (Richard Milton McKenna, 1913 - 1964)는 미국의 작가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전쟁 소설 "모래 자갈 The Sand Pebbles"가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조셉 파렐 (Joseph Farrell)은 1950년대 미국의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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