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관북리유적의 형성과 변천

• 영문명: Formation and Transformation of the Buyeo Gwanbuk-ri Site
• 발행기관: 한국고고학회
• 저자명: 김지선
• 간행물 정보: 『한국고고학보』제135집, 443~468쪽, 전체 26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6.30

국문 초록

부여 관북리유적은 1980년대의 조사를 시작으로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시기별로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어 사비도성 내 왕궁 위치를 추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형전각건물지, 연지, 도로 유구는 사비도성의 도시 계획과 왕궁 배치에 대한 핵심 단서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대규모 성토대지 활동, 경계시설, 장랑형 건물 등 왕궁 권역의 구조에 대한 해상도를 더욱 높여 주는 발굴조사 성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부여 관북리유적 일대는 다른 사비도성 내 구역보다 비교적 높은 해발고도에 위치하며, 백제 사비기 왕궁을 비롯한 주요 시설들이 구축될 수 있는 이상적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과 함께 대규모 성토대지 조성과 도성 내 핵심 시설을 설치하여 왕궁 구역에 대한 위상을 갖췄으며, 이러한 성토대지와 주요 시설 배치는 당시 백제의 기술력과 경제력을 나타내는 중요 지표로 이 일대의 도시 계획이 존재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백제 멸망 이후 통일신라시대에는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점차 축소되나 대형전각건물지 일대에서 건축물들이 높은 중복 양상을 보이고 있어 중심지로서의 명맥은 꾸준히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객사, 동헌, 내아 등 행정 중심 구역이 자리 잡고 3등 도로가 설치 및 이용되면서, 현재까지도 부여읍 시가지로서 그 기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본고에서는 백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시가지로서의 입지를 유지해 온 부여 관북리 일대에 대한 공간적 범위를 설정하고, 이 일대의 입지 조건과 유구 분포 특징을 파악해 보고자 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공간 기능과 성격이 중첩되어 온 과정을 바탕으로 조선시대까지 관북리유적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그 이용 양상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그 결과, 관북리유적은 권력이 집중된 왕궁의 역할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의 기능과 성격이 중첩되어 오면서 사비도성 내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핵심 구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영문 초록

Buyeo is known as the central area of Sabi Capital City, the last capital of Baekje, and since investigations began in the 1980s, annual excavations have uncovered a variety of remains from different periods. The Gwanbuk-ri site plays a key role in hypothesizing the location of the royal palace within Sabi Capital City, where large timber-frame building foundations, ornamental ponds, and roadways have been investigated. These remains provide crucial clues to the urban planning of Sabi Capital City and the arrangement of its palace complex; in particular, recent excavation results—such as large-scale platform construction, square pond remains, road remains—have further enhanced the resolution of our understanding of the palace precinct’s layout. Compared to other areas within Sabi Capital City, the Buyeo Gwanbuk-ri site is situated at a relatively higher elevation and possesses ideal conditions for constructing major facilities, including the Baekje-period royal palace. Together with these locational advantages, the creation of extensive earthen platforms and the placement of core Capital City facilities conferred prestige on the palace precinct. These platforms and the arrangement of principal structures serve as important indicators of Baekje’s technological prowess and economic capacity, demonstrating the existence of deliberate urban planning in this area. After Baekje’s fall, the site’s status as a regional center gradually diminished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however, the high degree of overlapping building remains around the large timber-frame foundations indicates that its function as a central hub persisted. In the Joseon period, the installation and use of a guest hall (guksa), local government office (dongheon), and inner quarters (naea), along with the establishment of a third-class road, illustrate that the site continued to serve as the urban core of Buyeo-eup to this day. In this study, the spatial extent of the Buyeo Gwanbuk-ri area—which has maintained its role as an urban precinct from the Baekje period to the present—was defined and its locational advantages and the characteristics of its archaeological distribution were examined. Based on the process by which spatial functions and characters have overlapped over time, the way in which the Gwanbuk-ri remains were utilized up to the Joseon period was examined. The results indicate that the Gwanbuk-ri site not only functioned as a locus of concentrated royal power but, through successive layers of occupational reuse, emerged as a complex and multifunctional core area within Sabi Capital City.

목차

Ⅰ. 머리말: 부여 관북리유적의 성격과 범위

Ⅱ. 관북리유적의 조사 현황 및 최신 발굴 성과

Ⅲ. 관북리유적 일대의 입지적 조건 및 백제시대 유구 분포 양상

Ⅳ. 통일신라시대 이후 유구 분포 양상 및 변천 과정

Ⅴ. 맺음말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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