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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1977년 서울 학교급식 ‘집단 크림빵 식중독 사건’: 전환기 원조 경제와 학교 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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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
Mass Food Poisoning in the 1977 Seoul School Feeding Program: Transition in the Aid Economy and School Health
발행기관
의료역사연구회
저자명
하세가와 사오리(Hasegawa, Saori) 정준호(Junho Jung)
간행물 정보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제16집, 215~240쪽, 전체 26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5.10.30
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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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1977년 서울의 50여 개 학교에서 7,872명의 피해자와 1명의 사망자를 낳은 ‘크림빵 식중독 사건’은 박정희 군사정권기, 제도 전환의 시기에 놓여 있던 학교 보건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이 사건은 국가 발전 논리 아래 구축된 취약한 학교 보건 체계와 학생 건강권의 경시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원조 경제가 막을 내리던 시기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쟁점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1970년대, 미국의 원조 정책인 미공법 480호는 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밀가루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혼분식 장려 운동’과 맞물려 학교급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956년부터 1971년까지 미공법 480호를 통해 밀가루와 분유 등 미국산 잉여농산물이 학교급식에활용되었고 유통, 가공, 배급 등 전반적인 시스템 기반도 이때 구축되었다. 그러나 1970년 미국의 무상 원조가 공식 종료되고, 이듬해 미공법 480호에 따른 농산물 지원마저 중단되면서, 한국 정부는 기존 급식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원조 물자의 유통을 전제로 설계되었던 급식 시스템은 구조적 전환의 길에 놓이게 되었고, 정부는 재정적 제약 등의 이유로 급식 운영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체계적인 학교 보건 제도의 부재와 민간 위탁 업체들의 방만한 운영으로, 현장 관리 부실과 정부⋅ 학교 당국의 감독 공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동시에 세균성 식중독에 대한 의학적 이해는 개인의 일탈로 여겨져, 당시 급격히 성장하고 있던 가공식품의 오염 문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1977년 크림빵 식중독 사건은 거시적으로는 원조 경제 종료 이후 전환기 한국 사회의 학교 보건 체계가 드러낸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시적으로는 1970년대 학교급식과 보건 영역에서 민간 참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가의 통제와 제도화가 어떻게 형성되어 갔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영문 초록

The 1977 “Cream Bread Food Poisoning Incident,” which afflicted 7,872 students and caused one death across 50 schools in Seoul, illustrates the crisis in school health during economic transition under the Park Chung-hee regime. The event exposed the fragility of the school health system as a consequence of outsourcing major public functions to private firms. Furthermore, it highlighted the structural challenges confronting Korean society as its aid-based economy came to an end. The foundation of school feeding was laid with U.S. Public Law 480 (PL480), which from 1956 to 1971 supplied surplus agricultural products of corn and flour. With the termination of U.S. aid in the early 1970s, the Korean government encountered a structural crisis. To sustain the school lunch program under fiscal constraints, it shifted from direct management to outsourcing operations to private companies. However, this transition lacked systematic health and hygiene oversight: private contractors prioritized profit over safety, resulting in poor hygiene, inadequate on-site management, and a vacuum of supervision by both government agencies and schools. Ultimately, the 1977 incident provides a critical case study. At a macro level, it reveals the vulnerabilities of the school health system amid Korea’s transition away from aid dependency. At a micro level, it illustrates how state control and institutional frameworks were reshaped in response to the expanding role of the private sector in public health and school meal provisions.

목차

1. 서론
2. 미공법 480호와 학교급식
3. 학교급식의 외주화와 식품 위생
4. 1977년 집단 식중독사건과 학교급식법의 제정
5.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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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사오리(Hasegawa, Saori),정준호(Junho Jung). (2025).1977년 서울 학교급식 ‘집단 크림빵 식중독 사건’: 전환기 원조 경제와 학교 보건.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 (), 21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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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가와 사오리(Hasegawa, Saori),정준호(Junho Jung). "1977년 서울 학교급식 ‘집단 크림빵 식중독 사건’: 전환기 원조 경제와 학교 보건."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 (2025): 21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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